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술 시리즈 19탄입니다.
술하면 떠오르는 또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이순신 장군입니다.
장군은 두주불사형으로 엄청난 술꾼이었던 모양입니다.
그가 쓴 난중일기를 살펴보면
대취했다는 기록만 140여회가 나온다고 하니
가볍게 마신 술까지 포함한다면 거의 매일 마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충사에서 이순신 장군이 썼다는 엄청 긴 칼을 본 적이 있는데
장군은 구척장신으로,
덩치가 큰 사람들이 술도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나도 한 덩치하는데 지금이야 막걸리를 홀짝거리고 있지만.
한때 말술을 마셨습니다.
각설하고
내가 텃밭을 하고 있는 곳 근처에 이순신장군 묘가 있습니다.
광명시 일직동 산26-7번지
왜 아산 현충사로 이장을 하지않고 그곳에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더불어 이순신 장군이 원균의 모함으로 체포되어 한양으로 압송되어
처형될 위기에 처했을 때
찬성 199 반대1로 반대 의견을 내 처형을 면하게 해준
오리 이원익 재상의 묘가 근처에 있으니 아이러니 합니다.
영웅을 알아 본 영웅이 죽어서도 가까운 곳에 있고
싶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차대전 당시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하기 전 까지만 해도
일본의 해군력은 미국을 능가했습니다.
더불어 일본에는 뛰어난 해군 제독들이 많은데,
한결같이 자신들의 공을 이순신 장군과는 비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쓰시마 해전에서 러시아 발틱 함대를 격파시킨 일본의 “도고” 제독은,
"나를 넬슨에 비하는 것은 가(可)하나 이순신과 비하는 것은 감당 할 수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허긴 명랑해전에서 낡은 배 12척에 자기나라 군함133척이 수장되었으니
으시시하고 놀랄만도 합니다.
충무공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랐다.
머리가 나쁘다 말하지 마라.
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둘의 늦은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 생활을 했다.
윗사람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불의한 직속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다.
몸이 약하다고 고민 하지 마라.
나는 평생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적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 마흔 일곱에 제독이 되었다.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논밭을 갈아 군량미를 조달했고 스물세 번 싸워 스물세 번 이겼다 .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 갖지 마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돈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와 낡은 12척을 고쳐 적선 133척을 침몰 시켰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하지 마라.
나는 스무 살의 아들을 전쟁터에서 잃었고
다른 아들들과 함께 전쟁터로 나갔다.
"나도 죽음이 두렵다."
장군은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장열이 전사하셨습니다.
나가지 않아도 될 전투였습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충무공의 후예들입니다.
첫댓글 이런 좋은 말들은 머릿속에 다 저장했다가 수시로 꺼내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게 잘~~~ ㅠ
그렇죠
하여튼 대단한 마인드의 소유자 입니다
어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참 역사 공부했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전 손병희 후손입니당~^^
명문가네요
대부분 아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이순신 장군 묘가 부각이 안 되는 게 이상합니다
@술붕어(서울 금천구) 뭔가 있다는거쥬~
역사속의 인물들 거의 다 이름 모를곳에 자리 잡고있더군요
다시 읽어봐도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