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가 강호 성남고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행 열차를 탔다. 4일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된 제5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 16강전서 인천고는 선발 정정호가 완투하며 성남고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막는 수훈으로 성남고를 2대1로 눌렀다. 안산공고는 선린인터넷고를 10회 연장 끝에 10대9로 이기고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 첫 8강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경남고 10-5 경북고
경북고가 6회말 1점을 내 5-5 동점이 되자 7회초 경남고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1사 2루서 6번 김유신의 큼지막한 중월 2점이 신호탄. 기세를 잡은 경남고는 이후 3안타와 사구 2개를 묶어 3점을 추가, 경북고를 그로기 상태로 몰고갔다. 김유신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의 활약으로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대전고 4-1 전주고
대전고 육정현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3번타자로 나선 육정현은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홈런으로 기세를 이었고, 8회초 전주고가 1점을 내자 8회말 곧바로 승리를 확정짓는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대전고 선발 정민혁은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며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안산공고 10-9 선린인터넷고
<10회 연장>
9-9 동점이던 10회말 안산공고 공격. 9번 정종민의 좌중간 2루타와 1번 구본원의 고의4구로 만든 무사 1,2루서 2번 박용희는 두번의 번트 시도를 모두 실패했다. 방망이를 고쳐잡은 박용희는 볼카운트 2-1에서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3루 옆을 스치며 펜스까지 굴러갔다. 1회초 7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었다.
인천고 2-1 성남고
성남고가 사이드암스로 투수 편도철을 선발로 내자 인천고 왼손타자들이 힘을 냈다. 2회말 7번 이재우가 우월 1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9번 투수 정정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점포를 터뜨렸다. 인천고는 그 홈런 2방으로 2점을 내는데 그쳤으나 선발 정정호가 성남고의 강타선을 1점만 내주고 조용히 잠재웠다.
< 동대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indyk@ >
◇4일째 전적
▶2회전
경남고 3 0 1 1 0 0 5 0 0 10
경북고 0 1 0 0 3 1 0 0 0 5
▷홈런=박효준(3회 1점) 김유신(7회 2점, 이상 경남고) 구명환(2회 1 점, 경북고)
▷승=조동현 패=송준호
전주고 0 0 0 0 0 0 0 1 0 1
대전고 0 1 0 1 0 0 0 2 X 4
▷홈런=육정현(4회 1점, 8회 2점, 대전고)
▷승=정민혁 패=유영석
선린인터넷고 7 0 0 0 0 0 11 0 0 9
안산공고 1 4 0 2 0 0 0 11 1 10
▷홈런=구본원(2회 2점, 4회 2점) 정수환(9회 1점, 이상 안산공고) 안태영(1회 2점) 오병석(1회 1점, 이상 선린인터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