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정리하는 주간리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1위 인삼공사는 서서히 위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접전 상황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 위기를 이겨내고 1위를 수성하는지의 여부가 김상식 감독의 역량을 드러낼 기회가 왔다고 생각이 됩니다. 렌즈 아반도 선수가 주전급 스코어러로 올라서며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의 득점 부담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것이 수확일 거 같습니다.
2위 현대모비스는 KCC와 DB를 잡아내며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여전히 헨리 심스 활용도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게이지 프림이 1옵션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99년생 서명진, 이우석, 아바리엔토스가 번갈아가며 활약하며 승수를 챙기는 게 고무적입니다. 삼성과 SK를 전부 격파하게 되면 1위까지도 노릴 수 있습니다.
3위 LG 역시 가스공사와 캐롯을 잡아내며 3위를 유지했고 내일 현대모비스가 삼성에 패한다면 공동 2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주전으로 나서는 이재도, 윤원상 선수의 공격에서의 부진이 아쉽지만 벤치멤버로 출전하는 구탕과 이관희의 활약상이 오르면서 댑스가 두껍다는 걸 경기력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LG의 팀 성적이 계속 유지된다면 유력한 식스맨상 후보로 이관희가 떠오를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4위 캐롯은 경기별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패는 당하지 않았습니다.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김세창에 이어 이번에는 안정욱이라는 선수를 발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어떤 선수인지 잘 모릅니다 ㅎㅎ) 이정현의 체력부담이 굉장히 큰데 과연 끝까지 버티고 플레이오프 사정권 안에 들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팀입니다.
5위 SK는 캐롯에게 일격을 맞았지만 인삼공사를 잡아내며 승률 5할을 지켜냈습니다. 굉장한 접전이었고 김선형이 4반칙, 렌즈 아반도의 30점 대폭발로 엄청난 위기를 맞았으나 SK의 원투펀치 김선형-최준용이 강심장을 발휘하며 경기를 접수했습니다. 경기력만 보면 3강 안에 드는 SK가 과연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오를 수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6위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다시 침체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인 오늘 DB에 대패를 당했는데 이는 2021년 3월 17일 이후 642일 만에 DB에게 당한 패배였으며 전자랜드에서 한국가스공사로 이름을 바꾸고 나서는 DB에게 첫 패배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연패기간동안 다시 은도예의 활용도 문제가 화두에 오르고 있는데 과연 교체카드를 어느시점에 꺼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7위는 DB, 삼성, KCC가 나란히 공동 7위입니다.
DB는 구단 역사상 숙원 중 하나였던 한국가스공사전 승리를 마침내 달성하였습니다. 이는 직전에 말한대로 전신 전자랜드 포함 642일 만의 승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는 최초의 승리, 마지막으로 대구체육관에서의 승리는 4379일 만의 승리였습니다.
(직전 대구체육관 승리기록 - 2010년 12월 23일 69-80 DB 승)
징크스를 깨는 짜릿한 분위기 승리였지만 여전히 팀분위기가 좋지 못한데 오늘 같은 경기력이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삼성은 일시교체 외국인선수 알렛지가 데뷔전을 치렀지만 2쿼터에만 파울 4개를 범하며 기대에 못미쳤지만 이정현의 대폭발로 연패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역시 꾸준함이 문제로 다가오는 내일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어떻게 경기할지 궁금합니다.
KCC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가 삼성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분명 좋을 때의 경기력은 강팀을 위협하고도 남는데 역시 이승현 등의 주축선수 혹사가 여전히 문제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삼성전에서 이승현의 출전시간은 무려 38분이었는데 체력 안배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라건아의 통산 1만 득점 달성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라건아는 통산 9917점을 기록중으로 1만 득점까지 83점 남았습니다.
10위 KT는 경기보다는 외국인선수 2명 동시 교체로 더 이슈가 되었습니다. 외국인선수의 득점이 가장 낮은 KT가 현재 10위인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과연 외국인선수 두 명 전부 교체와 아시아쿼터 선수 데이브 일데폰소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서동철 감독이 다시 한번 KT의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 수원KT 외국인선수 교체현황
1옵션 : 랜드리 은노코(1994년생, 204cm) -> 제러드 존스(1990년생, 201cm)
2옵션 : 이제이 아노시케(1998년생, 198cm) -> 레스터 프로스퍼(1988년생, 207cm)
1위 KGC인삼공사가 과연 1위 수성을 계속 할 수 있을지,
10위 KT가 외국인선수와 아시아쿼터 보강으로 반전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중위권의 판도는 또 어떻게 될지,
이번 주도 KBL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주중경기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