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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6.5재보선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인터뷰를 잇따라 게재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한나라당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 편입니다... 편집자 주
허 후보측은 막강한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오른 여세를 몰아 열린우리당 후보까지 무너뜨린다는 전략이다. 허 후보는 지난 18일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성숙한 세계도시 부산'을 만들어 한나라당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 진영은 23일 박근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발대식을 가지면서 점점 자신감을 갖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고 안상영 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이었다면서 부산시장직을 탈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 안 전 시장은 이른바 '동성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되어 부산구치소에 있다가 자살했다. 일부에서는 허남식 후보도 같은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연루도 되지 않았고, 혐의조차 없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검찰의 기관통보는 "검찰에서 참고용으로 보낸 자료"라며 "징계용이 아니라 기관에서 알아서 하라고 보낸 것이며, 경선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충분히 이해를 시켰다"고 말했다. 허남식 후보는 "내년 APEC 총회의 부산 유치는 심사위원회의 객관적인 기준에 따른 실사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정부에서 이번 재보선을 의식해 부산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허 후보는 '동남권 공동발전프로젝트'와 '웰빙시정기획단' 구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허 후보와 인터뷰는 24일 오전 8시30분 부산 서면 후보 사무실에서 열렸다. "전임 한나라당 소속 안상영 시장의 시정 연속 위해" - 행정을 하다가 정치에 뛰어들었는데 소감은? "시장은 기본적으로 행정이 더 중요하다. 거기에 정치도 겸해야 한다. 경선과 선거과정을 통해 정치력을 쌓게 된다. 시정 수행에 나름대로 충분한 경력을 쌓으려고 한다. 행정력도 중요하고 정치력도 중요하다." - 이번 6.5 부산시장 보선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크게 두 가지다. 정치적으로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고 안상영 시장의 유고에 따른 잔여임기를 채우는 선거다. 안 전 시장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당선되었다. 부산시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위해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 행정적으로는 임기 4년의 일반선거가 아니라 잔여임기의 보선이다. 전임 한나라당 시장이 했던 사업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수행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지난 4.15 총선에서 부산은 여전히 지역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총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역주의가 강했다기보다는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라 본다. 안보와 경제문제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고, 견제세력으로서 한나라당을 지지한 것이다. 여당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을 한나라당에 주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고 본다." - 국민들은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했고,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기각 결정이 내려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탄핵문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나라당 중앙당의 방침도 그렇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전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결정 이후에는 통합이 필요하다. 발의과정에서 국론분열도 있었다. 이제는 상생의 정치와 여야 협력체제가 되어야 한다." "동성게이트 사건 관련 없어, 입건조차 안됐다" - 고 안상영 시장이 이른바 '동성게이트' 사건에 연루 혐의로 구속되어 부산구치소에 있다가 자살했는데, 고 안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안상영 전 시장은 도시행정에 대해서는 높은 식견을 갖고 있었다. 행정과 정치력도 겸비했다. 도시행정의 능력을 발휘해 부산을 세계도시로 발전시키는 기본을 만들고, 엄청난 추진력을 수행했다. 부산의 미래 사업들은 그 분의 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면이 크다." - 일부에서는 허남식 후보가 '동성게이트' 사건에 관련되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 견해는? "검찰은 당사자의 일방적인 진술만 듣고 수사를 했다. 그러나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해서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한나라당 후보 경선 과정을 통해 많이 쟁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이해를 해주었다. 경선 과정에는 대의원뿐만 아니라 시민여론조사도 실시했는데,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것으로 보면 시민들이 충분하게 이해를 해주었다고 본다." - 일부에서는 검찰에서 징계를 요구하며 기관통보를 했다는 주장도 하던데. "확인된 내용을 통보한 것이 아니다. 검찰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참고용으로 보낸 것이다. 처리는 기관에서 판단해서 하는데, 징계 요구는 결코 아니다. 해당 기관에서 알아서 하라는 내용이다." - '오비이락'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산시의 징계위원회 소집 직전에 사퇴했던데. "전혀 관련이 없다. 징계요구가 되지도 않았고, 징계절차도 밟지 않았다. 징계라고 하는 것은 업무 관련성을 종합적으로 해서 판단한다. 선거과정이 되다보니 여러 가지 과장된 음해성 내용들이 난무하는 것 같다." - 부패 근절 차단을 위해서는 '청렴계약 옴부즈만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채택할 용의가 있는가? "근본적으로 공직사회는 깨끗해져야 한다. 그런 제도도 충분하게 시민의견을 수렴해서 공감하는 속에 이루어져야 한다. 공직 내부의 관행들까지 포함해서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는데 필요한 제도는 도입하겠다." 부산의 총선 결과는 여당 견제세력으로 나타난 것
- 한나라당 입당은 언제 했나?
"동남권이 단일경제권으로 해서 같이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동남권 공동발전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 광역행정협의회를 운영하고, 특별법 제정도 하겠으며, 지역 자치단체들과 협력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가령 '경제과학핵심본부' 같은 조직을 만들어 민간 부분까지 합쳐서 종합 경제.과학정책을 세우겠다. 특히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하다. 요즘 흔히 '웰빙'이란 말을 많이 하는데 '웰빙시정기획단'을 만들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 상대인 오거돈 열린우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오거돈 전 부시장은 오랫동안 함께 근무했다. 다양한 행정경험과 충분한 식견을 갖고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부시장 간에 경쟁처럼 비춰지는 것은 좋지 않다.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 후보등록 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상대 후보보다 밀린다는 느낌이 들던데, 당선을 자신하나? "그동안 오거돈 후보는 시장 권한대행을 6개월 가량 하면서 인지도가 훨씬 높았다. 한나라당은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인지도를 올렸고 본격 선거전이 되면서 충분한 강점이 부각되고 있어 승리에 자신한다." - 마지막으로 네티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시정을 전산화하고, 사이버시정을 확대하겠다. 행정 전산화 추진도 더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부산시정에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 ||||||||||||||||||||||||||||||||||||
2004/05/24 오후 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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