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전 월경을 시작한 여자아이들은 사춘기가 늦은 또래 아이들보다 인생 말녀에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심장병 병력이 없었던 50만 명 이상의 중년 성인들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중 여성들이 26만7,000명이 있다.
연구팀은 7년 이상 이들 중 절반을 추적 관찰했는데, 그 기간동안 남성과 여성 약 9,000명에서 심장병이 발생하거나 심박작 혹은 뇌졸중을 경험했다.
그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13세 때 월경을 시작했다.
12세 이전에 초경이 있었던 여성들은 13세 이상에서 초경을 했던 여성들보다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10% 더 높았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의 샌 피터스 박사는 비만이 이런한 연관성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의 공동저자이다.
이전 연구들에서 아동과 성인에서 비만과 조기 사춘기의 연관성이 밝혀진 바 있다.
피터스 박사는 "하지만 직접적인 관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면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건강 체중 여성과 과체중 혹은 비만 체중 여성 모두에게 증가했는데, 이는 조기 초경 주기와 인생 말년의 심장병 및 뇌졸중 위험의 증가 사이의 연관성ㅇ르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생식건강 인자들도 여성들에서 심장병 위험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는 조기 월경을 경험한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47세 전에 심혈관지롼이 발생할 위험이 33% 더 높았고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위험이 42% 더 높았음을 확인했다.
유산 병력도 심혈관질환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는데, 한번 유산 때마다 심장병 위험이 6%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산을 경험했던 여성들도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22% 더 높앗고, 노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44% 더 높은 추세를 보였다.
그 뿐만 아니라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2% 더 높았으며, 자궁뿐만 아니라 난소까지 적출한 여성들은 그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
미국 코넬대학교의 제인 맨들 박사는 이 연구와 관련해서 "조기 사춘기는 흡연과 비만, 사회경제적 위치,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 등과 같은 심혈관 건강에 독립적으로 중요한 많은 위험 및 경험과 관련이 있다"면서 "조기 발욕이 왜 심장 건강과 관련이 있는가를 설명하는 이들 인자들의 결합인 것 같다" 고 논평했다.
▣ 어깨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최근 ㄱ씨(60세)는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아버지를 모시고 정형외과에 간 이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바로 '수술'을 해야 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내년이면 90세를 바라보는 아버지는 "혹여나 깨어나지 못할까봐 두렵다"며 그냥 참고 살겠다고 하시는데, ㄱ씨는 어깨통증으로 불편한 생활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혹여나 하는 두려움을 제쳐둔 채, 수술을 격정하더라도 워낙 고령이시다보니 만성질환으로 인해 불가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어깨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다.
이로 인해 어깨 통증을 갖고 있는 고령환자는 선 뜻 수술을 선택하기 어렵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는 최근 부위마취를 통한 어깨수술을 성공해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어깨질환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어깨도 닳아 기능이 소실된다.
노인의 대표적인 어깨질환은 회전근개파열이며, 인공관절에 의존하여 생활을 영위하는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인공관절치환술, 어깨 회전근개 파열, 어깨 석회건염 등 다양한 어깨질환의 현명한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하지만 보호자 뿐 아니라 환자 본인도 나이가 많다 보니, 수술에 대한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전신마취로 인해 혹시나 깨어나지 못할까' 라는 두려움에 수술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참으며 생할하고 있다.
주변 지인들의 설득 끝에 두려움을 애써 이기고 수술을 결정하더라도 당뇨병, 심장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에 제한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령환자, 안전하게 어깨 수술을 받을 수는 없을까.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는 어깨질환 치료에 대해 연령불문, 심장질환, 당뇨 등 병변과 무관하게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있다.
바로 '부위마취수술'을 통해서다.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는 부위마취 어깨수술의 대표주자로서 고령환자가 가지고 있는 전신마취에 대한 불안감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꿔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어깨수술 간 전신마취를 적용하고 있으며, 부위마취는 수술 환자의 통증 조절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부위마취수술, 그 바탕에는 수술을 집도하는 시술자의 능숙함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간의 원활한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는 "고령환자 대부분이 두려움과 불안감에 수술을 하지 않고 고통을 참아가며 이상생활을 영위하고 계시는 모습에 너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100여 차례의 부위마취 어깨수술 시행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는 보다 안전하게, 회복력은 더욱 높이는 결과를 도출하는 등 고령 어깨환자의 삶의 향상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부위마취수술에는 정형외과 뿐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의 숨은 노력이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강희용 교수는 "초음파 기술의 발달과 함께 마취의 능숙함이 더해져 정확한 수술부위에 부위마취를 진행한다"며 "마취에 대한 환자의 부담감 감소와 함께 수술 후 통증 경감으로 인해 환자만족감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용걸 / 정형외과 교수, 강희용 / 마취통증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