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your love b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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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대만 여행이라 대만 검색하다 우연히 찾은 민속놀이(?)가 흥미돋이라 파파고랑 구글번역기 돌려서 가져와봤어!
민속놀이라고 해도 될진 모르겠는데...
홍시들이라면 우리나라 춘향이놀이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대만의 춘향이놀이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될듯ㅋㅋㅋ
춘향이놀이나 의자마중이나 둘 다 추석즈음 해서 미혼여성이 참여하는,
혼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구하는 전통 무속놀이라는 점에서 되게 비슷한것같아
글을 잘 못써서 노잼일갓같지만 흥미돋이면 좋겠다...
그래서 이 <의자마중>, 의자고 마중나가기란게 무슨 놀이냐
바로 대만의 민간전설 중 하나인 "의자고(椅仔姑)"를 불러내는 놀이야.
나는 의자놀이라고 했지만 이름은 여러가지인듯
의자고라는건 대만의 전설에 나오는 혼령인데,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결혼한 오빠네 집에 입양된 세살 아기임.
새엄마=올케가 이 아기를 미워해서 때리고 욕을 하고
밥도 주지않고 잠은 돼지우리에서 재웠는데
결국 아이는 새언니에게 맞아죽은 뒤 돼지우리에 묻혔다고함...;
그리고 그 영혼이 대나무 의자에 앉은 영혼인 "의자고"가 되었다고해.
그래서 의자고라고도 하지만 세살고모, 세살 아가씨라고도 하는듯
(참고로 의자고는 대만의 또다른 전설인 아수아가씨, 진아가씨와 함께
입양된 여자아이들과 며느리들을 보호하는 수호령으로도 여겨짐.
아수아가씨나 진아가씨 얘기도 대환장 스토리인데
더 어두운 버전의 장화홍련같은거 생각하면 될 듯
대강 설명하자면 둘 다 양녀로 들어갔다가 그집에서 고통받다 사창가에 팔릴뻔하고 결국 연못에 투신자살하는; 이야기......)
아무튼
이 의자고를 부르는 의자마중은
위에서 잠깐 말했다시피 미혼여성 2~3명이 중추절에 하곤하는 놀이래.
일단 중추절이 메인이긴 한데,
실제로는 나쁜 귀신이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음력 1월 15일 밤, 3월 3일 밤, 8월 15일에 주로 했다고 함
의자마중은 기록에 따라서 조금씩 방법이 다르다고 함.
타이페이에서는 대나무 의자를 두고,
주걱에 눈, 귀, 혀 등을 그린 다음
빨간 꽃을 단 비녀나 연지, 꽃, 과일, 향 등등 의자 위에 제물을 바친대.
그리고 두사람이 의자 다리를 각각 두개씩 잡아들고 의자고를 부르는 노래를 하는데 그러다 의자가 무거워지면 그게 의자고가 왔다는 신호라고 함.
다른 기록에서는
소녀 두명이 대나무 의자에 여자아이 옷을 묶어두고 향과 종이돈을 태우면서, 집의 돼지우리나 화장실(의자고는 측신이기도 함)로 가서 노래를 부르면서 의자고를 데려온다고도 해
또 어떤 버전에서는 바구니에 인형과 제물을 바치고
준비가 되면 의자위에 놓은 바구니 손잡이를 잡고 눈을 가린채 노래를 불러서 의자고를 부른다고도 함.
그게 첨부한 이미지에서 재현한 방식!!
믿거나 말거나 실제로 이 놀이를 재현했을때
10분정도 의자고 노래를 부르고 있던 참여자 한명이 바구니를 잡고있던 손과 머리를 벌벌 떨기 시작했고, 눈물을 흘리면서 의자고에 대해서 말했대.
이렇게 의자고가 실리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하느냐
숫자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저 합격할까요?(x)
제가 합격하면 1, 불합격이면 2라고 대답해주세요(o)
그러면 의자고가 실린 바구니나 의자가 갯수에 맞게 흔들리면서 답을 준다고 해.
단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이 과정에서 "새언니"라는 단어가 들리면 의자고가 겁을 먹고 그대로 도망가버린대.
그렇게 도망친 의자고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고함...
좀 아쉬운건 의자마중을 끝내는 방법이 따로 설명돼있지 않다는거?
그런거 보면 이것도 춘향이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참가자가 정신을 차리는..그런 형태로 마무리되는게 아닌가 싶어
참고로 중추절의 남자용 무속놀이는 빗자루신 놀이라고 하네!!
이건 의자고랑 관련 없음ㅋㅋㅋ
원래는 이런 남자애들이 하는 놀이인데
술래가 빗자루를 잡고 손잡이에 머리를 대면 옆에서 다른 애들이 향을 흔들면서 빗자루신을 부르는 주문을 외워줘
그러다보면 술래가 저상태로 몸을 앞뒤로 흔들고, 향 연기를 따라 빗자루를 쥔 상태로 저렇게 흔들거리면서 따라온대.
저렇게 쫒아오는 "빗자루신"을 피해 도망가거나, 어디 진흙탕같은데 일부러 빠뜨리거나 하면서 노는..
빗자루신을 속여서 같이 노는 그런 놀이래ㅋㅋㅋ
83~84년도에 의자마중과 빗자루신 놀이를 재현했을때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 남자가 이 빗자루놀이에 참여했는데
이 사람도 홀린거마냥 몸을 막 흔들고 그랬대.
왜그랬냐니까 자기도 왜그랬는지 모르겠고 정신은 또렷한데 손발이 내 의지대로 안움직이는 경험이었다고 했다고...
아무튼 제가 알아본 의자고 놀이는 여기까집니더...
중국어, 대만어는 1도 몰라서 파파고랑 구글번역기 때려맞춰가면서 본거라 오역 있을 수 있음..
중잘알 여시들이 혹시 오역 알려주면 바로 수정할게!!
첫댓글 오..되게 흥미롭다
오 신기하다
분신사바같기도한데 착해서 다행이네
신기하다 애기가 너무 불쌍하게 죽어서 마음 아파ㅠㅠ
개재밌어...
우와 놀이는 흥미롭고 기반이 되는 전설은 안쓰러운 이야기다
결혼한 오빠면 시누이가 아니라 새언니 아녀?? 의자고가 시누인거같은데ㅠ
미안 수정했다노.......
흥미로운데 너무 안타깝다...
신기하다..
의자고 지금은 잘 지냄 좋겟다...
여샤 글 써줘서 고마워! 신기한 얘기야
헐 신기하다...근데 세살애기를 괴롭힐데가.어딧다구ㅠ
흥미로운 글 올려 줘서 고마워~! 즐거운 여행 되길 바랄게!
우와 흥미롭다
뭔가 무서운 민속놀이ㅜㅜ
이잉 세살짜리를 진짜 어디 괴롭힐 데가 있다고ㅜㅜ 입양아의 수호신이 됐다는 게 너무 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