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여래십호(如來十號) : 부처님을 위대한 덕성을 열 가지의 명호로 부르는 것
많은 불교 경전에서 부처님은 불(佛), 붇다 등 이외에도 다른 많은 이름으로 불려진다. 그 중 대표적인 호칭 열 가지를 여래십호(如來十號)라고 한다.
여기서는 부처님의 열 가지 다른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음미함으로써 부처님이 어떤 분인가를 다른 각도에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앞에서 부처님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생애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석가모니 부처님과 다른 여러 부처님의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로 여래(如來)라는 부처님의 호칭에 담겨있다. 즉 앞에서 여래란 산스크리트어 타타가타를 번역한 말로 직역하면 ‘그와 같이 오는 것’, ‘있는 그대로 오는 사람’이라 하였다.
또한 이것은 시방삼세에 상주불변하는 부처님의 법이 중생 제도를 목적으로 다른 명칭과 다른 몸의 부처님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흔히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석가여래', 아미타 부처님을 '아미타여래'라고도 부른다.
그러므로 여래란 부처님이라는 호칭과 함께 가장 중요한 부처님의 이름인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의 열 가지 이름을 여래십호라 하는 것이다.
지장경 4품 5에 '일체지성취여래, 응공, 정변지......불세존'이 일체지성취부처님의 열 가지 이름인 것이다.
① 여래(如來) : 부처님이라는 호칭과 함께 가장 중요한 부처님의 이름인 것이다.
② 응공(應供) : 응수공양(應受供養)에서 온 말로 깨달음을 얻었기에 마땅히 공양을 받을 만한 분이라는 뜻이다. 또한 응공은 산스크리트어 아르하뜨(Arhat)를 번역한 말로 아라한(阿羅漢) 등의 말의 유래와 같다.
③ 정변지(正遍知) : 산스크리트어의 삼먁삼보리(Samyaksambodhi)로 등정각자(等正覺者)와 같은 말로 우주 만물의 모든 이치를 완전하고 바르게 깨달은 분이라는 뜻이다.
④ 명행족(明行足) : 깨달음의 지혜와 그 실천을 함께 갖추신 분,
⑤ 선서(善逝) : 고통스런 생사윤회의 강을 잘 건너가신 분,
⑥ 세간해(世間解)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완전하게 이해하신 분의 의미이다.
⑦ 무상사(無上士) : 산스크리트어로 아누다라(Anuttara)인데 그 어떤 것보다 위에 계시는 분,
⑧ 조어장부(調御丈夫) : 모든 생명체를 뜻대로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분
⑨ 천인사(天人師) : 하늘의 신과 중생의 스승을 의미한다.
⑩ 불세존(佛世尊) : 불과 세존이라는 두 가지 명칭이 함께 쓰인 경우로 불은 깨달은 사람. 그리고 세존은 중생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분이란 뜻으로 불세존은 말 그대로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9) 부처님의 10대 제자
① 마하가섭 - 두타(頭陀)제일, 삼처전심(三處傳心)을 통해 부처님의 법을 이음
② 아난다 - 다문(多聞)제일, 부처님의 사촌동생, 1차 결집에서 경(經)을 암송하였음
③ 사리불 - 지혜(智慧)제일, 부처님보다 먼저 열반. 상수제자로 교단 통솔
④ 목건련 - 신통(神通)제일, 부처님보다 먼저 열반. 효성 지극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제하여 백중재일의 기원이 됨
⑤ 수보리 - 해공(解空)제일, 불교의 핵심사상인 공(空)도리를 가장 잘 이행함. 금강경에서 부처님이 설법하신 대상이 수보리임
⑥ 부루나 - 설법(說法)제일, 설법과 전법의 달인
⑦ 아나율 - 천안(天眼)제일, 부처님 설법을 듣다가 졸아서 야단맞고 용맹정진중 눈이 멀었으나 대신에 천안을 얻음
⑧ 우바리 - 지계(持戒)제일, 가비라성의 이발사(천민)출신으로 계율을 잘 지켜 1차 결집 때 율장 암송
⑨ 가전연 - 논의(論議)제일, 교의에 대한 논의가 가장 뛰어남
⑩ 라훌라 - 밀행(密行)제일, 부처님의 아들로 남모르는 수행을 많이 함. 최초의 사미
(10) 불교의 4대 재일(齋日)
① 탄생재일 : 음 4월 8일 (BC 624년경)
② 출가재일 : 음 2월 8일
③ 성도재일 : 음 12월 8일
④ 열반재일 : 음 2월 15일
※ 우란분재일(백중) : 음 7월 15일 ㅡ 이 우란분재일을 합하면 5대 기념일이 됨
(11) 공양물과 그 의미
1) 향 해탈향(解脫香)
향은 해탈을 상징한다. 불을 붙이면 연기가 나고 냄새가 나는 물질로서의 향이 아니라 해탈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는 것이 향이다.
우리가 해탈의 경지를 갈망하기에 부처님께 향을 공양하는 것이다.
2) 등불 반야등(般若燈)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해서 사찰 근처의 거리에는 등불을 달아서 거리를 밝힌다. 그리고 인등공양이라고 하여 공양하는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등잔 같은 등불을 법당에 켜 놓아 밝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등은 어두운 세계를 밝히는 것이다.
⊙ 갈등관계가 있을 때는 인등을 올려서 인연관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것이 공덕을 짓는 것이다.
갈등을 푸는 것도 지혜가 필요한 것으로 싸우기 전에 이기는 것이 제일이다.
인등을 밝혀 여러분의 마음과 인연을 밝히는 것이다.
3) 꽃 만행화(萬行花)
부처님의 경전에는 꽃에 대한 대목이 많이 나오며, 법당에는 항상 꽃으로 장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장엄(莊嚴)이란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주위를 꾸미는 것, 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는 것, 향이나 꽃들을 부처님께 올려 장식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장엄하기 위하여 꽃을 사용하는데 물질적인 의미를 떠나서 볼 때에는 꽃을 정진의 상징에 비유하기도 한다.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핀다. 열매를 결과라고 한다면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한 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불자가 궁극의 목표로 삼는 해탈을 열매라고 한다면 꽃은 해탈을 이루기 전에 우리가 행하는 정진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해탈은 수행의 결과 얻어지는 까닭에 열매를 맺기 전에 먼저 피는 꽃을 본받아야 하고 수행을 실천하고자 하는 염원에서 부처님께 꽃을 공양물로 올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법당을 장엄하기 위하여 부처님께 꽃을 공양한다는 생각은 미흡하다. 소극적인 목적보다 만 가지 실천을 몸소 행하겠다는 높은 서원의 다짐으로써 꽃 공양을 올린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4) 과일 보리과(菩提果)
과일을 보리과(菩提果)라고도 한다. 불교 최고 이상인 정각의 지혜를 보리라고 하며 이것을 불과(佛果)라고도 한다. 꽃이 정진의 상징이라면 과일은 수행정진의 결과로 얻는 최종 해탈의 결과, 깨달음의 결과로 비유할 수 있다.
5) 차 감로다(甘露茶)
법당의 부처님을 모신 단상 앞에 평상시에도 필수적으로 비치되어 있는 기물이 있다. 반야의 등불을 밝히기 위한 촛대가 좌우로 있고, 부처님 편에서 보아 중앙에 향로가 있으며 그 오른쪽 옆에 다기(茶器)라고 하는 물(차)그릇이 있다 우리가 서 있는 편에서 볼 때에는 중앙에 향로가 있고 왼쪽에 다기가 있는 셈이 된다. 이 그릇은 원래 부처님 전에 차를 올리기 위해서 비치된 그릇이다. 그러니까 차도 공양물의 하나로 빠질 수 없는 것이다.
불교에서 등장하는 차를 감로차(甘露茶)라고 하는데 감로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근심걱정을 없애 주는 음식물로 비유되었다. 우리는 흔히 물을 공양물로 올리는 데 이것을 청정수라고 하며 우리 마음의 근심을 없애 주는 감로, 몸의 질병을 없애 주는 감로로 생각하고 이와 같은 감로의 즐거움을 성취하고자 차 또는 청정수를 항상 부처님 전에 올리는 것이다.
⊙ 지장보살님께 올리는 차는 관정수, 관세음보살님께 올리는 차는 대비수라고 한다.
6) 음식
음식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며 육신을 지탱하는 귀한 약인 것이다. 음식을 공양물로 올리는 것은 예로부터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일반인들은 음식을 공양물로 올리는 것에 대하여 비난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꽃을 공양물로 올리는 것이나 음식을 공양물로 올리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음식은 여러 가지 맛을 내기 때문에 그 맛을 정진의 결과에서 나타나는 희열, 종교적 체험에서 나타나는 법희선열로 비유하여 부처님께 공양물로 올린다. 마음을 다해 바치는 정성스러운 공양은 삼륜(三輪 - 받는자, 받는 물건, 주는 자)이 청정하면 크나큰 공덕이 뒤따른다.
⊙ 음식 중에 백미공양이나 밥을 올리는 게 보통인데 백미를 공양미, 밥을 마지라고 하며 법회선열을 뜻한다.
첫댓글 무진 전법사님 감사합니다.
여래십호의 뜻에서 공양물까지
오늘도 잘 배웠습니다.
알고 실천하는 불자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부처님 법을 공부하면서
지혜를 쌓아가지 않는
어리석은 불자는
착한 벗을 만나기 어려우며
고난에 부딪히고
물들고 탐하며 집착으로
교만의 마음이 가득하여
가까이 다가오는
재앙을 볼 수가 없기에
무진 전법사님의 정성의 글을
매일 보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특히 부처께서는
'응 공'
~마땅히 공양을 받을 수 있는 분
이기에 귀의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가르침에 감사드리며
내가 심을 복전의 씨앗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