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은 음양과 마찬가지로 서로 대칭되는 방향을 나타낸다.
지구에는 오대양 육대주가 있고 오대양중에서는 태평양이 제일 넓다.
적도를 기준으로 태평양은 남북으로 나뉘어 남태평양과 북태평양으로 구분된다.
겨울철 북태평양은 저기압의 무덤이라 할 정도로 배 타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동남아와 북미를 잇는 항로는 대권항로라 하여 최단거리는 구면 삼각법으로 구하면 알류산열도 밑으로 통한다.
1960년대와 70년대 북미 원목을 실어 날랐던 고물배들이 원목을 가득 실은채로 파도를 맞아 물속으로 Total Loss 된 경우도 허다하다.
한편 남반구에서는 남극으로 갈수록 북태평양과 마찬가지로 기상이 좋지 않지만
상선이나 어선이 항해하는 일은 드물다. 왜냐하면 남태평양에 산재해 있는 여러 섬들은 기후가 온화한 지역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물류나 어획을 위해서는 섬에 들리거나 섬 주변에서 어로 작업을 한다.
정부가 이달 29일과 30일 18개국 태평양 도서국의 정상급 인사들을 서울로 초청해 처음으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승만정부시절부터 원양어선을 보내 조업을 해왔지만 바다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때늦은 감이 있다.
영화 '남태평양'과 '바운티호의 반란' 같은 영화에서와 같이 남태평양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이다.
기후가 온화하여 먹을 게 천지삐가리이니 서로 싸울 필요가 없다. 놀다가 배고프면 빵나무에서 열매를 따서 불을 피워 구우면 바로 빵이나 다름없다. 빵나무는 우리나라 무화가 나무 비슷한데 가지에 주먹보다 더 큰 열매가 열린다. '바운티호의 반란'은
중남미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영국의 업자들이 인부들이 먹는 식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남태평양에 서식하는 빵나무 묘목을 남미로 이식하려고 보냈던 군함이었는데 함장의 너무 억압적인 리더십에 부하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났던 사건이었다.
나는 배를 타면서 남태평양의 여러 섬들중에서 가 본 곳은 괌, 파푸아 뉴기니, 피지, 사모아, 프렌치 폴리네시아(타히티,무레아) 정도이다. 타히티는 한 때 고갱이 살았던 곳이다. 원시에의 희구로 예술로 향한 열정을 불태운 곳이 타히티가 아니던가.
기회가 되면 그의 묘소를 찾아 소주라도 한잔 드리고 싶었다. 그가 묻힌 곳은 타히티에서도 수천키로 떨어진 마르케사스 히바오아라는 섬이다. 비행기를 타고 가도 몇시간을 가야 하는 데 손님들이 없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있다고 해서 포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