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서품 10장】 방언공사의 의의
하루는 이춘풍(李春風)이 와서 뵈오니,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저 사람들이 나를 찾아온 것은 도덕을 배우려 함이어늘, 나는 무슨 뜻으로 도덕은 가르치지 아니하고 이 같이 먼저 언(堰)을 막으라 하였는지 그 뜻을 알겠는가.] 춘풍이 사뢰기를 [저 같은 소견으로 어찌 깊으신 뜻을 다 알으오리까마는 저의 생각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듯하오니, 첫째는 이 언을 막아서 공부하는 비용을 준비하게 하심이요, 다음은 동심 합력으로 나아가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증거를 보이시기 위함인가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의 말이 대개 옳으나 그 밖에도 나의 뜻을 더 들어보라. 저 사람들이 원래에 공부를 목적하고 온 것이므로 먼저 굳은 신심이 있고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니, 수 만년 불고하던 간석지를 개척하여 논을 만들기로 하매 이웃 사람들의 조소를 받으며 겸하여 노동의 경험도 없는 사람들로서 충분히 믿기 어려운 이 일을 할 때에 그것으로 참된 신심이 있고 없음을 알게 될 것이요, 또는 이 한 일의 시(始)와 종(終)을 볼 때에 앞으로 모든 사업을 성취할 힘이 있고 없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요, 또는 소비 절약과 근로 작업으로 자작 자급하는 방법을 보아서 복록(福祿)이 어디로부터 오는 근본을 알게 될 것이요, 또는 그 괴로운 일을 할 때에 솔성(率性)하는 법이 골라져서 스스로 괴로움을 이길 만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 이 모든 생각으로 이 일을 착수시켰노라.]
핵심주제
방언공사의 의의(류성태) 복록의 근원을 알게 함이라(이광정)
방언공사의 정신적 목적(한종만) 방언 役事의 의의(신도형)
대의 강령
대종사, 이춘풍에게 도덕을 가르치지 않고 언을 막으라는 이유는?
(이춘풍의 답변)
1) 공부하는 비용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2) 동심합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증거를 보이기 위함이다.
(대종사의 가르침)
3) 먼저 굳은 신심의 유무를 보이기 위함이다.
4) 일의 시와 종을 보이기 위함이다.
5) 복록이 오는 근본을 알리기 위함이다.
6) 솔성하는 법이 골라 맞도록 하기 위함이다.
주석 주해
【이광정】이 10장의 말씀은 방언공사를 착수 진행하시면서 제자들을 직접 노동현장에 참여하여 일하게 하신 본의를 밝히신 장이다. … 몇 가지로 그 정신을 요약해 본다. 첫째는 경제성이다. 둘째는 공동체 의식의 형성이다. 셋째는 훈련 효과의 추구를 위한 사업이었다.
【박길진】우리 원불교는 무궁한 대운을 타고 나온 종교라 하겠지만, 우리 전무출신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없이 잘 되겠는가 반조해 볼 필요가 있다. 국민도 노력하는 국민이 되어야겠고 전무출신도 노력하는 전무출신이 되어야 한다. 특히 근로정신과 소비절약 정신의 실천이 필요하다. … 과거에도 사찰에 처음 입문하면 청소, 제초 등 많은 일을 시켰다. 우리 교단의 선진님들, 특히 구인선배님들이 일 많이 한 분들이다.
관련 법문
영산 대성지는
1. 주세성자이신 대종사님께서 색신여래로 탄생하신 대성지이요,
2. 주세성자이신 대종사님께서 법신여래를 탄생시키신 대각성지이며,
3. 구인선진께서 사무여한의 대혈성을 올려 법계로부터 천여래 만보살을 배출시키고 억조창생 의 혜복의 문로를 열어줄 소명(召命)을 부여받은 회상의 발상지이요.
4. 방언의 대역사로 영육쌍전, 동정일여, 이사병행 하는 일원회상의 시범을 보여 주신 곳이며,
5. 선학원생(禪學院生)들을 전미개오 시키고 연도수덕(硏道修德)케 하는 광불도량(廣佛道場)으로 도맥(道脈)의 원천지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와 일체 동포는 참배(參拜)하고 봉고하여야 할 대성지이다.
【대산종사법문1집 수신강요1 122. 성지의 뜻】
6. 영산방언상(靈山防堰相)
영육쌍전 . 이사병행 . 동정일여한 교리와 제도로 새 종교의 대기반을 만들어 주셨다.
영육쌍전 . 이사병행 . 동정일여한 제도로 새 종교의 대기반을 만들어 주셨다.
영육쌍전 = 새 종교육성, 새 세상건설
유물(唯物) = 형이하학 = 생윤락(生倫落)
유심(唯心) = 형이상학 = 생빈곤(生貧困)
합치중도사상 창립으로 동서사상의 원만한 균형을 이루게 해 주셨다.
【대산종사법문1집 수신강요2 53. 대종사 십상】
이어서 영산방언상(靈山防堰相)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영육쌍전(靈肉雙全), 이사병행(理事竝行), 동정일여(動靜一如)의 교리와 제도로써 새 종교의 대기반을 만들어 주셨다.
또한 유물사상(唯物思想)으로 인한 형이하학(形而下學)의 물질생활에 편락(偏落)하던 사상과 유심사상(唯心思想)으로 인한 형이상학(形而上學)의 마음의 세계, 영혼의 세계에 편락하던 사상을 합치중도사상(合致中道思想)으로 유물과 유심사상을 고르셨고, 동양과 서양의 사상을 균형있게 고르시어 영과 육의 쌍전으로 중도있는 생활을 하게 하시었다.}
【대산종사법문3집 제1편 신성 72. 영산방언상】
(중략) 첫 교당을 준공한 후, 대종사, 낮에는 방언 공사를 총감하시어 잠시도 쉬실 여유가 없고, 밤에는 또한 설법으로써 밤을 지내실 때가 많았다. 조합원들은 낮에 비록 그와 같이 힘겨운 노동을 하나, 밤마다 법설 듣는 재미가 진진하여 그 즐거운 마음과 활달한 태도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으며, 사업과 공부의 병진으로 지혜의 길도 점차 개척되어, 재래에 가졌던 허영의 마음이 차차 진실한 마음으로 전환되고, 미신의 생각이 차차 올바른 믿음으로 돌아오며, 타력에만 의뢰하던 생각이 차차 자력을 찾게 되고, 공부의 정도도 또한 점점 진보되어, 정법 선포의 기연이 날로 가까와졌다.
【교사 제1편 개벽의 여명 제4장 회상 건설의 정초 3. 첫 교당 건축과 공부 사업 병행】
용어 정의
이춘풍(李春風) 1876~1930. 본명 지영(之永). 법호 훈산(薰山). 경북 금릉에서 출생. 연원 구산 송벽조. 정산종사의 고종사촌 형. 1918년(원기 3) 영산 방언공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소태산 대종사를 찾아와 제자가 되었다. 1921년(원기 6) 겨울에는 전 가족을 이끌고 전북 부안군 보안면 종곡리로 이사하여 소태산 대종사의 봉래정사 생활에 크게 뒷받침 하였다. 1924년(원기 9)에 익산총부를 건설하기 위하여 소태산 대종사가 봉래정사를 떠났을 때에 그의 가족들은 다시 봉래정사 부근으로 이사하여 봉래정사를 수호하였다(원기 7~12년, 산중풍경 발간). 1925년(원기 10)에 그는 출가하여 총부 선원교무, 서울교당 교무 등을 역임하였다. 출가하기 전에 그는 유학에 상당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고, 총부건설 초기에 그의 유학 지식은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딸 항타원 이경순 교무(종사), 달타원 이정화 교무(대봉도), 친손자 이경옥, 이도전, 이도중 교무, 외손자 교산 이성택 교무(종사).
복록(福祿) 행복과 녹봉(祿俸). 복은 스스로 지어서 받는 행복, 녹봉은 관리들이 나라로부터 받는 봉급.
솔성(率性) 사람의 본성을 회복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잘 활용하는 것. 사람의 본성, 곧 본래성품은 일원의 진리와 같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것이므로, 그와 같이 본래성품을 잘 사용하는 것.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65~68】, 【원불교 용어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