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오산 세마대 독산성에 올라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산상 전도를 했습니다. 특히 여기저기 산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는 벚꽃이 만개했더군요. 보기에도 아까울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이조차 곧 지고 말겠지요. 오후부터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땅바닥에 떨어진 꽃들이 자신의 처량한 모습을 보이며 슬픔의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뻤던 만큼 허망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새벽에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하는데요. 이사야 40:8이 가슴을 파고 들더군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이 세상의 풀과 꽃은 잠깐일 뿐입니다. 곧 시들 수밖에 없죠. 풀과 꽃만이 아니라 이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그렇지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합니다.
외람되오나 저도 지금 전도꽃이 벚꽃처럼 한창 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죠. 그러므로 일시적으로밖에 보여드리지 못하는 제 전도꽃을 구경하시면서 즐거운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쉽게도 이꽃 저꽃 전도 꽃다발을 안겨드려도 애써 안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남자 등산객을 전도하는데요. 지인이 췌장암 4기로 의사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았답니다. 그런데 극적으로 암이 치유되었다고요. 저는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그분 예수 믿지 않으세요?" 그랬더니 독실한 기독교 신자랍니다. 췌장암이 나은 지 20여 년이 지났는데 건강하게 살고 계신다네요. 저도 췌장암 치유 간증을 하며 우리를 볼 때 분명히 하나님은 살아계시지 않느냐며 가까운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제게 마스크 선물까지 주시더군요. 어느분은 사탕을 건네주셨는데 오늘은 선물을 많이 받은 날이었습니다. 전도 현장에서 이런 일은 거의 없어서 주님이 전도에 수고가 많다며 격려해 주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주관적인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전도 대상자들을 만날 때마다 큰 안타까움으로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주님, 저 영혼을 지옥에 가지 않게 하소서." 천국에 보내달라고 하기 보다 지옥에 가면 안 된다며 떼(?)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옥이 그만큼 무섭기 때문이죠.
오늘 총 15명을 전도했고요. 사람들이 산에 핀 꽃들보다 샤론의 꽃 예수님을 보고 감탄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많이 온답니다. 계속 은혜의 단비를 흡족히 맞으시고 영혼의 세포가 춤을 추는 복된 그리스도인 되십시오. 샬롬.
김대경 목사의 감사 봉헌 (192)
1. 제 가까운 전도 대상자 중에 농부도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제 가까운 전도 대상자 중에 노동자도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3. 제 가까운 전도 대상자 중에 상인도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4. 제 가까운 전도 대상자 중에 회사원도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5. 제 가까운 전도 대상자 중에 공무원 출신도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6. 제 가까운 전도 대상자 중에 의사도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7. 제 가까운 전도 대상자 중에 기독교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는 친구들이 있어서 복음 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매주 1회 전도 편지를 써서 고향 친구들이 모여있는 단톡방에 올리고 있는데 반발을 하거나 탈퇴하지 않고 잘 읽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