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곳의 광고 사진일까요? 연상되는 화가가 있을까요? 정답은 사진속에 있습나다-
감정에 단어를 부과하여 정서를 재처리할 때 새로운 의미와 통제감을 획득한다.
상징은 감정을 다루는 손잡이와 같다
- L.S. Greenberg 등의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중에서 -
만약 자전거에 올라 탔는데 외발 자전거처럼 핸들이 없다면 어떨까요? 닫힌 문을 열거나 혹은 열린 문을 닫으려는 데 문고리가 없다면 어떨까요? 혹은 뜨거운 물이 담긴 컵을 잡으려는데 손잡이가 없다면 어떨까요? 무거운 수박을 들고 와야하는데 망이 없다면 어떨까요?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건에는 사람이 조작하기 편하도록 손잡이handle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손잡이를 뜻하는 영어의 'handle'은 명사이면서 동시에 '다루다' '처리하다'는 뜻의 동사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감정을 잘 이해하고 조절하고 표현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감정을 대하고 나아가 다루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감정이 눈에 보이지 않거니와 예고 없이 올라오기도 하고 또한 심신의 동요를 불러 일으키기에 손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강렬한 감정일수록 우리는 그 감정에 동일시되어 이를 다룰 수 있는 거리나 여지 자체가 좀 처럼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치 핸들 없는 자전거를 타거나 손잡이 없는 문을 여는 것과 같이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감정에 손잡이를 달아야 합니다. 손잡이를 달면 다루는게 용이해집니다. 그것은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기분이 상했다면 그냥 뭉뚱그려서 '기분이 안 좋아'라고 표현하는 대신에 '실망감, 야속함, 미움, 배신감, 당혹스러움, 난처함' 등 좀 더 정확한 감정단어를 찾아주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반적인 감정단어를 쓰기보다는 좀 더 개인적인 단어를 이용해서 자신의 감정을 묘사하면 더 좋습니다.
지금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있다고 느낀다면 '고립감' '소외감'이라고 표현하는 대신에 '세상에 나만 혼자 인 것 같은 느낌'이라는 식으로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는 혼자야'라고 감정을 사실화시키거나 감정을 '나'와 동일시하는 게 아니라 '내가 세상에 혼자 있는 것처럼 느껴져'와 같이 '내'가 '어떤 감정을 느낀다'고 이름 붙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차이처럼 느껴지겠지만 이는 중요합니다.
'나는 우울해'와 '나는 우울하다고 느껴'는 차이가 있나요? '내'가 어떤 '감정'을 느낀다고 말할 때 그 감정은 나로부터 어느 정도 분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정에 대한 거리 뿐만이 아니라 주체성을 확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가 좀 더 뚜렷해지고 그에 따른 대응능력이 촉진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감정에 손잡이를 달아보세요.
첫댓글 감정에 손잡이를 달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되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