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해 목사는 시국강연에서 한국전쟁을 영적 전쟁으로 재평가했다. 그는 북한이라는 사탄의 정권과 하나님이 세운 남한 간의 영적 전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경고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
"한국전쟁은 하나님나라 백성들이 사탄의 공격에 맞선 영적 전쟁이다." 6월 26일 인천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린 시국 강연에서 권영해 장로가 한 말이다. 또한, 그는 이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장로는 인천어머니기도회와 세계기독교여성지도자선교회의 주최로 열린 '나라를 위한 구국 기도회 및 시국 강연'에 강사로 참석했다. 기도회는 인천어머니기도회 회장 장은화 장로의 사회로 시작해 인천순복음교회 당회장 최성규 목사의 설교와 박태남 목사(벧엘교회)의 격려사로 이어졌고,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한영훈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날 인천순복음교회를 찾은 650여 명의 교인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정치와 경제 회복을 위하여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를 위하여 △박근혜 대통령과 위정자를 위하여 기도했다.
이어진 순서는 시국 강연이었다. 강사로 나선 권영해 장로는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과 안기부장을 지낸 바 있다. 국방부 장관 시절, 17사단 내 기독교인 대대장이 부대 안에 있는 불상을 훼손해 논란이 됐던 소위 '훼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가 이듬해 안기부장으로 발탁됐다. 1998년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북풍 공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중, '선거에 진 패장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스스로 복부를 자해했던 적도 있다. 현재 그는 대한민국건국회 22대 회장과 북한민주화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 인천순복음교회 당회장 최성규 목사(좌측)가 구국 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벧엘교회 박태남 목사(가운데)와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우측)는 각각 격려사와 축도를 맡았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
한국전쟁, 하나님나라 백성 VS 사탄의 정권
강의 서두에서 권영해 장로는, 한국전쟁을 동족 간에 벌어진 더러운 전쟁이라며 빨리 잊으려 하는 사람들을 지적하며 이것이 과연 빨리 잊어야 할 전쟁이냐 물었다. 권 장로는 신앙적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영적 전쟁이라고 평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영적 전쟁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사탄이 시기하고 질투하기 때문이다. 영적 전쟁에서 인간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권 장로는 한국전쟁과 영적 전쟁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권 장로는 대한민국이 '건국' 당시부터 하나님께 드려진 나라라고 했다. 그는 제헌국회 개원식과 이승만 대통령의 취임식을 근거로 댔다.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임시의장 이승만 장로는 목사인 이윤영 의원에게 기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대한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열게 된 점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권 장로는 국회 속기록에 적힌 이윤영 의원의 기도문을 전했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중략)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로 올리나이다. (중략)" 이날 국회에 참석한 모든 의원들이 기립해 기도했다.
1948년 7월 24일 초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선서를 할 때, 성경에 손을 올려 하나님과 동포 앞에서 나의 직책을 다하기로 한층 더 결심하며 맹세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제헌국회 1회를 기도로 시작했다는 것과 초대 대통령이 하나님 앞에서 맹세를 한 것. 권 장로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너는 내 것이라'고 인을 쳤으며, 건국의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사탄과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권 장로의 말에 따르면 사탄은 두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것, 즉 '태양'을 사칭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백성을 무자비하게 살육하고 괴롭힌다는 것이다. 김일성은 북한에서 민족의 태양이라고 불리고, 그의 생일은 태양절이라고 해서 북한의 최대 명절이다. 그리고 6.25전쟁 당시 북한군은 후퇴할 때 대한민국 포로들을 집단 학살했다고 했다. 권 장로는 희생자들이 대부분 기독교인이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소위 악마의 숫자라고 하는 '666'이 김정일과 연관이 깊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결국, 북한이라는 사탄의 정권이 적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세운 남한에 남침했다는 것이 권 장로의 시각이다.
권 장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돕기 위해 천군천사를 보내셨다고 말했다. UN의 결의가 며칠 만에 이뤄졌고, 직간접적으로 한국을 도운 나라가 총 67개 국가라고 했다. 이것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국가가 14개국, 2차 세계대전은 22개국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움을 준 국가들이 대부분 기독교 국가라고 했다.
영적 전쟁은 계속…대통령을 위해 기도
"그러나 영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권 장로는 한국전쟁은 정전 중이지만, 영적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TV조선의 시사 프로그램인 '박찬희 정혜전의 황금 펀치'에 출연했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권 장로는 정치·법조·학계·종교계 등 각 분야별로 김일성 비밀 교시에 따른 대남 공작 전술을 설명하고 있었다. 특히, 교회는 대남 공작 요원들이 가장 쉽게 뚫고 들어가기 쉬운 곳이라고 했다.
권 장로는 대표적인 '종북' 성직자로 문익환 목사를 거론했다. 김일성 주석과 문익환 목사가 서로 안고 있는 사진을 보여 주며, 둘 사이에 오고 간 대화를 '충성 맹세'라고 소개했다. 김일성 주석이 '문익환 선생, 하나님을 믿으시려면 조선의 하늘을 믿으시오'라고 하니, 문익환 목사가 '주석님, 저는 오늘부터 조선의 하늘을 믿을 것입니다. 주석님께서는 조선의 하늘이십니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정치계 인사들도 언급했다. 김일성과 악수하고 있는 문성근 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의원의 사진을 보이며 문 전 최고의원이 전국에 민란 부대로 30만 명을 조직하고 있다고 했고,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북한으로부터 조국평화통일상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1989년 임 의원이 평양축전에 참가했던 영상을 소개했다. 그리고 임 의원이 사실은 임종석이라는 인물 대신에 평양축전에 간 것이라며, 임종석은 올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무부시장으로 지명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한숨을 쉬며 혀끝을 찼다.
권 장로는 기독교인이라면 여든 야든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서 여호와를 대적하는 사탄의 무리들과 함께하는 북한 정권과 이들을 따르는 남한 내 종북 세력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탄의 세력을 용납한다면 그것은 기독교를 믿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상징한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박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 눈물은 바로 대한민국의 눈물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남은 임기까지 대통령 직위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며, 믿는 자들이 하나님께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주길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날 행사 마지막에는 다 같이 애국가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첫번째 사진 좌측부터 벧엘교회 박태남 목사, 전 국방장관 권영해 장로,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인천순복음교회 당회장 최성규 목사). ⓒ뉴스앤조이 박요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