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구룡포 해맞이 공원으로 잠시 들렸다. 내가 자주가는 물횟집이 식당을 그만 두어서 부근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은 비슷하지만 그래도 단골이 좋은데. 집주인이 건강이 좋지 못해서 아들이 식당자리에 카페를 한다고 했다. 오는 길에 구룡포시장에 들려서 이런저런 장을 보고 오려는데 비가 줄기차게 내렸다. 차를 모니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와이퍼가 최고 빨리 움직여도 앞이 캄캄했다. 운전을 하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온 신경을 다했다. 포항에 들어서니 비는 전혀 오지않고 안강제를 넘으니 비가 온데 간데 없드니 영천으로 들어서니 또 비가 퍼부었다.
여름날씨는 알 수가 없었다.
자녁 뉴스를 보니 이게 왠일인가? 울릉도에 물폭탄이 떨어져서 울릉도가 만신창이 되었다는 보도다. 즉시 울릉도로 전화를 해서 확인해보니 정말 물폭탄을 맞았다고 했다. 하루에 300미리 끔직하게 내렸다. 괜히 마음이 울적했다. 내가 오래 근무했던 마음에 응어리 처럼 남아있는 그곳이 추석 앞두고 물폭탄을 맞다니. 종일 마음이 침침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추석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여서 거의 복구했다니 다행이다. 아마 추석 관광객들을 염두에 두고 전 도민이 합심하여 복구한것 같다.
올추석은 추석이 아니고 하석이라고 투덜대기도 한다. 여름이 가지를 못한다 무슨 미련이 그렇게 많은지? 가지를 못하네.
그래도 갈겁니다. 추석 즐겁고 기쁜 날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첫댓글 선풍기를 돌리며 부채질을 하는 추석입니다~그래도 오곡백과는 익어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