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 참전 러시아 공수부대원 수기가 공개됨

[cjs5x5]

공수부대원으로써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여(사실은 참전당하여) 미콜라이우 근처에서 한달동안 참호에 박혀 포격을 견뎌내다가 안구감염으로 인해 본국으로 후송된 파벨 필라티예프가 자국 SNS인 VK에 141페이지 분량의 수기를 공개했다고 <가디언>이 밝혔습니다.

현재 필라티예프는 어머니와 러시아 인권단체의 권고를 따라서 러시아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https://news.v.daum.net/v/20220818120505619?x_trkm=t

러시아 낙하산 부대원, "부당한 전쟁을 고발한다" 전쟁 일지 공개

가디언 원문 기사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2/aug/17/i-dont-see-justice-in-this-war-russian-soldier-exposes-rot-at-core-of-ukraine-invasion

‘I don’t see justice in this war’: Russian soldier exposes rot at core of Ukraine invasion

마음같아선 가디언 원문기사를 옮기고 싶지만 오늘은 저희 집안에 일이있어 안될거 같습니다. 혹시라도 시간되시는 분께서 작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VK에 공개되었다는 141페이지 원본의 영문 요약본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I am not afraid to fight in war. But I need to feel justice, to understand that what I’m doing is right. And I believe that this is all failing not only because the government has stolen everything, but because we, Russians, don’t feel that what we are doing is right.”

나는 전쟁에서 싸우는게 두렵진 않다. 하지만 난 정의감을 느끼고 싶고 내가 하고있는 것이 올바른지를 이해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이것들이 전부 좌절되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 정부가 모든걸 앗아갔기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 러시아인들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올바르다고 느끼지 않는다.

By then, he was convinced he had to expose the rot at the core of the Russian invasion of Ukraine. “We were sitting under artillery fire by Mykolaiv,” he said. “At that point I already thought that we’re just out here doing bullshit, what the fuck do we need this war for? And I really had this thought: ‘God, if I survive, then I’ll do everything that I can to stop this.’”

그리고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의 핵심은 썩어 빠졌음을 밝혀내야만 한다고 결심했다. "우리는 미콜라이우에서 포격속에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다". 그는 말했다. "이 지점에서 나는 이미 우리가 대체 여기서 무슨 지랄을 하고 있는 건가, 이 전쟁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이 ㅆ지랄을 해야만 하는건가? 그리고 나는 이러한 생각에 이르렀다. '신이시여, 제가 만약 살아남는다면 저는 이 ㅆ지랄을 멈추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나이다.'"

“It’s very important that someone became the first to speak out,” said Vladimir Osechkin, the head of the human rights network Gulagu.net, who helped Filatyev leave Russia earlier this week. That also made Filatyev the first soldier known to have fled Russia due to opposition to the war. “And it’s opening a Pandora’s box.”

"누군가라도 일단 처음으로 말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인권단체 Gulagu.net의 대표인 블라디미르 오세츠킨이 말했다. 오세츠킨은 필라티예프가 이번주 초에 러시아에서 떠나는 것읓 도왔다. 그리고 필라티예프는 전쟁에 반대하였기에 러시아를 떠난 최초의 군장병으로 알려져 있다. "필라티예프의 발언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있는 셈입니다".

Filatyev, who served in the 56th Guards air assault regiment based in Crimea, described how his exhausted and poorly equipped unit stormed into mainland Ukraine behind a hail of rocket fire in late February, with little in terms of concrete logistics or objectives, and no idea why the war was taking place at all. “It took me weeks to understand there was no war on Russian territory at all, and that we had just attacked Ukraine,” he said.

필라티예프는 크림반도에 주둔한 56근위공중강습연대에서 복무하였고, 그가 얼마나 탈진한 동시에 얼마나 빈약하게 장비를 갖춘 병력들로 우크라이나 본토를 향해 쇄도했는지 묘사했다. 2월 후반기에 (* 그의 부대는) 말 그대로 빈약하게 조직된 보급과 작전목표들속에서 왜 전쟁이 온 사방에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나는 1주일 뒤에야 러시아 영토내에서 전쟁은 없었고 그저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는 말했다.

“Like savages, we ate everything there: oats, porridge, jam, honey, coffee … We didn’t give a damn about anything, we’d already been pushed to the limit. Most had spent a month in the fields with no hint of comfort, a shower or normal food.

야만인마냥 우리들은 모든곳에서 모든것을 다 처먹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가리지 않았다. 우리는 한계까지 몰려있었다. 한달내내 야전에서 위안거리도 없었고, 샤워와 제대로 된 식사 한끼도 없었다.

“What a wild state you can drive people to by not giving any thought to the fact that they need to sleep, eat and wash,” he wrote. “Everything around gave us a vile feeling; like wretches we were just trying to survive.”

어떤 야만적인 국가도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서, 우리로 하여금 수면욕과 식욕과 씻고싶은 욕망을 해소시켜 줄 수는 없다. 그는 썼다. "우리 주위에 주어진 것들이 전부 전락해버리고 만거 같다. 쥐새끼들마냥 우린 그저 살아남으려 전전긍긍했다".

He railed at length against what he called the “degradation” of the army, including the use of dated kit and vehicles that left Russian soldiers exposed to Ukrainian counterattacks. The rifle he was given before the war was rusted and had a broken strap, he said.

그는 그가 러시아군의 "쇄락"이라고 부른것에 대해서도 수기의 지면을 할애했다. 쇄락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장비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의해 러시아 장병들이 버리고 떠난 차량을 다시 이용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가 전쟁전부터 소지하던 소총은 녹슬었으며 멜빵끈은 끊어져버렸다고 그가 기술하였다.

“We were just an ideal target,” he wrote, describing travelling to Kherson on obsolete and unarmoured UAZ trucks that sometimes stood in place for 20 minutes. “It was unclear what the plan was – as always no one knew anything.”

"우린 그저 적당한 표적일 뿐이었다". 낡아빠졌고 장갑화 되지않은 UAZ트럭을 타고 헤르손으로 가는 동안 가끔씩 20분 정도 제자리서 멈춰있었다는 대목에서 그의 쓴 문장이다. "작전은 늘 불분명했고 항상 아무도 알지 못했다".

Filatyev describes his unit, as the war dragged on, being pinned down in trenches for nearly a month near Mykolaiv under Ukrainian artillery fire. It was there that a shell blasted mud into his eye, leading to an infection that nearly blinded him.

필라티예프가 기술한바에 따르면, 그의 부대는 한달동안 미콜라이우 근처의 참호에 틀어박혀 포격당해왔다. 도중에 폭발로 인해 진흙이 그의 눈에 들어가 안구감염을 일으켰고, 그를 시력상실 직전까지 몰고갔다.

In the interview, he said he had not personally seen the acts of abuse carried out during the war. But he described a culture of anger and resentment in the army that tears down the facade of total support for the war portrayed in Russian propaganda.

인터뷰에서 그는 개인적으로 병사들의 자해행위를 본적은 없지만, 전쟁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묘사한 러시아 선전물을 찢어버리며 분노와 원한을 표현하는 풍조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나머지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참전이전에 젊었을적 필라티예프 사진.

참전이후 모습. 깡말라버림. 그리고 참전군인들 특유의 눈빛.

[bamdori]

오홍. 나중에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