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만두 만들기 전수/세훈
올 여름 통영답사가
그토록 추억으로 남으니
제39회 결혼기념일을 기해
온 가족이 다시 모여 만두 만들기를 분담했다.
재료는 집집마다 다르지만 미리 자전거나 손수레를 이용하여
김치 당근 당면 두부 저육 부추 숙주 시금치 우리통밀가루
표고버섯 등을 구입하고 남새밭 배추 등을 이용하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모두 분담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밀가루반죽을
어머니는 만두 안에 들어갈 소를 준비하는데
손자 손녀는 만두 만들기로
마치 학예회나 하는 것처럼 분장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만두 만들기를 선택한 이유는
지방마다 다른 음식일지라도 내 생각만이 옳다는
고정의식탈피 의미와 만두피가 감싸주는 정성과 포용력
그 속에서 나오는 진정한 그 맛이 어우러진 가족과 세상 만들기다.
두부가 주재료지만 어떻게 손질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리보다 만두소가 되는 재료는 미리 익혀
물기를 줄여야 만두는 일품인데 물기가 많으면 죽이 되니
그 부분이 중요한 기술이라 표기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남남북녀가 만나 39년 살면서
남도사람들 짠 젓갈 음식이나 백반에 길들어
결혼 후 방학 때 서울처가의 만두국 무슨 맛인 줄 사실 몰라
장모님은 짐작을 하셨는지 밥과 곁들어 주시니 다행히 식사를 했다.
그 때에 비하면 편식의 음식선호도나
각진 사고방식이 다변화로 둥근 형상화는
나이나 공동생활이 그렇게 변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우리 김치가 세월 따라 세계적인 부식으로 활발한 의미와 일치된다.
원래 만두는 병자호란 때 중국이 조선을 침략할 때
전쟁터에 가공식품을 수송하기 좋은 음식인데
요즘 같으면 간단히 수송하기 편리하고 금방 섭식할 수 있는
라면문화로 해석되지만 만두 속의 포함된 영양가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이 평가된다.
11명의 공동체 의식을 하나의 음식으로 완성시키는
그 과정을 자주 이행하기는 어렵더라도
가끔 모일 때 외지에 나간다면 어쩔 수 없는 명가의 음식도 중요하지만
재료를 미리 준비해 시어머니 요리솜씨를 전수하는 목적도 포함된다.
201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