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는 여러가지 뇌신경 질환 또는 뇌신경 자극에 의해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를 경련 발작이라고 하는데, 원인에 관계없이 초기 응급치료는 비슷하다.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경련 중 가장 흔한 것은 열성 경련이다. 100명 중에 3~4명이 단순히 열 때문에 경련을 일으킨다. 열성경련의 원인은 70%가 감기이고, 그 밖의 원인으로 편도선염, 중이염, 위장염 등이 있다. 생후 6개월부터 5세 사이에 남자 아이들한테 잘 생기고, 60~70%는 가족 중에 열성 경련을 일으켰던 사람이 있다. 처음 경련이 일어난 경우 단순히 열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잘 알 수 없으므로 뇌수막염, 약물 중독, 전해질 불균형, 간질 등에 의해 생긴 것은 아닌지 진찰을 받아 봐야 한다.
◆ 열성 경련은 언제 잘 일어날까? 열이 계속 높은 경우보다는 갑자기 열이 올라가려는 초기에 체온이 약 38℃정도 되었을 때 경련 발작이 잘 일어난다. 경련이 일어나면 짧게는 1~2분에서, 길게는 15분 정도 온몸이 반복적으로 뻣뻣하게 굳었다가 풀어졌다 하고, 눈동자가 풀리며,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아이가 한 번 열성 경련을 일으키고 나면 이것이 간질로 변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단순히 열성 경련만 보였던 아이가 나중에 간질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몇 가지 특이한 열성 경련의 경우에는 간질이 아닌지 검사해 봐야 한다.
◆ 경련의 응급조치 열성 경련의 경우에는 경련 자체가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곧 다시 열이 나며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열이 있는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팔, 다리, 겨드랑이를 닦아 열을 내려 주며 해열제를 먹이거나 좌약을 쓰는 것이 좋다. 경련 시간이 길어지면 빨리 병원으로 옮기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경련 발작 환자의 응급처치 - 환자의 주변에 위험한 물건이 있으면 치워 둔다. - 옷을 헐렁하게 풀어 준다. - 호흡을 잘하게 하기 위해 흐르는 침을 닦아준다. - 가능하면 머리를 옆으로 돌려 침이 잘 흘러내리게 한다. - 손수건으로 싼 나무젓가락이나 찻숟가락을 입에 물려 혀를 깨물지 않도록 한다. - 경련 중에 환자를 잡거나 자극하면 더 오랫동안 경련을 일으키므로 환자를 주무르지 않는다. - 손가락 끝을 바늘로 따면 자극이 되어 경련을 더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열성 경련에서는 경련이 멎은 후 즉시 해열제를 먹이거나 좌약을 사용한다. - 열이 내릴 때까지 30분~1시간 동안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해 준다. - 5분 이상 경련이 지속되면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환자를 옮긴다.
방송대 서울지역 간호봉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