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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형식으로 쓰려고 시작해서 규칙에 맞지 않게 경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또한 밑에 꼭지가 돌아서 누구들 들으라고 한 말도 있으니 역시 양지 부탁드립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권혁운 회장은 취임 이후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청 평가전이 이뤄졌다.
아시안컵 출전을 목전에 둔 남자대표팀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를 포함하지 않으면 본래 남자 아시아 농구에서는 이란과 중국이 각기 1위와 2위를 해오고 한국은 필리핀과 3위 싸움이 되고 필리핀 역시 한국을 숙적으로 여긴 것이 오래되었다.
그렇게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필리핀은 좋은 연습 상대가 된다.
연습 상대는 딱 한 끗 차이로 이기기 어려운 팀이 좋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여자대표팀에는 세계 무대에 나가면 겪어야 할 10cm 이상씩 신장이 큰 유럽 팀 중에 해볼 만한 팀을 평가전 상대로 초청했다.
라트비아는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으며 기존 주전들이 다수 불참했다고는 하나 세대교체를 앞에 둔 것은 한국 여자농구도 마찬가지다. 그런 입장에서 향후를 볼 좋은 기회였다.
오히려 많은 선수가 이탈함에 따라 다음 월드컵에 출전할지가 미지수인 박혜진이 오랜 출전시간을 가지며 팀을 이끈 것이 좀 안타까울 정도였다.
더 평가할 게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 대표팀이 풀 전력으로 이번 평가전을 맞았다면 연습이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이슬과 박지현이 로우포스트 수비를 하면서도 잘 막아 냈고 양인영은 1쿼터에만 무려 세 번의 불록슛을 성공했으며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진 못했어도 볼 경합을 붙어 바로 풋백 득점을 허용하는 것만은 잘 막아 내면서 어쨌든 우리 편에게 리바운드가 가도록 도왔다
이들이 막아도 이 정도인데 이들이 양옆에 포워드들만 하나씩 잡고 가운데 박지수가 있었어도 페인트존 득점을 그리 허용했을까?
자유투로만 15점을 줬는데 자유투 파울은 팔을 들고 자리를 버티면 되는 게 아니라 뛰어서 손을 휘두르고 밑에서 공을 긁어야 해 생긴다.
그렇다면 정말 박지수가 있어서 로우 포스트만 잘 잡아 줬다면 훨씬 줄었을 것이다.
또한, 박지수가 아니라 배혜윤이나 이해란이 있었어도 로테이션이 더 가능해 골 밑에서 쓸 수 있는 파울의 개수가 늘어난다.
2경기 양인영이 이른 파울 누적으로 교체되었고 그러면서 진안과 김소담 외에는 골 밑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그럼 외곽을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이 안으로 들어와서 수비할 필요가 생겨 가드가 로우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속공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추가로 생긴다
물론 라트비아는 공격이 잘 안 된 것 같다면 슬슬 백코트에서 세 명의 선수가 바로 돌아가 버렸던 점도 속공이 어려운 이유이긴 했지만 그러면 가드가 로우에서 공을 잡게 되면서 하프코트를 넘어가는 데만 8초를 다 쓰게 된다.
그러면 16초 정도를 남겼을 경우 사실 유효하게 쓸 수 있는 공격은 딱 패턴 하나를 돌릴 정도 시간 밖에 남지를 않게 된다.
그러나 상대는 190대 선수만 셋에 180대 선수도 여럿 있는 우리보다 월등히 피지컬이 좋은 팀이다
공을 돌리고 오프볼을 움직인다고 해도 자리를 만들기는 쉽지가 않다
그만큼 촉박한 시간에 공격을 마무리해야 하고 정말 이게 맞는 거 하는 석연치 않은 상황에서 드라이빙이나 슛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골밑에 있다가 나와서 던지고 하다 보면 외곽 슛률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는 점도 있다 가장 쉬운 루트인 나오는 공을 받아 던지는 걸 아예 할 수가 없는 탓이다
이는 사실 어디서 본 그림이다.
지난 월드컵 예선 호주와의 경기가 그랬고 올림픽에서 캐나다와의 경기가 그랬다.
호주는 이미 진출이 결정된 팀끼리의 경기이다 보니 서로 2진이라고 할 수 있는 운영을 했으며 그 와중에도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점수를 따라잡는 호전을 보인 바 있으나 처음에는 다들 마음만 급해서 제 타이밍이 아닌 슛을 하는 경향이 컸고 대표팀 경력이 그래 좀 있는 진안 정도가 자기 타이밍에 슛해 좋은 득점을 올려주곤 했다
캐나다와의 경기에도 사실 랭킹은 5점 차 이내 접전을 벌인 스페인이나 세르비아보다 랭킹이 낮은 팀이었으나 피지컬 차이가 오히려 더 큼에 따라 블록을 찍어도 그냥 힘으로 들어 올려서 쏘고 충분히 제쳤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도 서서 팔을 뻗으면 닿는 등의 상황이 보였다.
이런 양상이 되면 그냥 하던 대로 쏴서는 걸릴 거라는 걸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게 된다
더 빠르게 던지려고 하게 되고 계속 보이는 상대의 손을 의식해 피해서 쏘게 된다.
여기에서 세계 무대와 세대교체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농구의 과제가 하나 나온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슛을 쏘는 사람 입장에서는 사람이니 상대의 손이 눈 앞을 가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건 걸리겠지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못 지워서 평소와 다른 슛터치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냥 요령에 의한 다른 동작을 가미해서 당장 성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마추어 수준의 얘기다.
같은 동작을 매일 같이 반복 숙달한 선수들의 경우라는 평소와 다른 동작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냥 하던 대로 침착하게 올려놨으면 충분히 득점이 가능했는데 멀리 피해서 던지다가 놓친 경우가 대다수였다.
레이업 동작은 달리는 속도는 그대로 살리 되 살며시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급한 마음에 그러지를 못하는 것이다.
평가전 첫선이라는 압박감, 전력의 절반이 빠진 상황에서 내가 뭐라도 해야 한다는 중압감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그러나 경기를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오히려 내내 끌려다녔던 2차전이 경기 내용이 더 좋았다는 점이다.
2차전은 최이샘도 출전하지 않아 두 달 전 뼛조각 제거를 한 유승희까지 기용하면서 용병술에 더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다.
이번 평가전에 출전한 선수 중 포스트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김소담, 양인영, 진안뿐이다 이들의 득점이 첫 경기에서는 셋이 합쳐도 2점으로 매우 저조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진안만 12점에 세 명 합계 18점을 올렸다는 점은 성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그 결과 3점슛 성공률도 27%에 그쳤던 것이 35%로 그럭저럭 쓸만한 성공률이 나와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렇기에 이런 평가전이 계속되어야 할 의의가 있는 것이다.
랭킹이 낮다, 세대 교체하느라 기존 주전 놓고 온 팀이다 어쩌다 해 봐야 그래도 유럽팀이고 우리보다 피지컬이 월등한 팀이며 랭킹은 진짜로 우리나라가 유럽에 있어서 유럽에서 예선 다 하면 세계 24위가 현재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가?
우리도 정상적인 전력의 상태가 아니고 그나마도 이번엔 이렇게 나가기로 계획한 것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비보를 맞이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와중에도 월등한 피지컬의 상대를 이기는 경험을 했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박지수가 빠짐으로 인해 그간 박지수에게만 떠밀어왔던 것을 다 같이 협심하여서 해내는 경험을 한데에도 의의가 있다.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가 갈 길은 이것이다.
박지수가 없으니까 문제가 드러났다고?
박지수가 언제나 있을 수 없다는 건 항상 존재하는 불안요소였고 다들 오래전부터 박지수가 나오기 전부터 대두되고 있던 문제를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게 드러난 거다
드러난 건 그런데도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점과 박지수에게만 목을 맬 수밖에 없는 빈약한 토대를 만들어 놨다는 것, 그래도 아직 박지수만 찾고 있는 나약한 어른들
그리고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봐야지만 안다는 걸 증명한 언론들뿐이다.
왜 그런 기사들을 쏟아내는가? 이번 우리 대표팀의 상황은 출전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비보를 수도 없이 접한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 버렸고 준비할 시간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당신들이 슛 안 들어간 것만 이야기하고 매도하기에 정신없을 때 둘째 날 경기에서는 더 약화한 전력으로도 상대에게 21개의 턴오버를 뺏어낸 수비를 준비했고 이번 양일의 평가전에서 수비에서 문제가 되었던 선수는 없었다.
양인영의 이른 파울 누적 정도 말고는 진짜 없었다. 그나마도 이해 못 할 파울이 아니었다.
벤치로 들어가는 양인영은 최윤아 코치에게 파울이 나오는 눌러서 막지 말고 위로 뻗으라는 지도를 받기도 했으나 그건 이미 양인영이 파울이 누적되어서이고 자기보다 타점이 위인 상대에게 올라가는 걸 누르지 않으면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음에도 이후에도 수비에서 구멍이 되기 딱 좋은 상황인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
여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또 한 가지 문제점이 나온다.
감독은 경기를 진행해야 아래에 교체해 들어가는 선수에게 종전 플레이에 대한 지도는 건 코치들의 몫이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그걸 최윤아 코치 혼자서 다 하고 있다.
최윤아 코치가 당연히 농구에 대해 모든 부분을 알고 있겠지만 센터로서의 경험에 대해서 지도를 해야 하는 순간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물론 감독이 센터 출신이 아니냐? 지금 코트 위에 전황 지휘해야 한다니까
박지수가 빠진 이유에 관해서 이야기해야겠다
박지수는 공황장애를 진단받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공황장애의 원인으로는 과로와 충격적인 사건, 지속하는 스트레스 등이 꼽히고 있다
박지수는 뭐에 대해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충격을 받아 왔을까?
한국 스포츠는 협회고 언론이고 팬이고 가지고 있는 장기가 있다.
그냥 어쩌다가 걸물 하나 나오면 그 걸물한테만 목을 매느라고 나머지를 다 망치다 못 해 결국에는 그 걸물까지도 망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던 스포츠는 여자배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도 더 원인 김연경이 나타남에 따라 흥행과 성적을 모두 잡을 수 있었고 같은 시대에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등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나타나서 그 덕에 겨울 스포츠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고 국민의 기대와 관심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여자배구도 그러냐 물으면 인기 면에서는 그렇다.
그 선수들이 당장 어디 간 게 아니고 그들을 보다가 다른 선수에게 관심이 가기도 해서 그런데 전력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은 게 현실이다.
상술한 선수들은 도저히 뛰기 어려운 몸 상태로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고 이들에게만 푸쉬를 해 왔기에 오히려 중간층이 무너져 버렸고 이 들의 몸도 무너져 버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황금 세대의 어두운 뒤쪽이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박지성은 왜 그렇게 빠른 은퇴를 했는가?
이렇게 되면 손흥민도 걱정해야 하는 판이다.
모두가 한뜻으로 이런 선수들이 나오면 잘하면 이들이 혼자 다 한 거로 못하면 못한 책임을 씌우기도 하고 대신 뒤집어쓸 희생양을 찾기도 하고 무리한 출전을 강요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기도 한다
당연히 거기에만 정신이 팔려서 그다음은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
이제는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없거나 있어도 대세에 묻힌다
한국 농구는 이미 한차례 그런 일을 겪은 바 있다.
한국 농구의 전성기는 물론 남자는 신동파, 여자는 박신자, 박찬숙 때 겪은 바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전성기는 농구대잔치 세대일 것이다.
농구대잔치는 스포츠 장려 정책의 하나로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과 그 궤를 같이해 출범한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프로보다 더한 지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가끔 그냥 실업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프로 농구 자체가 IMF로 운영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생기면서 그 대안으로 출범했다는 걸 생각하면 전혀 반대된 주장을 하는 것이다.
그게 안 돼서 대안으로 하는 걸 그 이후 전력이 약화 됐다는 이유로 회귀하자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대표팀 운영 자체에 대한 지원도 지금보다 컸으며 여자의 경우는 지금보다 팀 숫자만 두 배 이상이 있었고 그래도 운영이 될 정도로 학생 선수들의 수가 많았다.
그걸 유지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고 그래서 경제적인 이유로 운영이 어려워진 팀들이 운영을 포기하게 됨에 따라 팀 숫자가 줄어들었고 은퇴하는 선수들의 정년도 보장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직업으로의 농구선수는 그 매력이 현저하게 줄었다.
그러던 중 운영 대안으로 프로가 출범했고 외국인 선수까지 존재해 더욱 자리가 적어지게 되자 학생들은 더 농구를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옛날처럼 시켜서 하는 상황도 아니었고 많은 분야로 진로 기회를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프로팀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기존에 활약하던 농구대잔치 선수들을 소위 사골 마냥 우려먹었다.
올라오는 선수 풀은 줄어드는데 이는 방치하고 당장 좀 더 쉬운 길은 농구대잔치 선수들을 우려댔고 그러자 그들이 하나둘 떠나니 문제는 드러났다.
그런데도 아직도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역 선수들이 만든 상황이 아님에도 한결같이 언론인이고 팬이며 기관 사람이며 지금 선수들이 어쩌고저쩌고 말고는 하는 게 없었다
그냥 책임을 이제 들어온 어린 애들에게 전가한 것이다.
더 적은 선수 풀에 도시락도 1인분씩 주문하기 어렵고 항공권도 업그레이드를 못 해서 공항에서 7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악조건의 지원을 받아
대표팀이 꾸준히 따로 합숙했다는 예전과 달리 일주일 정도 단기 감독과 훈련해서 나가고 그러면 될 것도 안 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시대에도 간혹 좋은 선수들은 나타났는데 대표적으로 김단비를 보자 김단비는 모든 카테고리에서 역대 탑랭크에 들어 있는 선수다
그러다 보니 쏠리는 부담도 컸고 매년 딱 봐도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게 되풀이 온 건 이미 여러 해가 지났다.
그냥 평가전이었다고는 하지만 지는 양일의 평가전에서 김단비가 인상적인 수비를 몇 장면 보여주긴 했지만, 솔직히 우리가 그간 알고 있던 김단비이던가?
그런 김단비보다 더 강한 부담감이 박지수에게 쏠리고 있다.
박지수는 데뷔 당시 동기들의 인터뷰에서 박지수의 여린 성격을 걱정하는 걸 들을 수 있었다
기대를 거는 거야 당연하다
그러나 그 기대는 그 자체로 부담이 될 수가 있다. 많은 기대를 받는 사람은 그 기대를 충족 시키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법이다
박지수는 그런 상황에 중학생 때부터 놓여 있었다.
국내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박지수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샐러리캡 본연의 의미를 살리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물론 반응들은 항상 안 좋았다.
같은 농구계 선배라는 사람들도 고작 한다는 이야기가 용병제를 부활해서 박지수를 막자는 얘기뿐이었다. 제도적으로 전술적으로 먼저 강구를 해야 함이 당연함에도 그마저도 선배라는 사람들은 손 놓고 외국인이 해결해 줘서 평준화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면서 내세운 명분은 박지수도 국내에는 연습 상대가 없는데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였다.
그거라면 박지수는 WNBA에서 충분히 하는 중이었으며 국제대회에서 거의 독박으로 골밑을 지켰다
대안이라는 게 그런 박지수를 국내에서도 혹사를 하자는 얘기를 했던 거다
어린 나이부터 마치 소속된 리그와 나라에서도 공공의 적 취급을 받고 있으면서 그냥 좀 생각해보면 당장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음에도 그건 하려고 하지 않고 큰 도전을 하는 어린 선수에게 성과만 부르짖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여리지 않은 성격이라고 해도 공황장애가 걸릴만한 상황이다.
결국, 우리가 박지수라는 희대의 선수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한 것은 리그에 협회에 위에 있는 어른들과 언론들과 팬들이 만든 상황인 것이다.
팬이 무슨 힘이 있어 그런 상황을 만들었단 말인가?
이런 반론이 당연히 나올 수 있다.
그렇다, 팬은 아무런 힘이 없다. 내 목이 터져도 좋으니 반점만 올려줄 수 있었으면 싶은 상황에서도 절대 그걸 할 수 없는 게 팬이다
문화 컨텐츠는 그 소비자의 수준과 성황을 그대로 따라간다.
예로 들만한 게 일본의 음악 문화가 있다.
일본은 세계 음악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큰 규모의 시장이다.
그리고 그런 만큼 예전 일본의 음악계에는 지금 들어도 천재라고 하는 뮤지션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일본의 음악계에는 이렇다 할 가수다운 가수가 없다.
한국의 아이돌을 필두로 가수들이 역으로 진출하고 있으나 일본에서 한국에 진출하는 가수는 없다.
주변이 일본의 현세대의 음악을 듣는 사람이 있는가? 아마 없거나 있어도 예전 음악 혹은 가수가 하는 것이 아니라 OST 종류일 것이다.
그렇게 음악 문화가 성행하던 일본이 왜 그렇게 되었겠는가?
그 소비자들이 원치 않기 때문이다. 노래나 춤은 좀 못 해도 되니까 밝고 귀여운 모습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에 못 하는 것도 귀여움의 요소로 치부해 잘하면 안 되게 된 것이다.
스포츠계도 비슷하다.
겉멋이 성행하면 내실을 잃는다
직관 후 올라오는 길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중 하나가 얼빠가 많으면 팀이 망가진다는 것이었다.
얼빠가 있든가 말든가 있는 선수들이 농구만 잘하면 되는 것이다.
근데 그러기가 어렵다.
필자가 아마 선수를 외모로 영입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농담을 너무 진지하게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럴 것이다. 농담이 아니었다.
실제 해당 팀들의 팬들도 이야기를 해보면 트레이드 이해가 안 갔는데 사진을 놓고 봐야 이해가 간다고들 한다
또한, 프로스포츠는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실제로 보기에 화려해야 인기가 따라온다
그게 플레이든 외모든
남자농구에서 역대 최고의 스타가 누구인가?
이상민이다. 물론 농구를 정말 잘했지만 그게 정말 그 당시 이상민이 남자농구가 인기 있던 이유인가를 말하면 다들 아니라고 할 것이다
이상민 우지원 등의 외모가 실질적인 인기의 비결이었다
물론 그 덕에 남자농구는 최고의 황금기를 보내며 인기 스포츠가 되었다
그런데 그들이 정말 농구를 좋아하는 것이라면 지금까지 남아 있어야지 맞다.
이들이 코트에서 떠나자 썰물 빠지듯 빠져나갔다
그리고 이들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팬이라면 냉철하게 지금 자신의 스타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뭔지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상민이 감독을 할 때 필자가 농구장에서 일을 4년을 했는데 다들 삼성 경기는 거북해서 했다.
곧 죽어도 우리 감독님은 잘못한 게 없고 애들이 못 해서 우리 감독님만 불쌍하다는 식으로 소리 들을 질러댄 탓이다.
이러면 선수들이 할 맛이 날까? 잘하려다가도 못 해 먹겠네 하고 떠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렇게 되면 같은 선수단 안에서도 서로 시기하는 세력들이 생긴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에 한 자리에 가드 네 명을 돌려썼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오던 시절이 그랬다.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가 있다. 두 명은 그간 계속 롤이 바뀌어 왔으며 나머지 둘은 부상 여파로 제대로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운 적이 많았다.
한 자리가 아니라 2~3자리에 돌려쓴 것이다. 누구는 재능 적인 한계가 있고 누구는 당장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문제가 있으므로 그래서 그런 걸 그냥 당장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못 뛴다고 불만이고 그래서 한 자리에 네 명 쓰느라 그렇다는 낭설이 나온 것이다.
문제는 언론들도 이 말을 고대로 갖다 쓴 것이다.
경기를 보면 마음에 드는 선수가 있고 안 드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당시 상황은 누구 하나가 쭉 뛸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으며 정작 이 시기 가장 오랜 시간 포인트가드 롤을 소화한 염윤아는 쏙 빼고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틀린 지적을 했는지 알 수가 있다. 염윤아가 포인트가드 외에 다른 포지션을 소화한 시간은 넷 중 가장 적게 뛴 김이슬이 나왔을 때 하고(그나마도 같이 뛴 시간은 더 적다) 서수빈이 1번 볼 때뿐이다. 정작 서수빈도 나중에는 전문 수비수로 나왔다.
이런 앞뒤 맞지도 않는 말로 서로 비방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해 왔다.
물론 나도 이들 중 탐탁지 않은 선수가 있었고 좋아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난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한계가 분명해 서로가 필요하다고 말해 왔다 진짜로 살길이 공생뿐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러나 서로가 필요 없다고 하는 여론을 구단이 접하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몇 명은 버려도 다들 그러려니 하겠고 나가 되는 거다.
조금 내실이 떨어지더라도 보기에 화려해서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들을 계속 출전시키면 된다.
물론 감독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성적이 자기 밥줄이기 때문에
그럼 감독을 소환하면 된다 불러서 “이 팀이 네 것은 아니잖아” 이런 끝이다.
옛날 정주영 회장이나 그 시대 소속 스포츠단이 승패가 자존심 싸움이고 이래야 성적이 의미가 있는 거지 사실 지금은 성적을 거두면 부담스러워 할 기업들이 많다.
지금 프로스포츠를 하는 기업들은 솔직히 홍보가 더 필요 없는 기업들이고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유지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냥 문화 산업을 유치해 유지하고 있다고 유세 좀 떨 수 있으면 되는 거고 그러려면 인기구단이 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정말로 농구를 잘해서 인기가 있는 게 첫째인데
직전 우승팀은 KB이지만 지난 10년 최강의 팀은 우리은행이라고 할 수가 있다.
우리은행이 최고의 인기팀인가?
아산으로 가면서 지역 홈팬들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솔직히 인기팀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멀다.
WKBL 인기 저하의 원인을 군림하는 패자가 스타성이 없다는 데서 꼽기도 했다.
직전 신한은행 왕조 때는 이러지는 않았거든? 거긴 스타성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전주원, 최윤아, 김단비, 김연주 등
그럼 쉽게 생색내면서 운영비도 줄이고 어느 정도 인기 팀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은?
외모가 화려한 선수들을 긁어모으면 해결 난다.
이렇게 운영 방침을 정하면 실제 코트 마진이 개인 기록보다 뛰어난 선수나 앞으로 클 장래성이 있는 선수 등은 자연히 놓치게 되는 거고 그런 게 없어도 당장 겉보기에 화려한 선수들로만 구성이 맞춰지게 되는 것이다.
그게 외모가 화려한 것이든 당장 겉멋이 있는 플레이든
그렇게 되면 모아 놓고 쓰려고 하면 도저히 퍼즐이 안 맞고 저 좋은 선수들 가지고 왜 저것밖에 못 하지 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딱 떠오르는 팀이 있을 것이다.
구단이 명색이 프로인데 왜 그런 운영을 하냐?
수요자들이 원하니까 충분히 명분이 있는 것이다.
이해 안 되는 트레이드? 따라온 팬이 있거든.
예전 농구 동호회를 하면서 충격을 받은 말이 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인데 그때 40대였던 형님이었다. 동호회 활동은 별로 안 해 보고 길거리 농구를 오래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농구의 전술 플레이는 우리 팀에 와서 처음 해본 거다
우리 팀도 잘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회 규모에 따라 많이 이기기도 해서 기본적으로 전술의 기본은 갖춰진 팀이었다.
전술을 알게 되니 농구를 보면서 너무 재밌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충격을 받은 말은 농구를 보면 지금까지 슛을 봤다는 것이다.
물론 슛을 많이 넣어야 이기는 게임이니 슛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여태까지 슛까지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농구를 오래 봤다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싶었고 이후 10년 동안 이런 얘기를 하면서 질문을 여러 번 해봤지만, 매번 같은 답이 나왔다.
“그게 다 그냥 보이는 건 아니야”라는 대답인데 그 가능성은 알겠는데 그 가능성의 원인 도저히 알 방법이 없었다.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그냥 보고 있으면 보이기 마련이다 물론 다 알아보기는 어렵고 숨은 의도도 있고 의도를 가지고 하는 건데 왜 저렇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보다 보면 이해하게 되고 좋아해서 찾아보는 거라면 더 잘 알고 싶어 아래 마련이다.
이 얘기를 했을 때 의외로 야구장에서 답을 들을 수가 있었다. 야구 일도 2년 정도를 했는데 나는 일 때문에 억지로 보는 야구인데 왜 저렇게 했는지 이제 알겠는데 훨씬 오래 본 사람들이 옆에서 무슨 상황이지 이러고 있어서 해설해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농구는 나도 어릴 때부터 봤으니까 이해가 가는데 싶어서 물어보니 내 보조로 왔던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형님 같은 사람 1%입니다. 다들 관심 없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필자의 자화자찬을 하려는 게 아니다
스포츠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게 항상 그거였다 왜 오래 봤으면 그만큼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서일 건데 왜 내 스타가 어떻게 하는 건지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을지 알려고 하지 않지? 그 종목 자체를 좋아하는 거면 앞으로 더 잘 되길 바랄 건데 그러려면 어떤 방향이 있는지 아무도 얘기를 안 하는 거지가 의문이었다.
필자가 여태껏 들은 대답은 보통은 그럴 생각 자체를 안 한다는 것이었다
이건 그냥 안 좋아한다는 그것만 못하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안티 팬이 더 말이 알고 있을까 팬도 안티도 아닌 사람이 더 많이 알까?
보통 팬보다도 안티가 더 많이 안다.
너무 끝까지 알아서 안티로 돌아선 예도 있고 반박을 하려니 더 알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우리 협회는 다들 알다시피 너무 게으르다.
이 지경이 올 때까지 아직까지 올림픽이고 월드컵이고 나갈 수 있는 게 기적인 상황이 올 때까지 그냥 수수방관 했으며 그 모든 책임을 전가 받고 있는 현역 선수들은 말단 직원에 불과하여 힘이 없다.
그런 현역 선수들이 힘을 잃고 빠져나가면 정말로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그럼 그들에 힘을 싣고 좋은 쪽으로 움직이도록 할 수 있는 건 당연히 이래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해서 움직이게 하는 것 외에는 없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신지현을 영입하지 말라고 했다가 그럼 그냥 최고액 주면 되지 뭔 소리냐 욕을 된통 먹고 최고액 계약을 한 사례가 있다.
이런 식으로 개도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필자는 그런 의미에서 이런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물론 실현 가능한지 해서 원한 결과가 나올지는 해 봐야지만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시도도 해보고 더 이야기해서 좋은 방안으로 점점 다듬어 가야 한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반응은 어땠더라?
“그런다고 하겠어요” “그게 될까요?”로 끝났다
당연히 안 되는 게 정상이다. 여론을 끌어서 방법까지 제시를 해 주고 왜 안 하냐고 다그쳐도 할까 말까 한 판에 처음부터 해 봐야 안 된다는 얘기를 해서 협회가 일하지 않고 그냥 놀고먹어도 될 명분을 주고 있는데 어떻게 발전이 있을 수가 있는가?
이런 말이 아니꼽게 보일 거라는 건 아는 바고 그래서 여태 안 했던 바다.
그러나 왜 지금에 와서 꺼내냐 하면 상술한 것과 같이 평가전은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국제 원정 경기 경험이 적었던 라트비아가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경기하면서 첫 경기와 같은 당황한 모습이 사라진 것을 보면 의미 있는 연습을 한 건 라트비아 같기는 하지만 그렇게 더 나아진 라트비아를 상대로도 또 이긴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고
이런 평가전의 의미를 찾아서 계속하여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피력해야지 회장이라고 그래도 평가전 잡아준 사람이 어깨에 힘이 들어가 “그렇지 잘했지?” 하고 또 잡아줄 것이 아닌가?
언제까지 연습 경기도 제대로 안 하고 1주일 훈련하고 나가서 국제대회를 치를 건가?
그렇게 하는 것 치곤 우리 대표팀 되게 잘하는 거다
그리고 이는 언론도 마찬가지다
언론들의 문제점
이미 평가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어려우리란 걸 예상한 사람은 많았다.
간혹 유럽팀을 상대로 그래도 이겼다는 내용의 기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논조가 박지수 없이 너희가 뭘 하겠어. 식이다.
언론들도 박지수가 아파서 못 나온 경기에 마저 이러니 사람이 공황장애에 걸리지
그리고 모든 초점을 평가전의 승패에만 두고 있으며 약체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점을 짚고 있다.
일단 경기를 하는 이상 승리를 목표를 두고 해야 한다.
그렇지만 정선민 감독도 두 경기에서 각기 다른 운용을 들고 나왔을 정도로 평가전이라는 건
안 되는 걸 해 보고 그래서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찾는 데 의의가 있는 것이다
비록 평소에 안 하던 걸 해서 이길 경기를 진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게 평가전이다.
직관 시 4쿼터 박지현의 마지막 자유투를 앞두고 코트 위 최고 선임자이던 박혜진의 말이 뇌리에 박혔다.
3점 차로 그냥 3점슛만 막고 2점은 준다거나 해서 공을 들고 있으면 이기는 상황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박혜진은 정상적으로 수비를 하자며 후배 선수들을 다독였다.
물론 이렇게 해서 연장전을 갔지만, 평가전은 사실 그래야 하는 거다. 정상적으로 제대로 막아보는데 더 의의를 둬야 하는 거고 그렇게 해서 안쪽을 제대로 막고 비교적 라트비아가 약한 3점을 놔둔 덕에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연장전에서도 정상적으로 계속 준비한 수비를 했고 그로 인해 팀은 승리를 거둘 수가 있었다.
피지컬이 압도적으로 분리해서 골밑 공격에 여러 번 당했고 제공권은 당연하듯 밀렸고 마치 하늘이 우리의 승리를 원치 않기라도 한 듯이 튀어나온 공은 라트비아 선수들을 향했다.
그 와중에도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여러 차례 공을 가져왔고 사실 야투율로 따지면 박혜진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여러 번 레이업을 놓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윤예빈 등 앞으로 다음 월드컵까지도 나갈 어린 가드들이 뒤에서 다시 공을 가지고 왔다.
사실 이 경기에서 숨은 MVP를 꼽는다면 윤예빈도 있겠고 필자는 양인영이라고 생각한다.
직관 시 경기가 끝나고 얘기들을 해본 결과 다들 양인영이 파울 누적으로 나갈 때가 제일 무서웠다고 한다.
첫 경기가 끝나고는 장신 선수들 있는데 그냥 하이에 로우에 하나씩 밀어 넣어 놓고 하면 우리가 막을 방법이 없는데 왜 계속 그렇게 안 하지가 의문이었는데
첫 경기는 덜컥 센터를 맡기도 한 강이슬을 필두로 잘 지켜내기도 했지만, 라트비아도 적극적인 골밑을 노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시작부터 페인트존 공략을 시도했고 이는 잘 맞아 떨어져 시작부터 끌려다니는 형국이 되는 원인이 되었다.
사실 경기는 이대로 접힐 판이였다.
그러나 양인영이 자기보다 10cm는 큰 상대에게 정확한 떡블락을 1쿼터에만 세 개나 선사했다가 그리고 이후 라트비아는 전처럼 적극적으로 골밑을 노리지 않았다.
양인영이 얼마나 자기보다 큰 선수를 상대해 봤겠는가? 하나원큐에 와서 박지수 상대해 본 게 다일 것이다.
삼성에서는 주전에 배혜윤이 있었고 용병제도 있었으며 신한에 있을 때는 아직 어려 많이 뛰지도 못했고 퓨처스 급에서는 제일 큰 키에 속하며 당시는 포지션이 포워드였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수비로 시작부터 상대가 골밑을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러지 못했다면 라트비아는 시종일관 골밑 공략을 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막을 방법이 더는 없었다
물론 그러다가 파울 누적도 일찍 되었고 그래서 자유투도 줬지만 절대 쉽게 넣을 수 없다는 걸 인지 시키는 게 중요했다
이번에 경험을 했으니 앞으로는 좀 더 요령껏 막는 법을 차차 익혀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양인영은 파울로 빨리 나가 버리면 안 되는 선수다.
어느 팀이든 공격이 아무리 잘 짜여 있어서 센터에서 수비가 안 되면 그 팀은 답 없다는 말을 듣는다. 박지수가 빠짐으로 제일 우려를 사는 게 리바운드와 바로 이점일 것인데
앙인영이 얼마나 우리의 포스트를 지켜낼 수 있는지도 기대를 해 봐야겠고 이 경기의 가장 큰 숨은 공로자로서의 칭찬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기사에도 양인영의 이야기나 경기의 플레이어 오브 매치였던 박혜진이 놓치더라도 뒤에서 다 틀어막아서 공을 가져다준 어린 가드들에 관한 이야기가 없다.
다들 우려를 빙자한 빈축을 늘어놓는 기사만 늘어놓거나 이긴 것 하나에만 집중해서 하거나 혹은 어려울 경기가 아닌데 어려웠다는 점만 꼬집으며 우리 대표팀이 이렇게 어려움을 맞게 된 원인과 어떤 대안이 있을지에 대한이야기는 아무도 하지 않고 있다
오늘은 바로 이런 언론에 꼭지가 돌아 글을 쓰고 있다.
당신들 이 글 읽잖아?
강성철 캐스터는 옛날에 내가 여기에서 챔피언 결정전이 아니라 확인전이라고 했더니 그것도 그대로 갖다 쓰고 어떤 기자는 KDB 때 1군 본 리그 빼고 다 잘한다고 했더니 그 말 고대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갖다 썼잖아?
먼저 당신들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하려고 해야겠고
(라트비아 대표팀 명단 찾으려고 해도 기록지에서 말곤 찾을 수가 없네 그건 취재 안 했지)
평가전을 처음을 했는데 이런 평가전이 의의가 없고 앞으로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왜 아무도 그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어
평가전이면 승패도 물론 중요하지 그걸 목표로 경기해야 하는 거니까
근데 당장 박지수는 어차피 없는데 월드컵에서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할 수 있을지는 관심 없고 당신들도 박지수한테 목매는 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거야?
계속 그렇게 하면 그 뒤는 어찌 될지 몰라? 그러니까 19살이던 박지수한테 발 다쳤다고 이미 결정된 경기를 안 뛴다고 비난이나 하고 있지
평소 때 협회 비판은 잘 하더니만 이럴 때도 잘한 건 잘했다고 해 주고 그래도 나름 유럽을 잡아 와서 좋은 연습이 되었는데
앞으로도 필요한 이유도 설명해주고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기록지만 읽으면 할 줄 아는 얘기할 게 아니라 기대해 볼 만한 선수 어떤 선수가 어떤 점이 개선되었는지
또 오해로 인한 비난을 받는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 대신 해명도 해 주고 그게 당신들이 해야 하는 일 아닌가?
경기 보다가 펜 집어 던지는 게 당신들이 할 일이 아니라 당신이 펜 집어 던진 상황에 왜 벌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고 그걸 대중에게 전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내 경험으로는 그런 분석을 해보면 측은하지 펜 집어 던질 만큼 짜증 안 나던데?
나는 경기 보면서 어차피 하프코트 세팅하고 공격하는 건 박지수 없어서 안 되니까 차라리 얼리 오펜스로 세팅 안 돼도 그냥 비면 무조건 던지는 게 낫겠다 싶던데 그리고 뒤에서 수비로 잡고 그런 의견을 피력해야지 경기 안 보고 기록지만 보고 기사 쓰지 말고
첫댓글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0&aid=0000889259
제가 이거 쓰는 동안 문제점을 정확히 꼬집은 기사가 나왔네요
다만 경기 내용에서는 잘 된 점과 안 된 점을 비교하기 보단 비판만 하고 있네요
에어볼 유투브(저 기사 쓴 기자 인터뷰) 봤는데 신랄하게 비판하더라구요. 협회는 분명 문제가 있고요. 선수들은 글쎄요. 평가전 후 기사들보면 다른 선수들은 힘빠질 거 같아요. 감독님 인터뷰도 그렇고...뭐랄까...박지수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잖아 이게 너무 강하다 할까요...
@테두리 그래서 저도 열받아서 발광한 겁니다
박지수가 없으면 없는대로 덜컥 센터 맡아 잘 막은 강이슬 박지현에 대한 노고조 골밑에서 점점 역할을 찾아가는 양인영 진안 얘기도 없어요
못 나오는 사람은 못 나오는 거고 그럼 있는 자원으로 당면 과제가 뭘까 이런 얘길 해야죠
아무리 어려도 예전 얘기 밖에 할 얘기가 없음 산 송장이고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앞 날에 대해 더 많이 얘기 한다면 젊은 거죠
한국 농구가 딱 산 송장 케이스입니다
옛날은 옛날이고 지금 상황이 안 좋으면 당면 과제가 뭔지를 얘기 안 해요
분명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도 세대교체를 앞 둔 팀인데도요
협회는 이번에는 평가전이나마 한 건 잘 했어요 그리고 아직 갈 길도 먼 것도 팩트인데 첫발을 내딛은 새 행정부에 대한 격려와 기대에 찬 바람 이게 빠져 있고 앓는 소리만 해요
@정선민 각오한 바입니다
이 글에서 현역 선수들 빼곤 걸리지 않는 사람이 없거든요
저도 하루 고민하다 했네요
그런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대회 앞두고 회의적이 딴죽에 니들이 뭐하겠냐 식의 기사들 보셨잖아요
그래서 하는 얘기예요 제 글 내용이 지금 선수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해내고 있고 의미 있는 평가전이었단 내용인 건 읽으셨으니 댓글 쓰실 거니 아실 거고요
제발 좀 없는 사람 타령 하면 핀잔주지 말고 잘 한 건 잘 한다 하고 기대를 걸고 보잔 얘기입니자
어느 대목이 대표팀에 대한 비판이었을지요?
대회 앞두고 초치는 언론 등에 대한 비판이고 그들이 그런 기사를 쓰는데 문제 제기를 하려면
왜 이면의 정보를 잘 전달해야하는지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는 내용이 뭔지를 명시해야죠
그냥 그렇게 쓰지마 하면 안 되죠
비판에도 명분이 있어야죠
그러다 보니 길어졌네요
그거 하나만 양지 바랍니다
같은 뜻입니다
긴글에 애정이 듬뿍 느껴지네요. 평가전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알았으니 남은 시간동안 보충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물론입니다 지금 당면 과제가 어차피 우리가 쭉 해야 될 농구입니다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와서 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