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미뤄놨던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ㅋㅋㅋㅋㅋ
더블린에서도 이번에 양일 간 공연이 있는데
직항이 없기 때문에 아마 다들 UK로 가시는게 편할 듯 하네요
이번에 갔던 곳은 더블린도 아니고 -ㅁ- Limerick 이라는 동네입니다 아일랜드 서쪽에 있어요
더블린에서 기차타고 한 두시간? 갔었던거 같습니다
왜 갔냐??????
그냥 갔어요 DM 투어를 가고싶었는데 늦게 준비하게 됐어요. 더블린은 이미 공연이 끝났고, 다른 일정보다는 이게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런 강이 흐르는 작은 도시
원래 럭비를 하는 곳입니다
기네스는 어디에나 있는 아일랜드
호기롭게 40유로짜리 티셔츠도 사줍니다.
무대입니다. 이번 DM 무대연출 다들 보셨죠? 1집 지구본이 걸려있고 뒤에 카운트다운을 하며 시작합니다.
이렇게 거꾸로~~
다들 숨죽인 1994.... 로지즈의 i wanna be adored가 흐르다 뚝 끝납니다 (소오름)
공연사진은 별로 안찍었네요.
이날 재밌었던 것 - 유로 결승전이 있었거든요. 잉글랜드랑 스페인 결승시간이 공연시간이랑 겹쳤어요 ㅋㅋ 중간에 잉글랜드가 진걸 알게돼서 머라머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리암은 리암이었고 DM은 DM이었고 날씨도 너무 좋고 아이리시들도 너무 흥겹고 너무 다 좋았습니다. 리암이랑 관객들이랑 서로 스스럼없이 대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목소리 여전히 너무 좋고, 락앤롤스타가 첫곡으로 울려퍼지는데 리암은 노래를 안했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동시에 너무 슬프기도 했던게 기타가 너무 별로였습니다. 노엘의 빈자리가 대단히 느껴지더라고요. (그는 하플버로 빈자리 꽉 채우고 있었음..) 노엘이 기타를 특별히 잘친다는 생각을 못해봤는데, 역체감(?)이 확실하더라고요. 해외팬들 사이에서도 기타세션에 대한 이야기가 좀 있다고 하는데 여튼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 데뷔 30주년 공연을 혼자 하는 게 이게 말이 되냐. 팬으로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서 너무 좋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슬픈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플버 공연이랑은 또 다른 게 이건 전부 오아시스 노래잖아요. 리암의 half the world away도 너무 좋았고 오랜만에 리암 목소리로 듣는 Live forever도 너무 좋았고 whatever는 오열... (실제로 눈물은 안나더라고요 왠지 섭섭 ㅋㅋㅋ)
이번에 DM 노엘 인터뷰 보고 이거 재결합 하겠는데? 라고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는 여느 때와 분위기가 달랐기에 같이 투어 하는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제 제 갈 길 가라, 재결합 해서 뭐하냐, 기대 안한다, 밥이나 잘 챙겨먹고 오래 살아라 생각했지만 현실이 되니 행복하네요.
Live forever.
Setlist
Rock 'n' Roll Star
Columbia
Shakermaker
Up In The Sky
Digsy's Dinner
Bring It On Down
I Will Believe
Half The World Away
D'Yer Wanna Be A Spaceman?
Fade Away
(It's Good) To Be Free
Whatever
Cigarettes & Alcohol
Married With Children
Supersonic
Slide Away
Live Forever
I Am The Walrus
첫댓글 소중한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재결합 소식 듣기전에는 DM 30주년 투어로 첫 영국여행을 갈까 생각하다 결국 무산됐는데 이렇게라도 다시 뭉치니까 기분 너무 설레고 좋은거 같아요
DM투어 못가신 거 기모아서 이번에 꼭 가시죠!
감사합니다. 저는 리암 열심히 따라댕기다가 현일에 치여서 최근 존스콰랑 한 공연들, DM 30 주년을 함께 못했네요. DM 이 최애 앨범인데도 ㅠㅠ
하플버 연주자들이 훨 짜임새있는 느낌이죠? 리암 세션들도 보다보면 정들긴하더라고요 ㅋㅋㅋ
DM30 투어 유투브로 보면 무대가 귀여워서 그런가 아기자기한 느낌이더라고요. 사진도 그래보이네요!
MG30 투어도 영국 가시나요?
노엘의 쫀쫀함이 없달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제가 알못이지만..
플라멩고도 나오고 무대가 아주 귀엽습니다 ㅎㅎ 근데 제가 간 공연장 자체가 좀 작기도 했어요. 럭비 경기장이 작은가 봐요.
이번에는 일단 웸블리 도전해보고 안되면 티켓을 구할 수 있는 데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솔직히 이동이 너무 힘들어서 런던으로 가고 싶습니다 ㅎㅎㅎ 손흥민의 토트넘 선택도 직항여부가 영향을 미쳤다고 하던데 ㅋㅋㅋ
카디프 가신다니 부럽네요. 첫 번째 공연이 정말 흥분의 도가니일 것 같아요. 예상 셋리 따위도 없겠죠!!!!!! 캬
후기 감사합니다~ 분위기가 느껴지는 현장 사진에 마음이 들썩이네요
내년 공연 후기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ㅎㅎㅎㅎㅎ ㅋㅋ
리암 6년전에 런던에서 본 게 마지막이라 이번 투어를 꼭 가고 싶었는데 현생에 치여 포기했어요ㅠ 후기 감사합니다. 리암의 하프더월더웨이를 직접 들으셨다니 부러워요 정말루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