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글을 쓰기전에 지난글 허웅영입과 관련해 마치 제가 유현준 > 허웅 으로 생각하고 그에 따른 댓글들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확실히 정리하자면 당연히 허웅 > 유현준 이지만 현재 KCC에는 2번자원이 풍부하기에 팀이 필요로 하는 자원은 유현준이고
무엇보다 허웅영입에 썻던 7.5억원이 내년에는 이승현,정창영삭감(최소1.5~2억)+ 박재현(최소1억) 등 불필요한 선수정리를 하면
내년 FA에 10억을 쓸수 있고 단순히 금액으로만 보면 최준용도 잡을수 있는 금액이기에 허웅영입이 아쉬웠다고 생각했다는 점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SK와 두번의 맞대결에서는 잘하다가 4쿼터에 무너지면서 패한경험이 있고 최준용복귀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KCC의 승리를
예상하기 힘들었는데 가스공사전이후의 소통이 오늘경기까지도 잘 이어지면서 실로 오랜만에 3연승의 좋은흐름을 이어가면서
서서히 5할승률에 근접하게 된 오늘의 경기였습니다.
승리요인1- 백코트생산력
바로 지난 글에서도 간략히 언급했듯 올시즌 KCC의 승리시에는 백코트자원의 좋은 경기력이 뒷받침하고 있고 오늘도 역시나
백코트 자원 특히, 김지완,허웅,정창영의 주축멤버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습니다.김지완이 1번역할을 해주면서 조율을 잘해줬고
허웅은 슛팅을 기반으로 20+의 고득점과 정말 팀이 필요로하는 적재적소의 순간마다 득점을 해주면서 에이스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기복없이 언제나 10+을 해주면서 이제는 어느팀에 가도 주전으로 뛸수 있는 정창영이 오늘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여기에 소소하지만 이근휘도 경기당 1개이상씩은 3P를 꾸준히 넣어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점도 좋았고
이런 백코트자원의 경기력이 계속되면 KCC의 연승도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승리요인2- 근래 들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라건아
올시즌 노쇠화에 접어들었다는 평을 듣던 라건아가 굉장히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고 제가 봤을땐 커리어로 봐도 오늘의 경기가
가장 이상적인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기본적인 스탯도 25-12로 나쁘지않았지만 제가 높게 평가하는점은 득점의 패턴이었습니다.
기존과는 다르게 1:1보다는 팀원들과의 호흡을 통한 득점이 대부분이었고 기본적인 투맨게임부터 가드라인의 돌파후 어시스트를
마무리해주는 득점, 워니와의 매치업시 골밑보다는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들슛을 통한 공략을 영리하게 잘했고 상대 스위치를
통한 국내선수와의 매치업시(주로 최준용)에는 우위를 점할수 있기에 철저하게 1:1공격을 시도하면서 굉장히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그로 인해 좀처럼 보기 힘든 90.9%의 야투율과 100%의 자유투가 오늘 라건아의 효율을 보여주는 기록이었고
향후에도 오늘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어떤 용병이 와도 라건아의 경쟁력은 계속 될거 같습니다.
승리요인3- 농구의 기본 턴오버와 자유투
경기중에는 크게 티나지않지만 끝나고 보면 생각보다 중요한 지표가 턴오버와 자유투성공률인데 오늘의 KCC가 이부분에서
앞선던점이 승리에 도움이 됬던거 같습니다.SK의 12개의 턴오버는 결코나쁘지않은 수치지만 턴오버자체는 공격권을 상대에게
내준다는 뜻이고 오늘경기가 접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에게 3번의 공격기회(KCC턴오버 9개)를 주고 승리하기는 힘들었고
결국SK가 패배하게 됬습니다.
자유투는 더 심각했습니다.얻어낸 자유투는 거의 2배에 이르지만 성공갯수는 같을만큼 SK의 자유투성공률은 심각했고 방해없이
던질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점은 많이 아쉬웠고 단순수치로도 55% vs 85%로 양팀의 차이가 굉장히 심했음을
알수 있고 이 점 역시 KCC의 승리에 도움이 된 부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계속되는 KCC의 많은 스틸, 이승현의 파울트러블로 인해 강제적인 이승현의 휴식, 비록 실점이 많았지만 에이스
이면서도 수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허웅의 자세등 긍정적인 면이 보였던 오늘의 경기였습니다.
다음일정은 모비스와의 경기인데 순위자체의 차이도 있지만 상성상 최악의 상대인지라 KCC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압살당할 확률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모든포지션에서의 신장열세, 아바리엔토스제어, 비슷한 스타일이기에 오히려 공략법이
뚜렷치않은 라건아와 프림, KCC누구와 매치되도 밀리지않을듯한 이우석등 KCC가 이 모든걸 극복하고 승리를 예상하기에는
확률이 굉장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패배를 하더라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기세만큼은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준비를 잘해서 오늘같은
깜짝승리도 조금은 기대를 하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올라갈 것 같습니다 kc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