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뉴스에 의하면 영연방국가인 섬나라 파푸아 뉴기니의 외무장관이 영국 찰스3세
국왕 대관식에 딸을 데려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사퇴했다고 한다.
그래도 땅투기와 가상화폐로 배불리는 국회의원들이 바글거리는 우리나라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중국이 태평양 여러 섬나라와 관계 개선을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달말 서울에서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다.
2030 부산에서 개최하려고 하는 엑스포 유치에도 지지를 부탁하려는 의도도 있는 모양이다.
파푸아 뉴기니는 인도네시아에 동쪽에 있는 큰 섬인데 서쪽 절반은 인도네시아 이고 동쪽 절반만
독립하여 파푸아 뉴기니로 돼 있다.
파푸아 뉴기니는 여러 종족이 사는데 20세기초까지만 해도 식인종이 사는 곳이었다. 각 종족마다
특이한 풍습이 있어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려면 파푸아 뉴기니를 가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말도 들었다.
종족중에는 조상들의 해골을 집에 보관하기도 하고 줄을 매어 목에 걸고 다니기도 한다고 들었다.
내가 파푸아 뉴기니의 라바울항에 입항했던 때가 아마도 90년대초라고 기억되는데 벌써 30년도 더 됐다.
카메라를 들고 시내로 나갔다가 평상 위에 어린 남매가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보여서 한 컷트를
찍은 적이 있다. 아랫도리도 없이 맨발로 걸터앉은 그 아이들도 이젠 불혹의 나이가 됐을 것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파푸아 뉴기니는 태평양전쟁때 격전지로서 동굴이나 참호 그리고 격추됐던 미군용기 잔해 외엔 별로 볼 것이 없었다.
특별 요리로는 '우무'라는 게 있는데 바나나 잎에 돼지고기와 토란 등을 싸서 흙속에 묻은 뒤 그위에 나무가지등으로 불을 피워
그 열기로 땅속의 음식을 익힌 뒤 꺼내 먹는 요리인데 고기가 느긋하게 잘 익어서 별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