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청소년진흥센터 서포터즈 회의에 다녀왔어요.
아침 일찍 첫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갔어요.
잠시 농활팀과 곡성을 떠나 서울에 가니 기분이 조금 이상해요.
집에 들려 점심도 먹고,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농활하며 힘든 점들을 조금은 정리하고, 힘을 얻게 되었어요.
청소년진흥센터 서포터즈는 청소년진흥센터의 활동 전반에 대해
청소년들이 서포터즈가 되어 모니터링하고,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지지.격려하는 활동이에요.
오늘은 첫 미션 “청소년 진흥센터 홈페이지 모니터링” 내용을 조별로 발표하고,
국가청소년위원회 남형기 팀장님 강의를 들었어요.
8명의 서포터즈가 참여하여 팀장님께서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하자 하셔서
편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강의가 진행되었어요.
맨 먼저 본질과 기대효과에 대해 강의 하겠다 말씀하셨어요.
당신께서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청소년 정책을 하고 계시니
그만큼 현실적인 이야기를 잘 하실 수 있다 하셨어요.
정책에 대해 학문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교수님들께서 잘 하실 것이고,
당신께서는 정책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잘 하실 수 있고,
그래서 진흥센터에서 강의를 부탁한 것 같다 하셨어요.
각 직종에 따라 성향이 있고, 그 직종에 있는 사람이 이야기해야 진정성이 있다 하셨어요.
식당 영업에 대해서는 교수님들이 책을 보고 연구하여 하는 이야기보다
식당을 운영하시는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이야기가 더욱 진정성이 있다 하셨어요.
농활을 생각했어요.
농사지으시는 어르신들께서 농촌, 농사일에 대해 가장 잘 아시니
그분들께 잘 여쭙고, 세워드려야겠어요.
농가에서 홈스테이하며 농촌 현실을 체험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마을 분들과 함께 하시는 이정일 선생님을 생각하며 자랑스럽고,
선생님 곁에서 배울 수 있음에 고맙습니다.
정책과 운동을 구분하여 설명하셨어요.
정책은 법률에 기초하고, 국가의 예산에 의해 공무원이 정책을 수행하며
구체적 권위(권한)이 있다 하셨어요.
반면 운동은 누구나 신조에 의해 외치는 소리이며,
권한보다 대외적 명분이 있다 하셨어요.
시민사회가 되며 운동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운동에 의해 정책이 촉구되며 최근에는 혼합되어 이루어지는 형태라고 하셨어요.
청소년정책은 특히 두 정책과 운동의 두 축이 함께 가야 한다셨어요.
예를 들어 성매매와 음주 업소 정화 노력의 경우 범국민 운동화 해야 한다 하셨어요.
청소년을 위함에 서로 힘을 합쳐 함께 가야 한다 하셨어요.
그렇게 운동 분야를 존중하셨어요.
한국의 청소년정책 태동의 배경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교육은 크게 School Education과 Outdoor Education으로 나뉜다 하셨어요.
School Education은 집체 교육으로 특정 시기에 특정장소에서 특정 과정을 통해
검증된(학문적, 실생활적 학과 된) 과학 (이론)을 먼저 공부한 사람이 가르쳐 자격을 주는 것이에요.
한 사람의 지도자가 다수의 사람을 교육하기 때문에
잠재역량 계발, 적성 파악, 각자의 능력을 알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취미, 적성, 특기에 의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체험함으로써 개인의 소질과 특기를 계발하는 것이
Outdoor Education이라 하셨어요.
교육은 chool Education과 Outdoor Education이 함께 이뤄져야
교육의 목적인 성장이 이뤄진다 하셨어요.
우리나라는 미국식 교육방법을 받아들이며 School Education 위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Outdoor Education의 필요성을 느끼고 청소년정책화 하여 학교 교육을 보완한다 하셨어요.
(청소년정책에서는 청소년 육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1988년 7월 청소년육성법이 제정되며 청소년 정책이 사실상 국가 정책화 되었어요.
청소년육성법이 제정되며 시설, 프로그램, 지도자의 인프라가 필요하였고,
수련관, 수련 프로그램,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를 만들었어요.
1997년 청소년 보호법이 제정되어 청소년을 직접 대상화 한 청소년 육성과 달리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을 정책의 대상화하여 보호하게 되었어요.
청소년 유해환경은 크게
인적 유해환경(청소년 성폭력. 특히, 성매매 / 일반 폭력/ 가출 - 주로 방출형 가출)과
물적 유해환경( 매체물/ 약물/ 업소)로 나뉘어요.
청소년복지정책은 청소년복지지원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크게 취약계층 청소년
( 저소득층, 장애, 다문화,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큼),
위기 청소년(학업중단, 폭력, 범죄 등에 노출되어 당장 스스로 문제를 안고 있고 사회적 문제를 초래 할 가능성이 있어 사회적 보호 필요)으로 나누어 보호하고 지원하고 있어요.
청소년정책은 문화관광부의 청소년국에서 청소년 육성업무를 담당하고,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청소년 보호 업무를 담당하고,
보건복지부에서 청소년복지를 담당(아동복지법에서 18세 미만을 아동으로 규정 하여 청소년복지 담당)하고 있다가 2005년 4월 27일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출범하며 통합되었어요.
청소년기본법(청소년육성법에서 개정)을 모법으로
청소년활동진흥법을 제정하여 육성과 수련을 담당하고,
청소년복지지원법에서 복지를 담당하고,
청소년보호법과 청소년성매매에관련한법률에서 보호를 담당하고 있어요.
이렇게 출범한 청소년정책의 핵심 패러다임은 아래 표와 같아요.
사회적 투자(Social invesment)는 참여정부에 들어와 자주 사용하게 된 용어로
이전에는 성장지상주의, 개발 정책하에서 소비로 생각하였으나,
현재는 미래의 기회비용을 초래하게 되므로 결국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는 개념으로 변화하였다고 해요.
신분제 사회에서 노비들이 귀족행세를 할 때,
이를 막고, 강력히 금지하기 보다는
노비도 귀족처럼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하셨어요.
정치, 경제, 사회학자인 John Rawls의 정의론 (Justice theory)에 대해서도 말씀 해 주셨어요.
동아줄의 강도는 가장 약한 부분이 결정하므로 사회의 건전도는 가장 취학한 부분이 결정한다는
이론으로 가장 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사회가 건강해져요.
따라서, 청소년 정책은 일반 청소년에게는 Outdoor Education을 통해 잠재역량을 개발하고,
취약.위기 청소년에게는 지원과 복지를 늘려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려한다 하셨어요.
국가적으로 교육과 함께 가야한다 하셨어요.
국가청소년위원회의 4대 핵심과제는 이런 과정에 따라
청소년의 참여,권리 증진, 다양한 활동기회 보장, 위기 청소년 사회안정망 구축, 잠재역량 계발이에요.
청소년정책의 본질은
학교 교육에서 제대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는 정책으로
육성, 보호 뿐 아니라 다양한 정책이 함께 이뤄지며,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청소년이 건강하게 잘 자라 국가 성장 동력이 되는 것이라 하였어요.
이 본질을 말씀하시기 위해 청소년정책의 역사부터 정신까지 말씀 해 주셨어요.
청소년정책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들으니 정리도 잘되고, 제 뿌리에 고마워요.
제 뿌리는 청소년학이에요.
청소년학의 뿌리에 대해 알게 되니 청소년을 만나며 살아갈
제 삶의 비전과 철학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 제 뿌리가 튼튼하여 고마워요.
함께 식사하며 선생님께서 당신 삶을 예로 들며
젊었을 때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미친 듯이 도전하여 보라 하셨어요.
도전은 젊음의 특권이며, 도전하지 않는 것은 젊음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 하셨어요.
늙어서 미치는 것은 정말 미친 짓이지만,
젊으니 누가 뭐라 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것에 열정적으로 미친 듯이 뛰어들라 하셨어요.
그렇지 않으면 삶을 마감할 때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셨어요.
80의 노인에게 무엇이 가장 갖고 싶은지 물으면 힘이라 말 할 것이며,
이 힘은 바로 시간, 젊음 이라 하셨어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원하던 오늘을 살고 있으니,
이토록 아름다운 젊음을 살고 있으니 과감히 도전하라 하셨어요.
제 적성에 맞는 청소년복지를 선택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제 삶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힘이 나요.
취업했다는 친구의 연락에 잠시 흔들릴 뻔 했는데,
이렇게 도전하고 있는 지금이 아깝지 않고,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급히 취업하는 것 보다 올 한 해는 제 비전과 철학을 세우고 그에 맞는 곳에서 일을 시작하고 싶어요.
그렇게 순례와 농활을 선택한 지금이 행복하고, 고맙고, 자랑스러워요.
청소년들을 만날 때에도 그들이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꿈을 찾아 도전할 수 있도록 거들자 하셨어요.
저도 그렇게 청소년들을 만나고 싶어요.
이렇듯 튼튼한 뿌리, 앞 길을 가고 계신 선배님들과 선생님들이 계셔 힘이 납니다.
첫댓글 국가청소년위원회 남형기 팀장님~ 청소년정책의 배경과 과정과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셨군요, 고맙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까지... 강의를 잘하신 건지 미리가 정리를 잘한 건지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만나뵙고 싶습니다. 미리를 위하여 예비하신 하나님의 선물인 것 같습니다. 미리가 잘 배우고 누리니 기쁩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남형기 팀장님께서 하신 말씀들은 저희학교 이민희 교수님께서 청소년정책론 수업시간에 해 주신 말씀과 비슷합니다. 청소년개발원에서 청소년정책을 연구하신 이민희 교수님께서 이렇게 수업 해 주셨기에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좋은 스승님들이 곁에 계셔 힘이 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ㅡ^
미리를 보면 늘 힘이 납니다. 뜻을 세우고, 이루고자 노력하는 미리가 자랑스러워요. 좋은 글 나누어주어 고맙습니다.
수현오빠, 고마워요. 저도 오빠가 자랑스럽고, 힘이나요. 사랑합니다.^ㅡ^
중요한 모임이 있었구나. 먼길 마다하지 않고 다녀올 만큼, 귀한 이야기 나누어 주어 고맙다. 지난번 마을에 찾아 오셨던 분들이 광주 청소년진흥센터에서 오셨던 분들이란다. 청소년들이 조금 더 농촌에 가까이 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댁 마실가기, 농촌봉사활동, 마을그림그리기 등을 함께 했단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과 동료들이 양해 해 주었기에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진흥센터 선생님들이셨군요. 아이들이 농촌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겠지요? 마실, 봉사활동, 마을 그림그리기. 광산중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