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에 새겨진 지혜의 빛 `방광` 김현철 승인 2011.08.10 19:21 댓글 김해 태림원 "우담바라 보는 듯 환희 넘쳐"
▲ 지난 9일 이민호 원장이 벽면 뒤에 나타난 관세음보살 얼굴형체와 용의 발자국 형상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김해불교회관 태림원(원장 이민호.법명 청산)법당에서 최근 관세음보살 형상과 용의 발자국 형체(방광.放光 )가 나타나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태림원측과 신도들은 "불가사의 한 일"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법망경에서는 방광은 어리석음, 두려움, 무명을 제거하는 지혜의 빛을 상징하고 있다.
10일 김해불교회관에 따르면 태림원은 지장보살을 모신 도심속의 사찰로 김해불교청년회원들이 기도하고 수련하는 도량이다. 불자만 200여명에 이른다.
지난 1일 이민호 원장과 신도들은 `화엄신중탱화`를 불사하는 과정에서 탱화를 모시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3년전 모시던 관세음보살(백의관음도)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이한 형체를 발견했다. 가로 130cm, 세로 240cm, 두께2cm 의 백의관음도에는 관세음보살과 용의 그림이 화폭에 담겨져 있다.
놀랍게도 이 그림이 걸려 있는 벽면 뒤에서 관세음보살 얼굴형상과 용의 발자국모양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던 것.
이 현상을 지켜본 이 원장과 신도들은 "마치 3천년 만에 한 번씩 꽃을 피운다는 `우담바라`를 보는 듯 환희감에 젖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화엄신중탱화`를 모시기 위해 법당에서 참선 기도중 `백의관음도`에서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형상을 보았다"며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힘든 말을 하기도 했다.
불교계에 따르면 불가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외부에 알리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다. 이에 이민호 원장은 "이같은 기이한 현상은 이곳에서 참선과 기도로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하라는 부처님의 뜻으로 여기고 계획대로 이 장소에다 `화엄신중탱화`를 모시고 당분간 외부에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의관음도`는 2001년 11월 10일 열반에 들어간 동림사 화엄 큰 스님의 작품으로 스님의 작품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임술년(1982년)에 그린작품이다.
이 그림은 한 불자가 화엄 큰스님으로부터 내려 받은 것을 3년전 태림원에 기증했다.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