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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문재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제4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여와 야가 뒤바뀐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 일갈했습니다. 문 의원은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국회 본회의 개최, 국회 정상화에 대한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했습니다. 다음은 문재인 의원의 모두 발언 전문입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국회정상화를 막고 정국을 파행으로 끌고 가려는 그런 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당은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서 새누리당이 대안을 내놓으면 유족들을 설득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유족들도 여야 정치권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의 대안을 논의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언론도 유족들이 경색 정국의 물꼬를 터주는 큰 결단을 내려줬다고 평가를 하면서 여아 간의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이제 세월호특별법이 여야 간의 대화에 의해서 타결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막무가내로 일체 대화를 거부하거나 회피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 이후 새누리당은 모든 대화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심지어 30일 국회 본회의를 이틀 앞두고 어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국회정상화를 위한 긴급 대표회담을 제안했지만 이조차 거절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제1야당 대표의 국회정상화 노력을 속임수라고 모욕을 가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한마디로 여와 야가 뒤바뀐 것입니다. 국회정상화를 위해서 야당이 쫓아다니면서 대화하자고 하는데 여당은 도망 다니면서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책임 있게 문제를 풀어가야 할 집권여당이 방안을 내놓기는커녕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대체 새누리당은 국회정상화의 의지가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무서워서 청와대의 새로운 지침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대화를 위해 마주 앉는 것조차 거부한다면 국회정상화는 불가능합니다. 국회정상화를 위해 새누리당에게 우리 당의 긴급 대표회담 제안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민생 현안은 산적해 있고 더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30일 국회 본회의가 정상 개최되기를 바란다면 양당 대표가 세월호특별법에 관해 각각 진전된 방안을 가지고 마주앉아야 합니다.
우리 당은 그런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도 수긍할만한 방안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책임 있는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