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가 많았던 한 주였습니다.
1위 KGC인삼공사는 긴 휴식 후에 패배하는 공식을 한 번 더 반복하고 말았습니다. 5패 중 2패가 한국가스공사에게 당한 것으로 한국가스공사는 KGC인삼공사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중위권의 혼전으로 아직 1위와 2위의 격차가 3.5경기 차이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은 생각을 많이 해봐야 될 부분이 될 거 같습니다.
2위 캐롯은 공동 2위이지만 공동 2위인 현대모비스에 상대전적이 3전 전승이라 사실상 2위입니다. 김승기 감독은 말로는 언젠가 떨어질 팀이라며 공개하지만 속으로는 그런 인터뷰로 선수들이 자극받기를 바라는 느낌이 듭니다. 최근에는 김세창, 박진철 등 후보선수들의 기용폭을 늘리며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데 주축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6강은 충분히 가능하고 2위도 계속 노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위 현대모비스는 공동 2위이지만 공동 2위인 캐롯에 상대전적이 3전 전패라 사실상 3위입니다. DB와 KT를 잡았지만 가장 중요했던 캐롯전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양날의 검인 아바리엔토스의 수비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하고 교체권을 소진하고 영입한 헨리 심스의 컨디션도 좋지가 않습니다. 게이지 프림도 주어진 부담이 커지며 기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복을 줄일 수 있다면 조직력이 가장 탄탄하기에 단독 2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기도 합니다.
4위 LG 역시 KT에게 일격을 맞으며 2위로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구탕 선수가 메인 볼핸들러로서 다른 선수들을 잘 살려주고 있고 김준일이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고 있으나 포워드의 약점이 KT에 발목잡힌 원인이 되었습니다. 마레이-커닝햄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외국인선수 조합이라 현재 순위는 아쉬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5위 SK는 최준용 복귀 후 마침내 10승10패 5할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가장 상위권을 위협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점을 굳이 꼽자면 국내4번의 포스트에서의 무게감과 3점의 기복인데 트랜지션의 강점과 워니의 안정된 득점력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접전 상황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6위 한국가스공사는 LG전 패배로 연승이 끊겼지만 대구 홈에서 다시 2연승을 달렸습니다. 특히 1주일을 쉰 KGC인삼공사전 승리는 굉장히 의미있는 승리였습니다. 스펠맨이 고득점을 해도 국내선수쪽을 공략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곽성향이 강한 스펠맨을 은도예가 긴 윙스펜으로 잘 체크하면서 쓰임새가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향후 계속 대구에서 홈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승수를 계속 쌓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7위 KCC는 3연승을 달리며 도약을 준비중입니다. 허웅 선수의 활약이 고무적이며 또 정창영의 공수에서의 활동량이 팀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선수들의 몸상태가 이슈인데 시즌을 치르면서 나아지는 게 보이게된다면 기복을 줄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8위 삼성은 가장 중요한 이동엽, 이원석, 데릭슨이 빠지며 사실상 전력의 절반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테리가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나온 삼성의 빅맨은 김한솔일 정도로 현재 상태로는 앞이 안보입니다. 현재 징계중인 김진영의 2023년 1월 1일 복귀가 삼성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9위 KT는 한희원의 이탈(2주 부상)을 제외하면 부상이 없지만 외국선수 기량부족이 결국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결국 2라운드까지 살펴본 결과 외국인선수 기량이 가장 떨어지는 팀은 KT였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외국인선수 교체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국내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안삼으며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될 거 같습니다.
9위 DB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부상병동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주축이라 볼 수 있는 두경민, 강상재가 번갈아 빠지고 에르난데스까지 이탈하여 득점할 선수가 너무 부족합니다. 일시교체 외국인선수로 트래드웰을 수혈했으나 큰 기대는 어렵습니다. 김종규의 기량 저하까지 겹치며 이 팀 역시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국내선수들의 경기력만 놓고보면 KT보다도 더 심각한 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합적으로 삼성, DB, KT는 6강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한 주였습니다.
삼성은 이동엽의 부상으로 수비가, 데릭슨의 부상으로 외곽공격이, 이원석의 부상으로 리바운드 모두 뚫리며 안타까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될 거 같습니다.
DB는 안그래도 안좋은 조직력에 구심점이 될 두경민의 유리몸 기질과 강상재의 부상, 김종규의 기량저하까지 오며 밸런스가 깨지고 있습니다.
KT는 허훈이 군입대하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의지를 불태우고 경기력을 어느정도 보여주고 있으나 승부처에서의 대처가 고질적으로 패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선수 선발 미스가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 3팀이 이런 비관적인 전망을 깨고 다시 반등하여 6강 싸움에 도전할 수 있을지
이번 주도 끝까지 KBL 경기를 지켜보면 재밌을 거 같습니다.
첫댓글 확실히 순위표를 보면 용병이 중요하다는 게 느껴지는 것이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DB, KT, 삼성 모두 용병에 골머리를 않는 팀들이네요. KCC 같은 경우 최근 라건아 제퍼슨가 제몫을 해주고 있어서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SK 가스공사가 중위권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어서 2위권부터는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네요. DB, KT, 삼성 같은 경우도 1옵션 용병만 괜찮은 용병 데려오면 충분히 반등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보기에 시즌 내내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 않을까 싶네요.
외국인선수 교체가 뚝딱 하면서 이뤄지는 게 아니니까요. 설린저는 정말 특이케이스였다는 걸 헨리 심스를 보며 느끼고 있습니다.
KBL은 외국인 선수에 이제는 필리핀 선수도 중요하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