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 2012년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용역비 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GTX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GTX 용역비 50억원이 올해 정부예산으로 확정됨에 따라 이르면 2013년 9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수도권은 물론 수혜지역 일대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수도권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시켜 주는 GTX 도입으로 수도권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고 속도가 시속 160∼200㎞에 달하는 GTX 의 노선은 일산 킨텍스~수서ㆍ동탄을 연결하는 A선과 인천 송도~청량리를 연결하는 B선, 의정부~금정을 잇는 C노선 등 총 3개 노선.
평균 속도는 시속 100km로 일산 킨텍스에서 동탄신도시까지 40분만에 주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량리에서 송도까지는 33분, 의정부에서 금정까지는 28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전철보다 속도가 2~3배 빠른 GTX가 개통될 경우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 내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수도권 1시간대 생활권 시대 개막을 앞두고 GTX 3개 노선이 지나는 수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고양시 일대, 동탄2신도시 수혜 예상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일산 킨텍스~수서ㆍ동탄 구간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경기 고양시 일대와 화성시 동탄2신도시.
각각 1만1300여가구, 7500여가구 등이 올해 분양될 예정으로 이들 물량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일산~수서 구간에서는 일산 킨텍스 주변을 비롯해 고양 삼송지구 등이 수혜지로 꼽힌다.
일산 킨텍스 주변에서는 8월경 대우건설이 고양시 탄현동에서 589가구 규모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양시 삼송지구는 삼송역과 3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이자 GTX가 지나는 연신내역이 가깝다. 연신내역에서 강남까지 12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삼송역에서 30분 이내에 강남권으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삼송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A20블록에서 1066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 시기는 6월경.
고양시 일대에서는 식사지구 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GS건설이 식사지구 1,2,4블록에서 분양 중이며, 벽산건설은 식사지구 3,5블록에서 위시티 블루밍 잔여물량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수서~동탄 구간은 단연 동탄2신도시가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수서~동탄 구간은 GTX와 KTX 노선이 공유되는 구간으로 동탄은 환승 역세권을 형성하게 된다. GTX나 KTX가 연결되는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역세권 라인과 호수공원 주변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올해 5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돼 7500여가구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중소형 평형으로 공급될 계획.
호반건설은 A22블록에서 5월 중 10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형 단일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0월에는 A30블록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931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어 올해 호반건설이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물량만 1967가구.
하반기에도 동탄2신도시에서는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7월 중 A28블록에서 85㎡ 초과 1416가구를, GS건설은 9월경 A10볼록에서 547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한화건설이 A21블록에서 85㎡ 이하 695가구, 85㎡ 초과 1122가구 등 총 1817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청량리~송도, 인천 도심권 환승역 일대와 송도신도시 주목
청량리~송도를 잇는 B노선은 송도국제도시를 시작으로 인천시청역, 부평역, 당아래역을 거쳐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을 지나 청량리와 연결될 계획이다.
B노선의 경우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영종지구 등의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인천 도심권이 환승역으로 예정되면서 환승역 권역에 위치한 단지들이 후광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 지하철 1호선과 환승되는 부평역 인근에서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공급 예정인 부평동 부평5구역 래미안아이원, 코오롱건설이 부개동 부개3구역을 재개발한 코오롱하늘채 등 2400여가구 물량을 눈여겨 볼만 하다.
송도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33분이면 도달 가능해 서울 도심접근성이 개선되는 만큼 송도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대단지 물량도 수헤주로 손꼽힌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F21~23블록에 송도포스코더샵 1654가구를, 롯데건설은 M1블록에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 314가구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B노선이 지나는 서울 도심권에서는 용산역 일대와 서울역 일대 단지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용산구 용산전면3구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94가구를 6월에 공급한다. 일반에 선보이는 물량은 140가구이며 전용면적 141∼242㎡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1호선, 중앙선, KTX가 지나는 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가 GTX 개통 시 환승역으로 교통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동자동 동자4구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인 센트레빌아스테리움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기준 128~208㎡형 278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GTX가 지나는 서울역과 지하 통로를 통해 연결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의정부~금정을 잇는 C선은 서울을 중심으로 남북축으로 가로지르는 노선. 금정, 과천, 강남권, 청량리, 의정부를 연결해 금정과 과천, 의정부 일대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옛 LS전선 공장부지 위에 안양호계 푸르지오를 상반기 중 분양을 할 예정. 전용면적 42~84㎡ 총 390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195가구가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 금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다.
LH는 의정부시 민락2지구 B5·B6블록에서 휴먼시아 842가구를 분양 중이다. B5블록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312가구 규모이며 B6블록은 전용 74~84㎡ 총 530가구로 구성된다.
민락2지구는 그린벨트 해제지구로 지구 북쪽과 남쪽으로 천보산과 부용산이 위치하고 민락천이 지구를 가로질러 흐른다.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 국도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지구내외를 관통하며 GTX 개통되면 서울 도심권과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교통여건이 편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