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전생, 나의 임무 많은 사람이 저에게서 자신의 전생 이야기를 들고 갑니다만. 그중에 적지 않은 분들이 제 전생을 궁금해합니다. 또래 여성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제가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의문이 드는 모양입니다. 앞서 밝힌 것처럼 법운 선생 님을 만나 최면에 들어갔을 적에 저는 제 여러 전생들을 보았습니다. 그때 제가 본 대표적인 전생은 영국에서 비참하고 애달픈 삶을 살았던 여왕의 삶이었습니다. 포위하듯 주위를 둘러싼 막강한 영주들의 세력에 밀려 여왕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비오는 날 밤, 말을 타고 거리를 헤매기도 하고 신하들의 반대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떄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외곽의 성으로 도망가버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성당에서 눈물을 흘리며 참회의 기도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성당 안에서 눈물과 함께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며 굳은 약속을 합니다. 이번 생에도 평생 참회하고 디음 생에도 참회를 거듭하겠다고 말이지요. 나라 안팎이 혼란스럽고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저의 죄로 인해 하느님의 심판을 받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생은 실제로 여왕에게는 왕국을 위한 참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백성들의 회개를 도와주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렇게 밤낮으로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백성들을 위해 참회기도를 함으로써 저 자신도 깊어지고 완성된다는 영적 사명이 있었음을 여왕은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여왕에게는 현실적인 곤경에도 불구하고 자신 만만하고 교만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전생의 교만을 교정하기 위해서 저는 현생에 사회적으로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낮은 곳에 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지금 제가 하는. 보이지 않는 차원과 관계되는 일은 천민의 직업이었으니까요 제가 여왕으로 살았던 전생에서는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 주위의 영주들로부터 독살의 위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불면의 밤을 보낼 때. 음모 세력의 지시를 받은 시종이 가져다주는 술잔의 가장자리에 묻은 독이 조금씩 몸을 잠식해갈 때, 그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고픈 강한 열망으로 몸과 마음을 분리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때 불가피하게 익혔던 유체이탈의 능력이 현재의 영적 소명과 재능을 발견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법운 선생님을 만나 전생 퇴행 최면으로 제 전생을 보는 체험을 마친 후, 친구와 커피를 마시면서 그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저와 함께 갔던 친구는 그날 제가 본 전생에서 여왕의 시녀로 나왔는데 평소 자존심이 강했던 터라 처음에는 제 애기를 듣고 무슨 말이냐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미안해진 제가 전생은 전생일 뿐이라며 웃음을 보이자 친구는 굳은 표정을 풀고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실은 나 예전에 네가 말한 그 장면 본 적 있어!" 고등학교 시절 최면요법이 매스컴을 타기 시작했을 때, 자기 반 친구 한 명이 최면 유도 문구가 녹음된 테이프를 학교에 가 기온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호기심이 강했던 몇몇 친구가 방과 후 교실에서 그 테이프를 들었답니다. 대부분 최면에 들어 가지 못하고 머리만 멍하고 아팠다는데 , 친구는 최면 유도 멘트가 끝나는 순간 머리에 흰 두건을 쓰고 하얀 앞치마를 두른 하녀 복장을 한 자신의 모습을 봤다고 했습니다. 또 머리에 관을 쓰고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저를 보았지만, 그 순간 자존심이 너무 상해 그 장면들을 무시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또 다른 친구를 상대로 직접 최면을 유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무엇을 공부하는지도 잘 모르던 그 친구는 마침 매스컴에서 최면에 대한 기사나 보도가 많이 나오자 자신의 전생을 궁금해했고,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시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최면을 유도했습니다. 의외로 친구는 깊은 최면에 쉽게 들어갔습니다. 당시 친구는짝사랑하던 남자와의 인연을 알고 싶어했습니디. 그래서 최면 유도는 친구가 짝사랑하는 남자와 인연을 맺었던 과거생을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최면에 들어간 친구는 영국에서의 삶을 떠올렸습니다 여성이었고, 현생에 짝사랑하는 남자는 그 생에서도 짝사랑하던 상대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친구가 말했습니다 --- "어! 네가 있어. 높은 곳인데.. 상당히 높은 사람이야"! 친구는 짝사랑하던 상대가 오랜 해외여행을 끝내고 참석한 축하파티 장면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머리에 관을 쓴 여왕의 모습으로 있더라는 겁니다. 그 밖에도 다른 사람들이 최면 상태에서 간혹 저의 여러 과거 생을 떠올리고 말해주기도 합니다. 그중에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생면부지 사람들이 최면 상태에서 머리에 관을 쓴 높은 신분의 여인으로 저를 묘사할 때는 기분이 묘해지곤 합니다. 어쨌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전생 리딩 작업이나 저 자신이 겪고있는 여러 일이 과거 생의 높은 지위와 현생에서의 낮은 지위와 맞물려 어떤 영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카르마의 법칙이 보여주는 절묘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담자들 중에도 저를 만나고 난 뒤 혹은 만나기 전 꿈에서 저의 전생을 보았디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전생 상담을 하고 간 어느 여성 한의사 한 분은 다음 날 갑자기 전화를 해서 어젯 밤 꿈에 저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꿈에서 저는 조선시대 젊은 무당이었는데, 관아의 높은 사람들이 저를 괴롭히는 바람에 나무에 목을 매 죽었다는 얘기를 조심스럽게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은 저를 만나기 전날 밤 꿈을 꾸었는데, 연꽃 발에서 놀고 있는 동자승을 만났다고 얘기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본 동자승과 제가 꼭 닮았다고 했습니다. 제가 상담할 때 앉아 있던 의자 뒤에 연꽃 그림으로 가득한 여덟 폭 병풍이 있었는데, 꿈에서 본 연꽃 발과 병풍의 그림이 같다면서 무척이나 신기해했습니다. 이 두 분은 마음공부를 많이 해서 영적으로 맑은 편이었고, 평소에도 앞날을 예견하는 예지몽을 꾸는 일이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또 과거 생에 저와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내담자로 저를 찾아오기도 합니다. 초창기에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제가 당황해 리딩에서 인연이 있는 장면들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내담자의 전생에서 제가 보조적인 역할을 했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제가 중요한 역할을 말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때는 가급적 리딩의 큰 틀을 놓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마무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내담자에게 밝히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면 설렐 떄도 있었고, 어떤 때는 슬퍼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인연을 만나도 그냥 마음속으로 스쳐 보낼 뿐 감상에 젖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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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_()()()_
성불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