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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블로그에는 시즌2, 골수이식 진행중인 부분까지
글이 올라와 있구요, 재빈카페에 줄줄이 올려도 될지
어떨지 잘 몰라서 아직 조심스럽습니다ㅎㅎㅎ
2,3화는 짧아서 같이 올릴게요!
시즌1] 2화. 내가 환자라니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외면하며 잠든 다음 날. 시내에 있는 혈액종양내과로 향했다.
혈액내과로 가야하는데, 이 병원에 혈액내과가 없고 종양내과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었음
접수하고 기다리다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앉자마자 의사가 입원선고를 내렸다.
입원?-_-그건 아픈 사람들이나 하는거 아닌가요?
내가 왜 해야하는지 여전히 영문을 모른 채
그냥 시키는 대로 입원했다.
병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침대에 드러눕자마자
피검사,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를 했다. 정신없이 바빴다.
그러더니 내일 골수검사를 한댄다.
검사해봐야 알겠지만 재생불량성빈혈이거나 백혈병이거나 골수이형성증후군이거나
셋중에 하나라고했다.
아무일 없이 지나가긴 글렀다는 소리였다.
학교 다닐 때, 내 몸에 멍이 너무 많으니까 언니오빠들이
몸에 멍이 왜 이렇게 많냐고, 백혈병 아니냐며 장난처럼 얘기하곤 했는데
근데.. 근데 지금 나보고 백혈병일 수도 있다니-_-이게 무슨..
세가지 병명 중에 들어본거라곤 백혈병 뿐이었다.
ㅎㅎ백혈병? 드라마에서나 보던거 아님? 무슨소리야?ㅎㅎㅎ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그냥 현실을 외면했다.
무슨 말도 다 장난처럼 들렸다.
누워서 숨만 쉬고 있는데 간호사가 오더니 마스크를 줬다.
면역력이 엄청 낮은 상태라, 다른 환자들에게 감염되면 안된다며 마스크를 쓰라고 했다.
내 몸이 퓨어하다는 소리에 깜짝 놀랬다. 딱히 그래보이진 않는데-_-
헤모글로빈 정상수치가 여자는 12부터라는데, 나는 5였다. 몸에 피가 반도 없었다.
내생에 처음으로 수혈이란걸 받았다. 헌혈 한번 못해봤는데 수혈이라니..
빨갛다 못해 검붉은 피를 세 팩이나 받았다.
마스크 끼고 수혈받으며
숨만쉬고 누워있으니 비로소 환자같았다.
수혈 받기 전에 부작용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갑자기 너무 졸렸다.
목을 지나는 핏대가 자꾸 펄떡거렸다. 피가 없어서 그런거겠지
눈 뜨면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아빠가 그 모습을 보고 울었다는 얘기는 한참 후에야 들었다.
다음 날.
밤새 우느라 눈이 퉁퉁 부었다.
골수검사가 너무 하기 싫어서 오전내내 가슴이 쿵쿵거렸다.
내 기분에 상관없이 시간은 무심하게 흐르고 검사시간이 다가왔다.
혈소판이 심각하게 낮은 상태여서 검사 전에 6팩을 먼저 맞았다
차라리 수혈시간이라도 오래 걸렸으면 했는데 30분도 안걸렸다-_-
골수검사 하러 가는데,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너무 무서웠다..
생각보다 좁은 방으로 들어갔다.
얼굴도 제대로 안보이는 의산지 레지던튼지,
영문 모를 사람이 두명 들어오더니 옆으로 돌아누워서 허리를 굽히라고했다.
시키는대로 했다.
옆으로 돌아누운 채, 마른 침을 삼키며 가슴 졸이고있는데
소독을 하고 천 같은걸 씌웠다.
그리고는 마취를 한다며 조금 따끔거릴거란다.
알겠다 대답하고 가만히 있으니, 엉치뼈 쪽으로 뭔가 따끔거리면서
쑥 들어오더니 뼛 속 깊이 들어가서 또 따끔했다.
그리고 다시 쑥 빠져나갔다.
이게 마취주사였음....ㅎㅎ..
나는 마취주사만 잘 넘기면 골수 빼는거야 괜찮겠지 싶어서
긴장 좀 풀려고 했는데, "좀 뻐근할거에요." 하더니
무지막지한게 쑤셔져들어왔다.
????????????????????????
좀 뻐근?????????????????????????????
이 악물고 참고있는데 이게 뼈를 와득와득 긁더니 꾹꾹꾹!!!!!!!! 눌렀다.
의사가 누를 때마다 나는 으흑!읍!악!! 하고 신음을 냈다.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었다-_-
뭔가가 쑥 빠져나가길래, 아 이제 끝났구나 싶어서
굉장히 뿌듯한 표정으로 나갈 준비하려는데 갑자기 의사가 하는 말.
"오른쪽도 뽑을게요~"
네?...ㅎ
ㅎ.....ㅎㅎㅎ
.....ㅎ....ㅎㅎㅎ
대답도 못하고 울기만했다.
다시 마취하고, 엄청 두꺼운 주사바늘을 또 쑤시더니
뼈를 그득그득, 와득와득 긁어냈다.
계속 꾹꾹꾹!!!!! 눌렀다가 뺄 때도 한번에 잘 안빠지니 여러번에 걸쳐서 빼고..
너무너무 힘들어서 그냥 울면서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하나 더 뚫는다고 했다.
그때부터 잘 기억이 안난다
계속 울었다.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소리내 울지는 못하고
윽윽 거리면서 울기만했다.
지옥같은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검사가 끝났다.
모래주머니를 골반 밑에 대고 똑바로 누우라고했다.
그렇게 눕는 순간부터 엄청 울었다.
내생애 그렇게 추하게 울어본적도 없을거다
쪽팔리고 뭐고 꺽꺽거리면서 숨도 못쉬고 울었다
엄마아빠가 옆에 온 것도 모르고 계속..
들 것에 실려서 병실로 오는데
내가 왜 이러고있어야되는지 너무 서러웠다
움직이질 못해서, 이상한 천에 쌓여서는 물건 옮기듯 옮겨졌다
몇시간동안 울기만하다가 지쳐 잠들었다
정말이지 최악의 골수검사였다.
그날 내 엉치뼈는 여섯구멍이 났다.
작은 병원이라 골수검사를 많이 안해봐서 이런가!!!!!!하며 투덜거렸다
아니...화냈다-_-
3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흉터가 있다
이제는 훈장이지만...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린다.
시즌1] 3화. 병명을 찾아서
골수검사를 하고 확진을 기다리는 일주일.
저균식은 정말 맛없다.
세상 모든 음식이 뜨겁게 조리 될 수있다는걸 여기서 처음 알았다.
후식으로 주는 과일마저 뜨거웠다. 세상에..
병원 식사텀이 엄청나다
아침먹고 돌아누우면 점심을 준다
화장실 몇번 갔다오면 저녁을 준다
밥을 너무 자주 준다. 맛도 없는데..
바깥음식도 못먹고 맨날 마스크 끼고 지내려니 답답했다.
입원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바깥과 단절되는 기분이었다.
심란했지만 별거 아닐거라 믿으며 검사결과만 기다렸다.
골수검사 일주일 후, 확진 나오는 날.
의사가 오더니 대뜸 모르겠다고 했다.
......?
?????????
네????????????
내 골수를 제대로 못뽑았다고했다.
그럼 난 도대체 한시간 넘게 뭘 한거야
병원에선 뭘한거고?
어이가 없었다.
처음엔 백혈병일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고 하더니,
재생불량성빈혈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것도 중증이라더니.
수혈 받고 수치 확 올라가니까 백혈병은 아닌거 같다더니.
이젠 골수이형성증후군일 가능성도 있다고했다.
복부ct도 찍어보라고했다
비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산부인과도 가보라고했다
자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검사결과 모두 문제 없었다. 골수가 문제였다.
서울 가라고 했다. 그럼 난 일주일동안 여기서 뭘한걸까
서울에 있는 ㅅ병원에 예약을 잡아놓고 바로 퇴원수속 밟았다.
집에 오면서 기숙사 짐을 뺐다. 며칠만 집에 있다 오려고 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나는 환자가 돼버렸다.
씁쓸한 기분으로 집에 와서 목욕을 했는데,
내 골반에 구멍이 여섯개가 나있었다.
분명 세번 뚫은걸로 기억하는데 언제 더 뚫은거야
구멍은 쓸데없이 여섯개나 뚫어놓고 확진도 못해-_-
4b심 만한 구멍이 여섯개 쪼롬히 뚫려있는걸 보니 참담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견뎌내야할지 감도 안잡혔다.
다음날, 바로 서울로 올라갔다. 많이 추운 날이었다.
피검사한다고 7통을 뽑았다. 검지손가락 길이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골수검사 예약을 잡아놓고 또 비행기 타고 내려왔다. 왔다갔다하는것도 힘들었다.
병원 다녀오고나서부터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건
내가 아플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나
힘든 검사를 견뎌야 된다는 걱정이나
언제 상태가 나빠질지 모르는 두려움 보다는
사람들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게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나도 저러고 있어야 되는데, 지금 왜 이러고있지.
내가 생각한 연말이 전혀 아닌데.
한창 사람 만나고 놀고 즐기고 준비할 땐데.
억울하기도하고.. 서럽기도 하고. 답답하고
갇혀있는거같고 내 시간만 멈춰있는것같았다.
숨막히는 시간이였다.
확진을 받아서 치료하는 상태도 아니고
검사를 위한 대기시간이니..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먹는거 입는거 움직이는거 죄다 조심해야했다.
골수검사 예약한 날이 하루하루 다가왔다.
그 전 병원에서 데인게 있어서 정말 무서웠다.
그걸 다시 해야된다니.. 너무 싫었다.
그 날은 화장을 아주아주 예쁘게 해갈 생각이었다.
그러면 골수검사할때 좀 아파도 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화장이 번지면 안되니까ㅎㅎㅎ하하하
프로정신이 아픔을 이길 수 있기를 빌며 기다렸다.
2011년 12월 말.
서울로 올라가 골수검사 하는 날.
오전부터 채혈을 하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기다렸다.
혈소판 맞고 검사 들어가는줄 알았더니
난 혈소판도 안주고 진통제도 안줬다.
건강상태가 양호하니 그런거겠지 뭐하고 회복실에 미리 누워있었다.
옆에서 같이 골수검사 대기중인 전라도 아저씨랑 수다 떨었다.
아저씨는 10년째 백혈병 투병중이셨다. 말씀하시는게 너무 재밌어서 계속 웃었다ㅋㅋ
아저씨는 골수검사를 열세번쯤 했다고 하셨다. 세상에-_-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골수가 안나와서 4시간 검사한적도 있다고 하셨다. 내게는 별세상 얘기였다.
아저씨는 그때 이 나이먹고 처음으로 울어봤다고 해맑은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말씀하시는게 너무 웃겨서 한참을 수다 떨며 웃었다.
아저씨 먼저 검사실로 들어가고, 나는 그 옆 검사실로 들어가 대기하고있었다.
침대에 건방진 자세로 걸터누워서
아 무섭다 그때처럼 아프면 어떡하지하고 엄마한테 징징거리고 있는데
수술복 입은 의사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들어왔다.
어....?
의사선생님이 잘생겼다........
마스크 쓰고있는데 그 잘생김은 감춰지지않네요..ㅎㅎ..
아니, 아무튼.. 그래서... 검사가 시작됐다.
소독을 넓게넓게 바르고 천을 덮었다.
의사가 마취주사한다고 말했다.
"ㄴ..네..ㅎ..ㅎ...."
마취바늘이 살을 뚫고 뼈에 닿았다.
아팠다.......
엎드려서 베개를 끌어안고 이를 악물었다.
마취주사가 빠져나가고, 이제 골수 피를 뽑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통은 시작됐다
뻐근의 끝을 보여주는 고통..
뻐근하다는 말은 어깨따위에 쓰는 말이 아니었다.
골수에서 피를 쭉 빼내는데 영혼도 같이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피 뽑는건 그나마 견딜만 했다
딱 한번만 허리 끊어지는 고통을 참으면 끝난다.
그리고 골수검사의 꽃이자 하이라이트. 조직 떼내기가 시작됐다.
도대체 왜 나한테 진통제를 안줬을까.
뻐근한건 둘째치고 이게 검사하면서 신경을 건드리는지
다리가 엄청나게 찌릿찌릿했다. 기분이 정말 나쁘다.
계속 끙끙 거리면서 참았다.
구멍 하나만 뚫고 10분만에 검사가 끝났다.
이래서 큰 병원, 큰 병원 하는구나-_-
테잎 쫙쫙 바르고 허리짚고 일어나 회복실로 향했다.
가니까 전라도 아저씨가 누워계셨다ㅋㅋㅋ또 다시 수다가 시작됐다.
두시간의 지혈시간이 끝나고 전라도아저씨와 서로의 쾌유를 빌며 헤어졌다.
아저씨, 지금은 건강하신지 모르겠다.
지혈이 끝나고 절뚝거리며 진료실로 향했다.
들어가서 의자에 앉자마자 의사가 말했다.
"재생불량성빈혈이네."
....ㅎㅎ....
문을 열며 들이마쉰 숨을 뱉지도 못했는데,
난데없는 진단을 받았다.
그날 뽑은 골수는 다음주에 결과가 나오는데,
나는 그 전에 뽑은 슬라이드로 1차 진단을 받은거였다.
상황판단이 되지않았다.
백혈병도 아니고 골수이형성도 아닌건 다행인데
일단 골수에 문제가 있다는건 슬펐다.
경증도 아니고 중증이라고했다.
중증이 뭐야.. 보험cf에서나 듣던 단어잖아.
바로 입원해서 약물치료를 받아야된다고 했다.
일단 병실이 비는대로 올라가는걸로 하고 내려오긴 했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때까지만해도 아닐거라며 아직 확진 아니잖아?ㅎㅎㅎ하고 위로를 했다.
이미 글러먹은건 알고있었지만, 아니길 바랬다.
골수검사 직후에 비행기타고 내려오는건 정말 힘들었다.
옆에서 누가 따라다니며 송곳으로 푹푹 쑤시는 기분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멍청하게 누워만 있었다.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병실이 언제 빌까..아픈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은걸까.
꼭 치료를 받아야되는걸까. 안받으면 죽나? 죽겠지
죽는다면 언제 죽나. 죽게되면 사인은 뭘까.
혈소판이 없어서 죽는게 빠를까
빨간피가 없어서 죽는게 빠를까
아마 뇌출혈이 먼저 오겠지? 혈소판이 없으니까.
빨간피가 없다면 악착같이 한달은 살 수 있을거야
.........
정말이지 쓸데없고 무의미한 생각이었지만
가만히 누워있으면 저런 생각밖에 안들었다.
생각보다 덤덤히, 꼭 남의 일처럼 그렇게 생각했다.
눈물도 나오지 않았으며 그냥 현실을 외면했다
그렇게 확진 받을 날만 또 다시 기다렸다.
첫댓글 긴 글 잘 읽었어요. 잘 살고있다니 고맙네요~^^
안녕하세요^^몇년간 카페와서 눈팅만 하고 지냈습니다ㅎㅎ
줄리님 따님은 아픈곳없이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하람지 우리 딸도 힘들고 저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카페에 댓글 쓰면서 스스로 많이 위로 받고있습니다.
공감이가네요
검사받을때여기서머하고있나그런생각
나만정체되어있는기분
다들그렇네요
건강하게일상복귀하셨다니제가더기쁘네요ㅎ
다들 그렇답니다ㅠㅠ아이구
피부나 입 안은 좀 괜찮으세요?
@하람지 넹 아직가렵지만아주살짝딱지가앉은정도로심하지않게ㅎㅎ좀만참으면나을거같단생각이드네요ㅎ입안도괜찬쿠요ㅎ
@alsrud 다행이네요~^^
제친구도 반일치 이식하고 한동안
피부랑 입안숙주로 고생했는데 지금은
매운것도 잘먹고 지내더라구요
피부 가려운것도 금방 괜찮아지실거에요
숙주는 시간싸움인데, 잘이겨내셔서 기분좋네요^___^*
@하람지 네ㅎ고마워요ㅎ이렇게지나가기만을바랄뿐이예요ㅎ
조금씩나아지는느낌을받으니까정상적인생활할날도곧올거라고생각하고있어요ㅎ
@alsrud 아무일 없었던 듯이 지나갈거에요ㅎㅎ운동은 하구계세요?
@하람지 밖에산책정도하고있어요
무리하게는안하고있어요ㅎㅎ
@alsrud 잘하구계시네요! 저도 요즘 산책 많이 다니고있어용ㅎㅎ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하람지 네ㅎ님도옷따뜻하게입으시고감기조심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잊혀지고 있던 지난투병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ㅎ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죠?^^
다음화가 기다려지네요^^
안녕하세요ㅎㅎ면역치료 받느라 고생하십니다^.^몸은 좀 괜찮으세요?
@하람지 이제 몇개월 경과를 봐야된다는게..긴 싸움이네요ㅠ
효과가 있기를!!^^ 시즌3는 언제쯤...ㅋㅋ글솜씨가 좋으셔서 글이 너무 짧게 느껴져용 빨리올려주셔용ㅋㅋㅋ
@happycjstks 투병기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ㅎㅎ
길게는 6개월까지도 경과를 보는데
그 시간이 참 설레기도하고 불안하기도하고 그렇죠~ 늘 집에 계시나요? 날씨가 좋아서 간단한 산책도 좋을듯한데^^
투병이야기 올려주신거보고 블로그가서 올리신글 모두 읽고 왔어요~~ㅎㅎ 올리신글이 모두 굉장히공감가더라구요!! 저도 얼른시간이지나서 일상생활로 복귀할수있었으면하네용ㅎㅎㅎ
나머지 글도 얼른 옮겨와야겠네요~ㅎㅎ
공감하며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늦었지만 이식축하드립니다^^요즘은 약먹을때 안울렁거리세요?
@하람지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 어머니께서 제가 집에서 컨디션좋게 놀고만있으니 다음학기 복학할생각하는줄알고 한학기 더 안쉬어도되겠냐고할정도로...ㅋㅋㅋ 교수님이랑은 그런거 아예 상담조차안해봤는데말이에요~
씨프로바이라는 항생제 끊고나서는 가끔은 울렁거리지만 심하지않고 곧 가라앉더라구요!ㅎㅎㅎ
@smile 많이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ㅎㅎ
집에만 계시는거 안심심하세요?
저는 정말 너~무 심심했어요ㅠㅠ
컨디션이 좋으니 몸이 근질거려서 못참겠더라구요ㅋㅋㅋ
@하람지 저도 너무 심심해서 나가고싶은데ㅠㅠ 왠지모르게 걱정되서 외출을 3달정도는 병원가는거빼고 자제하려 했었거든요ㅜㅋㅋㅋㅋ 가발을 미리 준비안했더니.. 요즘 가발고르느냐고 고민고민이에요ㅎㅎ 가발주문하고나면 마스크쓰고 바깥공기도쐬고 먹는건 잘못먹겠지만(불안해서ㅜ) 친구들도 가끔만나고 하려구요~~
@smile 가발은 싼거 사서 두달쓰고 버리고
새로사고 그렇게하세요^^이제 가을겨울이니
털모자 쓰구하면 예뻐요ㅋㅋㅋ
가발쓰고 마스크끼고만 나가도
한결 숨이 트이실거에요ㅎㅎㅎ
감기걸린친구들이랑은 만나지마세요!ㅋㅋ
@하람지 가발 원래 사용기간이 두달정도밖에안되는건가요...?ㅠㅠㅜ 그냥 가발 모양만보고있었었는데... 두달이라고하셔서 봐뒀던거 말고 다른걸사야하나하는생각이드네요ㅠㅠ
친구들만나서 노는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감기안걸리는게 제일중요하니 만나기전에 미리물어보면서만나려구요~ 친구들에겐 미안하지만요ㅠ
@하람지 인모가 아닌 경우에는 사용기간이 짧아요
긴머리일수록 엉키기도 쉽고 머릿결이 금방 상하거든요~ 관리하기나름이지만요^^
맞아요! 날씨가 추워지는만큼 감기조심하셔야죠 대중교통 이용하실땐 마스크 꼭 끼시고 손 자주 씻으시구요^.^
친구분들도 다 이해해줄거에요ㅎㅎㅎ
@하람지 가발을 조금 긴거 살까했는데... 그냥 미디움길이로사야겠네요...ㅎㅎㅎ 알려주셔서감사합니다!
외출은 다행히도 제 차가 있어서 대중교통은이용하지않아도되요!! 집에서 학교다니는데 언덕이 많아서 걸어서40분~1시간거리이고 자가용으로 15분거리인데 교통편은 좋지않아서 버스타면 빙빙돌아가서 걸어다니는 시간이랑 비슷해서 걸어다녔는데 너무힘들어해서 어머니께서 경차하나사주셔서요ㅎㅎ
친구들이 빈혈이라서 심각하게 생각안해서 걱정이죠...빈혈이 왜 골수이식하냐그러니까....
@smile 저는 가발 살 때 조금 긴걸로 사서 쓰고다니다가
엉켜서 머릿결이 빗자루가 되기 시작하면 조금씩 잘랐어요
자르고 자르고 자르다보면 단발같은데 그때 버리고 새로 사고 무한반복ㅋㅋ
가발 한번 사서 쓰고다니시다 보면 감이 오실거에요!^^
아, 차 있으면 정말 좋죠!! 그럼 드라이브도 많이많이 다니세요
제가 그나마 집에서 제정신 유지할 수 있었던건 드라이브덕분일거에요ㅋㅋ
차에 물티슈 꼭 챙기고 다니시구 생수도 사서 들고 다니시고ㅎㅎㅎ
언덕이 많은 학교라니, 아침에 힐 신고 수업들으려면 엄청 힘들겠네요ㅋㅋ
@smile 제 주변사람들도 빈혈이라고 완전 가볍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백혈병 사촌이라고 말했어요ㅎㅎ암은 아니지만 혈액질환이니..
그렇게 말하니 그제야 "아..~" 이러더라구요
병을 심각하게 바라봐주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내 나름대로는 큰 일이고 힘든데
그걸 가볍게 여기는것도 싫더라구요ㅠㅠ
@하람지 공대인데 저희과가 여자가많아요~ 근데 전체적으로 힐신고 그런사람이 몇명없어서(특히 저희동기들) 다들 편한신발신고다니고... 수업을 거의 과건물에서 듣다보니 건물바로앞이나 옆에 주차해놓고 수업들어가서 힘들게뛸일은없어요!!ㅎㅎ 병생기고나서부터는 뛰는거조차힘들잖아요ㅠ
저도 다른사람들이 심각하게 봐주길바라는건아닌데 재생불량성빈혈이라하면 그게뭐냐하고... 설명해줘도 결국엔 빈혈만기억에남는지 별거아닌거로 생각하는게 속상해요ㅠ 이식받고나서도 힘든데 이식만받으면 다끝인걸로생각하는사람도있고... 왜항암제쓰냐고도하고..
@smile 오 공대다니시는구나!! 저도 공대에요ㅋㅋㅋ이번에 예술대학으로 단과대가 바뀌긴했지만 저는 아직도 공대라고 부르는게 편하더라구요ㅎㅎ
그쵸 이식도 결코 쉬운게 아닌데
골수이식이라고하면 그냥 골수집어넣고 끝인줄알고 그러더라구요ㅠㅠ일일이 설명할수도 없고 그러기엔 내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돼서 그냥 그러려니..-_-하고 지나가곤했어요
병을 겪으면서 가장 많이 변하는건 외부환경같아요. 나도 나지만 인간관계부터 정리가 되더라구요~
정리하고나니 아무도 없는 슬픈현실....(눈물)
@smile 앗 저기 스마일님 제가 사놓고 한번도 착용안한 가발이 있는데 혹시 괜찮으시면 보여드릴까요? 맘에드시면 보내드릴게요ㅎㅎ맘에든 가발이라 미리 하나 더 사놨는데 그쯤부터 가발을 안쓰고 다니기 시작해서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28 20:47
@smile 연락드릴게요~*^^*
전 경증이고 재빈 확진 한지 얼마 안됐지만 몸살인줄 알고 동네병원 갔다가 큰병원 가보라해서 알게되었네요..저도 일주일 입원에 골수검사 두 번..병원에서 흔한 링겔도 안 맞고 있으니 환자 아닌듯한 느낌 받았었는데..공감가요..전 아직 일상생활엔 지장 없구 백혈구랑 호중구가 약간 낮은 정도네요..애도 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 약간 황당(?)하더라구요.. 글 잘 읽었어요~
그쵸~ 병원에서 병원복에 손찌르고 팔랑팔랑 다녔더니 나이롱환자로 보더라구요ㅎㅎ
일상생활엔 지장없으셔서 다행이네요!!
그럼 백혈구만 낮고
혈소판이랑 헤모는 정상인가요?
@하람지 저번달엔 백혈구 2900 혈소판 126000 혈색소 13.8 호중구 1000 이었어요..다른 수치는 모르겠어요.. 혈색소만 정상범위네요..
@럭키걸 정말 백혈구만 낮네요!
그래도 정상수치가 4000인데 2900이면
높은편에 속하는걸요~ 경증이면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어요^^
호중구 1000이면 먹는건 대부분 지장없지만 날음식은 조심하면서 드세요ㅎㅎㅎ
@하람지 네..전 지방 대학병원에 다니는데요..의사쌤은 다 먹어도 된데요..저 회 정말 좋아하는데...아직까지는 안 먹고 있긴해요..
@럭키걸 어우ㅠㅠ회 좋아하는데 못 먹는 그 마음 저두 잘 알아요
회를 못먹으니 초밥으로 목표물이 바뀌는데, 저는 아쉬운대로
문어초밥, 새우초밥, 계란말이초밥, 장어초밥같은걸로라도 먹었어요^^
초밥 좋아하시면 아쉬운대로 이렇게라도 드셔보세요ㅎㅎㅎㅎ
@하람지 네..그래야겠네요..ㅠㅠ
@럭키걸 혹시 담당의사쌤이 면역치료 얘기는 안하시나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재빈확정 하나로도 내가 환자같고 답답하고 그러실텐데요.. 물론 자연치유로 회복되는게 제일 좋지만요!
@하람지 네..아직은 얘기 안하시더라구요.. 수치가 두개이상 확 떨어지면 치료한다고 하시던데 하나의 수치도 완젼히 확 떨어지면 치료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아직은 수치 괜찮다고 두달에 한 번씩 가서 피검사랑 진료만 봐요..
@럭키걸 그렇군요 이렇게 아무일없이 자연치유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블로그하는데 서로이웃 신청해야겠는데요 글솜씨 너무 좋으세요... 저도 골수검사 느낌 제대로 회상하고 갑니다 ;;;:)
앗, 서로이웃 환영합니다!!*^^*
골수검사 제대로 회상하고 가셨다니 뭔가 죄송스럽네요ㅎㅎㅎ고맙습니다~^^
긴글인데 금방 다 읽었네용~ 잘 읽었습니다ㅎ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이식축하드립니다~ 얼마전 외래다녀오셨다는 글 봤어요~
약도 많이 줄이시고 음식제한도 많이 풀리셨던데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