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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역사문화 탐방…웅천 완장포구 시작 9km 순례 코스
서짓골성지 도보 순례 모습.
보령시는 30일 웅천읍 완장포구에서 순례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짓골성지 도보 순례 행사를 개최했다.
순례 코스는 완장포구를 시작으로 웅천읍 의용소방대, 한내노인회관, 성동1리 마을회관, 배챙이못, 화산교를 거쳐 서짓골성지까지 9km에 달했다.
천주교대전교구 하부내포성지(맹세영 세레자요한 신부)가 주최하고 보령시가 지원한 이번 행사는 1866년 3월 30일 흥선대원군이 서양 오랑캐를 내친다는 이유로 갈매못에서 처형한 다블뤼 안 안토니오 주교 등 5명의 순교자를 기리기 위해 열렸다.
서짓골성지는 고향에 안장된 황석두 루카를 제외한 처형장에 매장된 4명의 유해를 그해 여름 교우들이 갈매못성지에서 12일간 바닷길과 산길을 통해 운구해 안장한 곳으로 야외 제대와 순교자 현양비, 성지 안내 비석 등이 조성됐다.
한편 시는 갈매못·서짓골성지, 고대도, 성주사지 등 종교역사문화자원을 종교 테마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으며, 종교문화여행 육성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행사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기선 부시장은 “종교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또한 오천항에서 무창포항까지의 해상순례라는 이례적인 순례길 테마여행을 개발·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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