총칼을 두르고 서로 피를 보며 싸운 나라, 어제까지 얼굴을 디밀고 형님, 아우, 아재, 조카하며 인사했던 사람들끼리 총부리를 겨눈 나라, 그럼에도 아무런 결론이 없이 70년을 서로 증오하며 살아온 나라, 아직도 서로의 체제와 이데오롤기를 가지고 핵을 안들고, 미사일을 쏘는 그런 나라 그 나라가 한반도를 쪼개어 가지고 있는 두개의 나라다. 20세기 초반 전세계 시민, 인민들은 사회주의 사상에 문들수 밖에 없었는지 모른다. 얼마나 심플한가 평등하게 일해 평등하게 나눠 갔자, 이 구호를 따라갈 또 다른 구호는 없다고 생각한다. 도시빈민과, 농촌 소작인들은 자기들 노동의 대가를 정당하게 보상 받지 못했다. 그러기에 평등이란 구호는 그들을 대동단결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평등을 주장했던 대 사회(공산)주의 국가들은 그들의 사상이 일반 백성의 배고픔을 치유하지 못했음을 깨탈았다. 한반도는 일제에 36년간을 수탈 당하고, 광복하였으나 자신을 지켜 낼 힘이 없었다. 그래서 그 당시 두개의 진영으로 쪼개져 있던 세력에 의해 두개로 쪼개지게 되고 마침내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게 되었다. 김원일의 아버지는 지식인이었고, 사회주의자였고, 독립운동가 였다. 그러나 그의 가족은 아버지를 남편을 보기 어려웠고, 조변석개로 변하던 세상에서 굶주림과 눈총에 평범함을 벗어 날 수 밖에 없었다. 전쟁통에 수많은 비극이 있었겠지만, 북으로 넘어간 아버지를 둔 아들의 삶 또한 그 신산함이 많았을것이다. 김윈일의 소설을 세번째로 읽었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소설의 근간은 어머니를 향했고 아버지는 불량인, 곁다리로 표현되었다. 어린시절 헤어져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없고 아버지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사라지고 있던 때, 아버지를 주제로 글을 써보고자 결심한것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인가, 아들의 가슴에 맺힌 포원을 풀기 위함인가,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부모의 DNA를 받고 자랐고, 그것이 우리가 부모의 나이가 되었을 때 부모님을 그리움의 대상으로 그려보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