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물론 정의할 수는 없으나, 그 용도는 말할 수 있다오.
인간의 사고는 우주의 넓이라 그 범위가 우주만큼이나 광대하나, 인간의
언어란 그에 비해 미약하기 그지 없소.
살다보면 '기쁘다' 또는 '슬프다'와 같이 짧고 한정된 말로 표현할 수 없
는 감정이 들때가 많단 말이오.
그래서 일찍이 노자도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이라 하지 않았소.
이렇게 나약한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경우에 그 것
을 '아햏햏'으로 표현하는거요.
혹자는 모두 다 '아햏햏'하면 어떻게 의미를 전달하느냐!며 언어의 본질
적 기능을 들먹여 이 말을 비판하오만, 아햏햏은 언어가 아니오. '아햏
햏'이란 그저 정서를 실어나르는 매개물일 뿐 본질은 그 안에 담긴 화자
의 생각이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상념을 '아햏햏'이란 일갈에 실어 날리
는 것이오.
아햏햏이란 이렇게 그 안에 화자의 사상과 깊이가 담뿍 배어있을때야 비
로소 아햏햏이고, 이것이 빠진 껍데기 뿐인 아햏햏이란 그저 초딩들의 통
신어에 지나지 않소.
아래에 대표적인 아햏햏한 상황을 적어두었소. 이를 떠올리며 아햏햏할때
와 아햏햏 하지 않을때를 구분하시며 정진하시어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
을 진정한 아햏히스트로 거듭나 주길 바라오.
예시1)
아침에 먹은 콘푸레이크 타먹은 우유가 상했는지 갑자기 설사가 마려워
화장실로 갔으나 학교 화장실 전부 수리하고 한층만 달랑 남았는데 그나
마 화장실 문이 잘 안열려 낑낑대며 힘주다가 실수로 '부~웅'했는데 마
침 가사 실습하고 올라오는 여자반 전체, 하필이면 사모하는 모 여학생
이 속한 그 반전체가 그 소리를 듣고 이쪽을 쳐다보는 순간 저쪽에서 누
군가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고있다.
(영화 플래툰에서 아군 헬기를 향해 두손을 뻗치며 쓰러지는 일라이어스
의 마음을 떠올리며)아햏햏~!!!!!
예시2)
어릴때 매일 귀찮게 따라다니면서 '난 크면 오빠랑 결혼할꺼야~!'고 외쳐
대다가 다른 동네로 이사가 헤어져버린 동네 꼬마 여자애가 어느날 갑자
기 엄청난 미모의 여인으로 성장하여 우연히 내앞에 턱! 나타나서 반갑다
고 이야기하는 중에 '오빤 여전히 멋있네..., 근데 혹시 여자친구 있
어?'라며 살짝 부끄러운듯 의미심장하면서 애절한 눈빛으로 알 수 없는
미소를 흘릴때.
(이 경우엔 구름위에 황금으로 만들어진 천국의 문이 열리는 순간을 떠올
리며 천사의 나팔을 불듯이 외치면 된다.)'아햏햏!'
나폴레햏의 어록...
내사전에 아햏햏은 없다
갈릴레햏의 어록...
그래도 지구는 아햏햏하다
소크라햏햏의 어록...
악법도 아햏햏하다
뉴턴의 어록...
사과는 아햏햏하다
맥햏더의 어록...
노병은 아햏햏하지 않는다. 다만 아햏햏할 뿐이다.
THE넘버의 어록...
아햏햏은 아햏햏일 뿐이오 아햏햏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지 마시오
아햏햏에 대해 논하는자 아햏햏일 뿐이다
카페 게시글
앗뜨거워-최신유머
Re:한글을 순화합시다..정신병자도 아니고 아행행거려봐요..병신취급받지..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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