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의 근원이 될 사람들
복의 근원이 된다는 말은
내가 받은 복을 내가 실컷 썼는데도
남아서 남에게 나누어준다는 뜻입니다.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나
후손들도 덩달아 잘되는 사람들!
아무나 복의 근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자격이 있습니다.
그 자격 중에 하나가 삶의 역경을
이겨낸 흔적이나, 확실한 믿음의 증거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① 모세의 일생을 잘라보면 슬픔과 탄식이
아주 많은 인생이었습니다.
. 태어나면서 부모의 손에,
이웃의 손에 죽임을 당할 뻔 했었습니다.
. 강물에 띄워져 있는 동안에도
악어에게 잡혀 먹힐 수도 있었습니다.
. 바로의 공주의 궁전에서 살면서
배울 것 배우고, 먹을 것 잘 먹은 것
같지만 신분이 탈로 날까봐
조마조마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 성장한 후에 스스로의 힘으로
민족독립을 꿈꾸다가 살인자가 되고
수배범이 되고 도망자도 되었습니다.
. 처가살이 하면서 장인의 양을 치면서
서러움의 세월도 살았습니다.
. 민족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 살면서
수많은 데모꾼들을 만나 곤경에 처하기도 하고,
40일 금식기도를 두 번이나
할 만큼 위기의 순간도 많았습니다.
. 죽음의 순간에도 그 주변에 가까운 사람이나
사랑하는 이들 아무도 없이 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잘라서 보면
참 안타깝고 슬프고 험한 인생을 산 사람 같지만,
하나님의 시선으로 인생을 통으로,
전체로 보면 그는 참 아름답고
행복하고 감동적인 삶을 산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존경도 받고,
후대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복의 근원이 되었고,
그를 통하여 수많은 백성들과 지금의 우리들 까지도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만약 모세가 환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 했더나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걸었더라면......
만약 모세가 믿음을 포기하고 세상의 낙을
누리며 살았다면......
② 욥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 늘 행복할 것만 같던 욥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 흑자인생을 넉넉하게 살던 사람이
거지가 되었습니다.
부도가 나고 대형사고가 터졌습니다.
. 재산이 없어지고, 건강도 무너졌습니다.
. 온갖 질병에 죽을 날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 사랑하던 자녀들도 죽었고,
. 아내도 남편 욥을 저주하고 떠나버렸습니다.
. 덩그러니 혼자 남아 외로운 욥에게
친구들조차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욥의 인생을 잘라서 보면 참 힘든 삶을
산 사람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을 통으로 보면
그는 멋진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는 절망의 순간에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욥 23:8-10]
8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9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의 고백처럼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그분이 보이지 않으시고,
왼쪽에서 일하시는 것 같은데 가보면 안계시고,
오른쪽에서 계시는가 하여
몸을 돌이켜 보니 그곳에서 안 계시고,
그렇다고 해서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시고
그분이 내 길을 알고 계시니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주어진 길을
잘 걸어갈 것이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복의 근원이 되고
욥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통로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복의 근원이 되려는 사람들은 삶의 힘듬과
불편함을 즐기며 이겨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편한 인생을 꿈꾸어서는 안 됩니다.
눈물 젖은 빵도 먹을 줄 알아야 인생을 압니다.
고참 들의 횡포도 겪어보고, 시집살이도 해 보고,
힘든 삶도 이겨내 보아야 삶의 여유와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것이지 너무 약하고 약하게만,
쉽고 편하게만 자라게 되면 하나님께서
큰일을 맡기실 때 감당할 수 없음을
알아야 됩니다.
편리주의시대를 삽니다.
조상들이 물려준 복을 누리며 삽니다.
언제까지 물려받은 복 만을 쓰며 살아야 할까요?
고갈되는 날이 곧 옵니다.
이제 우리가 복을 지어내어야 합니다.
욥처럼, 모세처럼 다시 복을 지어야 합니다.
힘들지만, 피곤하지만, 복잡하지만
다시 한 번 기도하며 성령님 의지하며
일어서야 합니다.
오늘 우리들도 욥처럼, 모세처럼 잘라보면
힘든 인생을 사는 분들이 계실 것이지만,
원망과 탄식이 아니라 그 인생을 섭리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무한신뢰하시면서
그 고난의 시기를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작품으로 받아들이시기를
기도해봅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