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는 창작산방 모임이 끝났지요? 그런데 올릴 사람은 매주 계속 올렸으면 좋겠어요 ㅎㅎ 이미 올리는 애들은 올렸지만, 앞으로 계속하면 좋겠고요, ...혹시 저희가 묘곡초 뒤에 있는 목공실에서 가졌던 첫 모임 기억나세요? 저도 사실 기억이 잘 나진 않아요. 그런데 우연히 제가 첫 모임 때 썼던 글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웃음이 쿡! 하고 나오더라고요. 제가 창작산방 구성원 의 글을 모두 아래에 복붙 해놨어요. 다 같이 한 번, 과거로 다시 돌아가 볼까요? 과거에 갔다온 다음, 댓글로 느낌이나 생각을 한 번 적어주세요! ㅎㅎ
소공녀, 마음만은 언제나 공주처럼! – 이하윤
나는 '소공녀'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책으로, 세계명작으로 손꼽힌다. 예전에 어린이용을 읽었다가 내용이 좋아서
정식 번역판도 읽어 보았다.
부유하게 자란 주인공 세라는 민친 여학교 라는 곳에 다니게 된다. 학교에서 특별실을 쓰고, 줄의 맨 앞에 서는 등의 특혜를 받는다. 그렇게 세라는 점점 인기가 많아져갔다. 그러나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세라가 오기 전 가장 인기가 많았던 라비니아와 세라가 자신을 공주라고 생각하며 고상하고 품위있게
행동하는 것이 눈에 걸렸던 민친 교장선생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친 교장선생님이 세라를 민친 여학교에
들인 이유는 세라의 아버지가 돈이 아주 많은 대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세라의 아버지는 열병으로 돌아가시게 된다. 그리고 그의 친구와 함께
운영하던 다이아몬드 광산도 친구가 가져가 버린다. 하나뿐인 가족인 아빠를 잃은 세라는 무척 슬펐다. 민친 교장선생님은 이런 세라를 위로하기는 커녕 다락방으로
쫓아내고 하녀로 일하게 만든다. 그러나 세라는 역경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다. 그렇게 힘들던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어느날 세라는 우연히 옆집에
가게 된다. 세라는 그곳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가져간 아버지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친구는 세라에게 그땐 너무 얼떨떨해서 그랬다며 사과를 한다. 그리고
그는 세라를 입양한다. 세라가 다시 돈이 많아진것을 알게 된 교장선생님은 세라에게 다시 학교에 오라고
하지만, 세라는 거절하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기로 한다.
세라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렇게 힘드 상황에서도 '공주의 마음'을 잃지
않은 것이 말이다. 요즘 같았으면 민친 선생님은 고소 당했을 것이다.
그정도로 심한 일들을 당했는데, 세라는 민친선생님을 미워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죄를 미워해야 하지만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대로 행동한 것일까? 그렇다면
나도 죄를 미워하고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브르 곤충기 독후감 – 문예강
파브르 곤충기는 파브르라는, 곤충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곤충의 생활, 식성,
습성 등을 연구해 기록한 것이다.
그런데 나는 파브르 곤충기를 처음 읽을 때부터 깜짝 놀랐다. 파브르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곤충을 연구할 수 있었을까, 위험한 곤충들 연구 했을 때 무섭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오늘 읽은 곤충기는 전부 사냥벌, 애벌레나 벌레를 사냥해서 독침으로 마취시키고 그 벌레에 알을
낳는 나쁘게 말하자면 기생하는 벌레를 소개했다. 사냥벌에는 두 종류인 노래기벌,
구멍벌이 소개됐다.
나는 그 중에서 구멍벌의 종류인 랑그도크 구멍 벌이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자기의 몸 길이의 몇
배는 되는 곤충을 사냥 하기 때문이다. 나는 구멍벌이 무척 용감해 보였다. 아마
그 구멍벌이 사람이 됐으면 보통 사람보다 몇 배의 용기는 있었을 것이다. 다른 곤충기들을 읽어보면서 이런
즐거움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창문닦이 삼총사' 독후감 – 장우혁
이 '창문닦이 삼총사'는 세계적인 작가
'로알드 달'이라는 분이 쓰셨다. 로알드 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 아주 유명한 책을 쓰셨다. 이것을 보고 난 처음부터 기대했다.
창문닦이 삼총사는 기린과 펠리(펠리컨) 그리고 원숭이다. 이렇게
재치있게 지어내는 생각이 로알드 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삼총사는 또 다른 주인공인 빌리라는 아이가
좋아하던 옛날의 열심가게(과자가게)를 사무실로 지었고, 그 덕분에 빌리가 알아챈다. 그런데 아주 큰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그 당시 최고의 부자였던 햄프셔 공작이 이 삼총사에게 창문을 닦아주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그래서 빌리와 삼총사는 햄프셔 공작의 집으로 간다. 처음에 햄프셔
공작은 삼총사와 빌리를 보면서 677개의 창문을 닦을 수 있을지 의심했지만 펠리의 능력, 기린의 능력을 보고 인정한다. (펠리는 윗부리를 집어 넣을 수 있고, 기린의 목은 엄청 높게까지 솟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햄프셔공작이
삼총사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펠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둑, 코브라를 잡은 것이었다. 펠리는 부리에 구멍이 나는 것까지 불사하며
도둑을 잡았고, 그 결과 공작의 아내의 보석을 지키게 된다. 이
사건 이후로 햄프셔 공작은 빌리와 삼총사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기린에게는 유일한 먹을 것인 딸랑딸랑
나무의 분홍보라꽃들을 마음껏 먹게 하고, 원숭이에게는 질 좋은 호두나무를 제공하고, 마지막 펠리에게는 연어를 준다. 그리고 빌리는 무엇을 원했냐... 빌리는 열심가게를 되살려달라고 했다. 햄프셔
공작은 삼총사에게 열심가게를 사고, (삼총사는 돈을 안 받겠다고 함)온갖
과자로 채웠다. 이렇게 삼총사는 햄프셔 공작네 집에서 창문을 닦고, 빌리는
그렇게 원하던 열심가게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햄프셔 공작이 참 착한 것
같다. 왜냐하면 삼총사와 빌리에게 소원을 다 들어주고, 보통
책에서 나오는 부자와 달리 거만하지 않고, 착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역시 로알드 달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또
이 세상에 햄프셔 공작같은 부자만 있었으면 좋겠다.
과학 공화국 화학법정을 읽고나서 – 김예나
나는``과학공화국 화학법정``이라는책을 읽었다.이책을
읽은 이유는 똑같은 작가가(정완상)이 과학공화국 수학법정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화학법정도 재미있겠지 하고 읽은 책이다.역시
내 예상은 빚나가지 않았다.이책의 구조는 조금 특이하다.여러가지의 짧은
이야기가있는데,다 화학이랑 관련된 사건 이야기다.각 이야기 끝에 화학
법정이 그사건을 다루는 이야기가 있다.나는 솔칙히 사건 이야기 보다 법정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왜냐하면 법정에 화치 변호사가 있고 캠스 변호사가 있는데,화치 변호사가 맨날
뚱단지 같은 소리만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상하게 캠스 변호사가 변호하는 쪽이 항상 이긴다.그리고 이책의 좋은 점은 아주 좋은 이이다아가 많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동물이나
사람 오줌으로 생수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또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이온음료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그리고 이 책의 좋은 점은 이야기 3개 뒤에
<과학성적 끌어올리기>라는 것이 있다.이건은
이야기보다는 재미없지만 이것도 꾀 재미잇고 재미있는 사실이 많다.예를 들어 아주 신비한 기체의 성질은 많이
알려준다.나는 이책을 모두에게 추전하고 싶다.
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 – 김하은
이제야 뒤늦게 올리는 독후감(?)...
영어책부터 시작을 해볼까해서 이 책을 선택하였다.
최근, 그러니까 한 1주일 전에 끝낸 책인데, 정말 마음에 들어서 소개하기로 했다:
이 책의 줄거리를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Reynie 라는 아이가 어느날 신문을 보던 날이였다. 문득 눈에
띈 기사가 있었는데, 헤드라인이 "자신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이 되나요?" 라고 되었었다. 어른/부모에게 한 질문이 아니라 아이에게 직접 질문을 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낀 레이니는 거기서 실시하는 시험을 보기로
결정한다. 최종합격자는 레이니, 스티키, 케이트와 콘스턴스 이렇게 4명.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매우 위험하고 중요한데, 4명의 친구들의 협업,
우정으로 인하여 세계를 구출하게 되는 어쩌면 간단하면서 꼬임을 넣어서 쓴 이야기이다.
하지만 내게는 단순한 소설로 느껴지지가 않았다. 작가도 단순히 독자를 기쁘게 하고 웃길려고
쓰지도 않은 것 같다. 친구 간의 우정과 협업, 자신의 두려운을
극복하는 어려움, 믿음등의 주제 주위를 계속 뱅뱅 돌게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는 것들. 깊게 생각해본적이 딱히 없는 이것(?) 들. 알고 보면 너누나 간단한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다. 친구란 무엇일까? 우정이란 무었일까? 의존할수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이렇게 생각하니 뭔가 머리가 아프다.
아무튼, 이 책은
정말 매 순간마다 서스팬스에 시달리게 만드는 책이다. 잠시라도 손에 땔수가 없고, 읽어가면서 마음속으로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책이다.
첫댓글 1
글은 쓴 만큼 느는 것 같아. 적게 쓰면 조금 늘고, 많이 쓰면 많이 늘고, 진화론에 나오는 用不用說용불용설이 적절한 영역인 듯 싶어.
作文작문을 하는데, 가장 좋은 스승은.... 바로 자기 자신! 이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까닭은 현재의 글에서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 현재의 수준에서 사유하고 현재의 글의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야. 이렇게 할 수 있는 스승은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닐까? 이 말은 곧 推敲퇴고를 指示지시하고 있지. 현재의 글을 고치는 퇴고야 말로 작문의 스승이지. 퇴고가 작문의 스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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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너나 없이 퇴고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네. 우선 자신이 쓴 최근의 글을 들여다 보질 않아. 온갖 오류가 널려 있기도 하고, 반대로 완전하다는 착각에서 다시 고칠 용기와 여유를 갖지 못하는 거지. 퇴고는 작문의 스승을 모셔오는 절호의 기회인 셈인데, 엉뚱한 곳에서 최고의 스승을 찾고 있으니 찾을 수가 없어 지칠 수밖에 없지. 글짓기는 원래 잘쓰는 사람이 잘하는 활동이 아니라 부단히 자신의 스승인 퇴고를 할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가진 사람에게 돌아가는 특이한 활동이라는 것을 경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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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헤밍웨이도 의식하는 사건이지만, 퇴고는 작문에 관한 스승이자 비판자이며 동기를 일으키는 친구이기에 내 몸에서 자라는 것이 쉽지 않지. 그래서 우리가 했던 방법이 바로 讀書情談독서정담! 이 과정을 통해 우린 서로가 퇴고를 도와주는 활동을 끊임없이 했던 거야. 댓글을 달아서 그 동안 쓴 글에 대해 안심하고 자부심을 갖게 하고, 독서정담 수업을 통해 지난 글에서 뭐라도 건져 보려고 노력했던 거야. 결국 작문의 성장이 큰 경우는 퇴고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경우라고 볼 수 있지. 감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라면 실망하지마. 퇴고 감각은 관심과 흥미, 열정과 인내가 어우러지는 기나긴 싸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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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정한 순간에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니까. 너희들은 정답이 주어져 있고, 질문이 필요없는 수업과 시험 체제인 초중고 학교에 적응하기에 우리가 했던 독서정담과 글짓기는 이상한 나라로의 여행이었던 셈이야. 만약에 글짓기가 늘지 않았다면 독서에 있어서 질문이 부족하거나 모호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사실 우리나라 학교 제도의 글짓기와 독서정담의 글짓기는 차이가 너무 많아. 정답과 정답이 없는 시험의 차이와도 같지.
만약 학교 공부하다가 답답하면 이 공간에 글짓기를 해보렴. 칭찬만 해줄테니까 걱정말고.
아 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요. 95%가 줄거리고 느낀 점이라고는 5%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ㅎㅎ
@하은예나 약간 부끄러운?
근데 거기 목공실에서 했을 때 그 갬성이 ㅎㅎ
@장우혁 ㅎㅎㅎ 그땐 정말 재미있었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