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을 위한 평신도 신학을 연재하겠다고 했으니 ‘평신도 신학이란 무엇인가?’를 먼저 설명하는 것이 순서이겠습니다.
먼저, 평신도는 누구인가?
평신도라는 말은 원래는 천주교에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천주교는 교황을 수장으로 추기경, 대주교, 주교, 신부 등의 성직자들과 일반 신도를 구별하기 때문에 일반 신도들을 평신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주교 같은 구분이 없는 개신교에서 성도들을 평신도라고 부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목사, 강도사, 전도사 등은 계급이 아니고, 또 목사도 하나님 앞에서는 신도이고, 목사라는 직분이 장로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평신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개신교에서는 계급을 따져서 성도들을 평신도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직분을 구별하여 전도사, 강도사, 목사처럼 목회의 직분을 가지지 않은 성도들을 평신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신학을 조금 쉽게 설명하는 것이 평신도 신학입니다.
신학은 믿음을 주기 위한 학문이 아닙니다. 신학을 연구하거나 공부한다고 해서 믿음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하나님은 오직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서 구원하실 자에게 믿음을 주십니다.
당신이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면, 그 믿음은 당신이 스스로 만들어서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당신을 선택하시고 당신에게 믿음을 주신 것입니다. 당신은 그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당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셨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믿음)으로 구원받았으니까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인 겁니다.
예정론
하나님은 그때그때 당신의 생각에 따라 죄인을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창세 전부터 구원할 자를 선택하셨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에베소서 1장 4절]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에베소서 3장 11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디모데후서 1장 9절]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영원 전부터,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실 자를 창세 전에 예정하셨다는 말입니다. 칼빈주의는 하나님의 예정을 가장 중요한 구원의 요소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예정에 관한 이론을 예정론이라고 합니다.
1610년에 네덜란드의 개신교인이었던 알미니우스라는 사람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이들을 알미니안주의자라고 합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예정론에 관해서 5대 강령을 발표했습니다.
알미니안주의의 5대 강령은,
1. 인간은 원죄(아담의 범죄)로 인해 타락했지만, 전적으로 타락한 것은 아니다. 즉 스스로 하나님을 찾아서 구원받을 수 있는 자유의지의 능력이 있다.
2. 하나님은 누가 구원받기 위해 예수를 믿을지를 미리 아시고 그들만을 선택해서 구원하신다. 즉 하나님께서는 예수 믿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구원하실 자를 선택하신다.
3. 예수님은 모든 인간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모든 인간을 위해 죽으셨다.
4.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려고 부르신 자도 그 은혜를 거부할 수 있고, 그 은혜를 거부한 자는 구원받지 못한다.
5. 믿고 구원받은 자들도 타락할 수 있다
는 다섯 가지입니다.
칼빈의 제자들이 그 강령이 잘못되었다며 발표한 것이 칼빈주의 5대 교리입니다.
칼빈주의 5대 교리는
1.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전적 타락; Total Depravity)
2.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할 때 죄인에 대하여 어떤 조건도 고려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서 선택하신다. (무조건적 선택; Unconditional Election)
3.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려고 예정하신 자만을 위해서 죽으셨다, 즉 예수 믿는 자만 구원받는다. (제한속죄; Limited Atonement)
4.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주시려고 택하신 자는 그 선택에 저항할(거부할) 수 없다. (불가항력적 은혜; Irresistible Grace)
5. 한 번 구원받은 사람은 영원히 구원을 유지한다. (성도의 견인; Perseverance of the Saints)
이 5대 교리의 영어 첫 글자를 따서 TULIP이라고 말합니다.
칼빈주의 5대 교리는 다음 번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