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1월 사이버회 모임 경과보고
올해는 육십갑자의 계묘(癸卯)년이라 합니다.
토끼의 해로되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합니다. 토(兎)는 우리 민담이나 속담에도 자주
등장하는 동물이며, 토끼는 판소리 『별주부전(鼈主簿傳)』에 나올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여의도 정치가 만들어 내는 그림은 교토삼굴(狡免三窟)과 같은 비
열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활한 토끼는 천적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는 것이지요. 작년 임인년의 사자성어인 묘서동처(猫鼠同處)는 고양
이와 쥐가 함께 살고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하는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되어 어울리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작년이나 올해도 품격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그에 비하면 등소평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은 세계사적인 의미라도 있었습니다.
여의도 국회를 보면 저는 양식 있는 젊은이들에게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면 젊은이들에게 이렇게라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
다. “탈피(脫皮)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
하인리히 법칙처럼 끝없이 경고음을 울리고 있는데도 그들의 안테나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노신사들만이라도 안테나를 끄지 마시기 바랍니다.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 그래도 세상의 식견이 살아있음을 봅니다.
우리 사이버회는 그런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도 첫 모임을 사이버회로 시작했습니다. 남인성 회장께서 본회 지원금 40
만 원을 주셨으며 회비와 별도로 찬조도 10만원을 해주었습니다. 남인성 회장의
아저씨 항렬인 남기천 박사는 보드카 2병과 회비와 별도로 찬조까지 10만원을 해
주었습니다. 두 남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임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쪼록 친구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2023년 1월 8일 사이버회 총무 김 정 율 올림
참석한 친구들: 김대헌, 김동수, 김재안, 김종숙, 남기천, 남인성, 박영호,
박종식, 안병화, 윤상봉, 이명환, 이영기, 장경석, 정해영,
지용신, 현종운, 김정율. (이상 17명)
전년 이월: ₩2,781,170
수 입: 회비 17만원, 본회 지원금 40만원, 찬조20만원(남인성, 남기천 각10만원)
보드카 2병(남기천) 정해영 회장 2차 방앗간 계: 77만원
지 출: 간식 견과 ₩33,260 어랑(저녁 식대)₩181,000 계:214,260
잔 액: ₩555,740
누계 잔액: ₩3,336,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