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전번주 아침에 아들넘한테 전화가 왔는데 둘째 손녀가 "으에엥 으에엥!~" 카미 태어났다고!~
첫째 손녀가 태어난지 아직 두돌이 채안됐는데 이자슥들이 뭐가 그리 급해가 또 작품을!~
며눌아기가 직장을 당분간 그만두고 두딸을 키운다고는 하지만 터울이 거의 년년생이라
저거 어마이는 걱정이 태산인데 이 눈치없는 넘은 스마트폰으로 아침 저녁 면회할때마다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아부지요 손녀가 예쁘지요?~"억사구로 귀엽지요?~" 카미 즉답하기
어려운 질문까지 낑가 보낸다!~
첫째 아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36주를 못채우고 태어난 탓인지 아직 눈도 잘 못뜨능기
내눈에는 꼭 E.T처럼 보이지만 입밖으로 내밷지는 못하고 "그래 자세히 보니 떡주가리가
니 쫌 닮았는거 같네!~" 카미 동조를 해준다!~
인큐베이터 사용료등 병원비와 병원부속 산후조리원 비용이 거금이라 건강 때문에 손녀를
못키우는 마눌은 비용을 우리가 부담해야 안되겠나 카미 물어보는데 말의 형식은 공손한
질문형이지만 내가 그기 아이고 카미 의의를 제기했다가는 독립 운동하던 할배가 왜놈
순사한테 고문을 당하듯 몇날며칠 시달리야 되는 내뱉으마 곧 법이요 말뚝 확정형이다!~
꼿감 빼묵듯이 쪼매 모아났는 비상금을 요리 쉽게 빼묵으마 금새 싸리 짝대기만 남지
시푼데 에이 띠바!~ 아부지 아 이름 좀 지가 문자로 찍어주이소!~ 니가 지라!~
이번 일요일에는 산정산악회를 따라 안동과 봉화 경계선에 있는 왕모산과 축융봉을 간다!~
축융봉과 왕모산은 사촌누부야가 사는 가송 참살이마을 뒷산으로 20여년전 한번 올라가 본적이 있지만
산악회 카페에 들어갔다가 다음 산행예정지가 왕모산과 축융봉을 간다카길레 불현듯 어릴때 추억이
생각나서 뺑뺑이 판때기에 힘껏 송곳을 꼽는다!~ 부모님들이 어릴때 나이많은 노총각에겍 팔리듯
시집간 질녀가 걱정이 되어 초등학교 입학전 뫼들을 델꼬 일년에 몇번 놀러간 적이 있는데 한적한
촌구석이 무료해서 칭얼대면 다큰아를 업고 다닌다는 모친의 나무람도 무시하고 수시로 업어주었는데
따뜻한 사촌 누부야의 등판에 얼굴을 비비고 있으면 금새 잠이 들곤 했다!~ 지금은 70대 중반의 쪼글랑
할망구가 된 누부야!~ 수년전 부터는 인제 예전 그 감정은 어디로 갔는지 둘이 마주 앉아 있으면 빌로
할말도 없고 왠지 어색해하미 방바닥만 몇번이고 걸레질하던 누부야!~
도산서원을 지나고 이육사 생가를 통과해서 좁은 일차선 포장도로를 꼬부랑 꼬불랑 조심조심 진행하다보면
낙동강 상류를 가로질러 걸치있는 원천교를 건너자 마자 달구지가 시도뿌!~ 삼거리 왕모산성 등산로 이정표
따라 비포장 도로로 들어선다!~ 같은 돈을 내고 축융봉만 간다카는 반타작조도 3분의1 정도다!~
오늘 산행 도상거리는 갔다온 사람들마다 제각각이지만 대강 15km 안팎에다 소요시간은 지대장 말로는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선심쓰듯 6시간을 준다!~그런데 실제 가보니 후미 기준으로 6시간도 빡빡하다!~
소형차 몇대만 주차해있는 왕모산성 주차장에는 쉼터정자와 음수대, 안내도와 간이화장실등 편의시설이 잘돼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몇안되는지 잡초만 무성하다!~
들머리는 간이화장실 왼쪽으로 꺾어 올라간다!~ 오늘도 선두가이드는 변함없이 동진씬데 왕모산을 지나
잡목지대 직전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되는데 왼쪽으로 둇바로 가는 바람에 졸지에 후미가이드가 되었다!~
앞에가는 아지매는 아까 간이화장실에서 볼일을 안봤는지 총총거리며 뭐가 빠지게 달라빼고 있다!~뭐가
빠질끼 있기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온 밥통 같은 방구도 지나고~~
전망바위라 카는데(293봉)를 올라가 보니 서쪽으로 지나온 원천교와 단사마을쪽이 조망된다!~
조망바위에 올라오는 사람은 몇안되고 전부 우르르 지나치길레 후다닥 내리온다!~
곳곳에 꼽히있는 축소판 왕모산 등산안내도를 지나 반질반질 질이 잘난 등로를 눌루랄라 지나가다 보면~
평탄한 소나무숲을 지나 들머리에서 15분 만에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왕모당에 도착한다!~
외부인 출입금지 금줄을 쳐놓은 왕모당 옆에는 안내판이 서있는데 공민왕 어머니가 홍건적의 난을 피한
피난처인 이곳에 사당을 세운것으로 홍건적을 물리치고 지렁이로 변한 노장수를 기리기 위해 매년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지낸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황당 스토리가!~
왕모당을 내려서면 이내 오른쪽 천곡지 갈림길에 최근에 세운듯한 이정목이 서있다!~
갈림길을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리고!~
왕모산을 떠난지 8분여 만에 안전 로프가이드가 설치된 조망처인 갈선대(칼선대)에 도착한다!~
이산 줄기의 조망은 주로 서쪽 방향으로 반만 트여있다!~ 서북쪽 방향으로 가야할 왕모산을 눈에 담아보고~
서남쪽으로는 도산서원에서 꼬불꼬불 지나온 지방도와 원천교도 내려다 보인다!~ 이곳 농경지도 뫼들이
어렸을때 보던 것과는 판이하게 정리가 잘되있다!~그런데 한현우님은 이곳도 봉우리라고 갯수 하나를
더 보태놓았다!~ 5,219번째!~ 이런 작태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있다!~~
왼쪽 한골로 빠지는 삼거리에 두사람이 쉬고 있길레 우리 일당들인줄 알고 억사구로 빨리 왔네요 케띠마는
서쪽지방 말투가 되돌아 온다!~ 두리봉에서 왕모산을 거쳐 우리와는 역으로 산행을 하고있다!~
도대체 몇시에 왔길레 12시도 안됐는데 벌써 하산하노?~
삼거리 안부를 지나면 다시 긴 오름길이 시작되고~~ 낮최고 27도에다 바람도 간간이 불어주기 망정이지
햇볕은 쨍쨍 바람한점 없다면 떠죽을 판이다!~ 벌써 등따리가 젖어오기 시작한다!~
오늘도 몇개인지 모를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선답한 배창랑님은 12개의 봉우리를 넘었다 카는데
뫼들은 헬렐레 해가 오르락내리락 하니라꼬 혼줄을 놓는 바람에 그말이 꽁까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고~
벌써 첫번째 물통은 궁물이 다빠지고 물뼉다구 소리만 딸가닥 딸가닥 요란하다!~헥헥거리며 봉우리에 올라서고~
자연보호 현수막을 지나면 여기저기 퍼져 앉아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초장에 둇나게 달라빼던 사람들이다!~
커다란 방구를 만나면 왼쪽으로 때로는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징검다리 같은 바위를 지나면~~
트위스트를 추고있는 소나무를 만난다!~
여기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해서 능선으로 올라갈라 카다가~~
우측으로 우회길 같은기 보이길레 밧줄을 잡고 내리오니~~
엄마야!~ 우회길이 아득한 벼랑을 낀 완전 토깨이 길이다!~ 몇분을 진행하다 이카다가는 내명에 못살지 시퍼가
거품을 물고 다시 가파르게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헥헥!~ 잔머리 굴리다 온몸이 골빙든다!~
기다시피 올라오니 짱배기가 버꺼진 봉분이 티나오고~~
빌 소용도 없는 밧줄 지대도 지나면!~
왕모산 정상이 지척임을 알리는 이정목이 서있다!~
구들장 같은 암릉지대를 지나면 산따묵기의 대가 한분이 또 작명을 해놓았는데 너럭바위봉!~
참 이름도 잘짔는다!~~
바위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나가 잠시 진행하다보면 산행시작한지 1시간 10여분 만에 헬기장인
왕모산에 도착한다!~
정상 왼쪽 한귀퉁이에 서있는 스텐레스 정상판을 붙잡고 숨을 고르고 한컷!~ 예전 쪼매한 돌삐 정상석은
어디 도망가뿐노?~ 정상판 뒤쪽 단천리쪽 하산길에 있는 전망대를 보고 오기로!~
신암산악회에도 자주오는 군후배와 주변 조망을 휘이 둘러보고 때이른 민생고를 해결하기로 한다!~
아침을 다섯시 반 정도되가 묵고 오만상 진을 뺐띠마는 배가 고프다!~ 25분 동안 느긋하게 민생고를
해결하는데 이 후배는 소주 한병을 사가 올라카다가 이자뿟따 카미 고기 안주를 집었다 났다!~
보따리를 마무리하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한골 건너 낙동강이 꼬불꼬불 유장하게 흐르고 가운데
걸치있는 한천교는 인제 쪼매하게 보인다!~
다시 헬기장인 왕모산 정상에 올라와서 오던 방향으로 직진하듯 희미한 동쪽 방향으로 내려서면~
이제와는 달리 거친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부터 두리봉 갈림길까지는 이런 형태의 잡목지대가 계속되고~
왕모산을 떠난지 12분여 만에 임도로 떨어진다!~ 오늘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난다!~ 서울에서 내려와
안동에서 합류한 시즈꾸님!~ 수리뫼가 개점휴업 한뒤 한동한 실물을 못본 조아님!~그리고 희소성에서
값이 쪼매 떨어지긴 하지만 한때 수리뫼산악회 산대장을 지낸 김보윤 대장도 반갑다!~^**
원래는 능선으로 바로 붙어야 하지만 바닥 돌삐에 동진씨 흔적으로 보이는 화살표가 길리있어가 임도로
내리가는데 몇분 진행하다가 능선과 멀어지는듯 해서 후다닥 다시 올라선다!~
앞에서 가던 시즈꾸님과 조아님이 땅바닥을 보미 쑤알라 쑤알라 카길레 뭔가 시퍼가 보니 요런넘인데
노루오줌꽃 이라고!~ 노루가 이래 차만 오짐을 싸나?~
한동안 진행하다가 아직 점심을 안묵은 김대장 일당들이 전을 피는 옆에서 시즈꾸표 와인도 한잔 얻어묵고
김대장의 원캔 법주도 꼴깍!~ 점심묵는 옆에서 보초서기도 뭐해서 먼저 출발!~
한동안 오른쪽으로 꺾어 가파르게 안부로 내려서다 다시 왼쪽으로 휘어져 오르고~ 길흔적이 희미하다!~
잠시후 오른쪽 산사면을 타고 휘어져 돌아 나가면~
다시 봉우리를 올라가는데 길은 이어졌다 끊어지길 반복한다!~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을 밟고 천천히 진행하다 보면 선답자들의 표지기도 더러 보이고~~
잡목이 다소 숙진곳을 지나~~
오른쪽 산사면을 휘어져 돌아나가면 이런 넘들이 시비를 걸기도 한다!~
잠시후 묵은 헬기장으로 보이는 덤풀 짱배기에 올라서면~~
목잘린 삼각점이 앉아있는데 이곳이 748.6봉인가 보다!~~
내려서는 곳에 잡풀 무성한 봉분이 있어 앞쪽으로 돌아나가보니 예안 김씨 묘다!~ 잡풀은 무성하지만
주변에 잡목을 깨끗하게 정리한 흔적이 있는걸 보니 대단한 후손을 두고 있는듯!~
조금더 진행하다가 새총처럼 생긴 나무가 보이면 왼쪽으로 돌아나간다!~~
묵은 헬기장 삼각점봉을 떠난지 3분여 만에 만나는 헤깔리는 이정표!~직진 축융봉 방향으로 정자골주차장
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디를 가리키는 건지!~ 그런데 그옆 우측으로 두리봉 둘레길이라는
빨간 표지기가 달려있어 순간적으로 여기가 신선대인줄 착각한다!~
왼쪽으로 보이는 바위 전망대가 신선대인줄 알고 올라가 보니~~
전면으로 선답자의 답사기 사진에서 본 고냉지 채소밭도 보이고~
북쪽으로는 하얀 바위 벼랑이 보이길레 이곳이 신선대임을 확신하고 우측 능선으로 후다닥 내리간다!~
애초 이곳을 올때 신선대 갈림봉 우측에 있는 두리봉을 찍고 오자 맘을 묵고 있었는데 왕복 4~50분 걸린다는
그곳을 갔다와도 시간상 큰 무리는 없겠다 시퍼가 서두르는데~~
봉우리를 세개나 넘었는데도 853m라 카는 두리봉은 안보이면서 고도는 계속 낮아지고~ 아!~이기 아이다 시퍼가
다시 후다닥 둇빠지게 빠꾸한다!~25분이라는 시간만 괜히 허비한다!~여기서 진행은 능선에서 표지기가 달린
왼쪽으로 급히 꺽여 내려가거나 왼쪽 이 통천문 같은 바위 사이를 지나 내려도 합류한다!~주의할 독도구간!~
통천문을 지나 너덜을 내려서면~~
다시 아까 바위에서 왼쪽으로 급히 꺽여나가는 능선길과 합류하고~~
잠시 평탄부를 지나다가 다시 안부로 내려서고~ 안부에서는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린다!~
헥헥거리며 봉우리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서있는데 진행 방향으로 두리봉 표시가 되어있고 높은대
푸줏간목은 어딘지?~ 아 띠바 딘데 왼쪽 가송리로 내리가가 누부야 젖이나 만지로 가뿌까?~
봉우리를 내려서니 장사장하고 에이스산악회 회장님 일당들이 자꾸를 내라가 븅알에 골바람을 쏘이고 있다!~
으아!~ 시원하다!~ 오늘은 이바람만 아이마 축 사망이다!~뫼들도 잠시 꼽싸리를 낀다!~
아직 축융봉은 멀었는데 산행한지 벌써 네시간이 다되간다!~ 아까 두리봉 알바한기 무리가 왔는지 종아리가
뻐근해 오기 시작한다!~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면~
햇또 간수를 잘하세요!~ 카는 코스도 지난다!~ 박으마 퍼억 카미 자동적으로 낙엽을 입안 가득히 물게된다!~
봉우리를 올라서니 비로서 신선대다!~ 여기는 이정표 거리를 꼴리는데로 적어났다!~어떤데는 왼쪽방향
또 다른데는 오른쪽 방향에다 적어나가 거리를 가늠하기 힘들다!~왼쪽으로 3~40m 떨어진 신선대 기경을
하고 돌아나오기로~
여기는 아까 바위전망대와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앞쪽과 옆쪽 바위벼랑이 가깝게 보인다는 차이뿐!~
다시 되돌아 나와 잠시 진행하면 순흥 안씨 묘를 지나게 되고~~
묘를 지나 갈림봉을 우측으로 내려서자말자 왼쪽으로 급히 꺾이는 곳에 축융봉 1.2km를 가리키는 이정목이
서있다!~ 두리봉은 시간이 촉박해 아깝지만 후일을 기약하기로!~여기도 독도 주의!~
왼쪽으로 급히 꺽여 돌아나가면 진행 방향으로 축융봉, 오른쪽 능선으로 계속 내리가면 오마도터널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오마도터널이란 청량산 휴게소 아래를 지나는 터널인강?~
꽤나 오르락 내리락 했지 시푼데도 능선에 달린 팻말에는 아직도 축융봉이 0.6km가 남았다고!~
능선길을 가다가 아쉬움에 뒤돌아보니 저멀리 나무가지 사이로 두리봉이 메롱 카미 혀를 쏙 내밀고 있다!~
큰 방구돌을 우회해서 돌아나가면 요런 고로케빵 같은 바위도 만나고~~~
생뚱맞게도 능선 길바닥에 4등 삼각점이 앉아있다!~~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있는데도 깨끗하게
원형을 보전하고 있는걸 보니 안밟고 폴짝폴짝 뛰넘고 가는 모양이다!~
잠시후 전면으로 커다란 바위덩거리로된 축융봉 정상이 나타나고~ 오른쪽 산성길로 하산하는 빤질빤질한 능선을
희미한 왼쪽 능선으로 직진해 내려서면 넓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입석쪽으로 하산하는 등로에는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예전에는 거의 이쪽으로 축융봉을 오르내린 기억이!~
축융봉으로 올라가는 갈레길이 두군데라 둇바로 내리오는 산꾼들 보고 어느쪽이 지름길인교? 카고 물어보이
이쪽요!~ 가운데 우측길을 가리킨다!~ 그런데 올라가 보마 그기그기다!~
올라가서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면 삼거리에 붙어있는 판때기에는 일주문쪽을 탐방안내소로 표시해 놓았다!~
축융봉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내리와서 탐방안내소 방향으로~
축융봉 올라가는 철사다리는 고급스럽게 스텐레스 난간이다!~ 땡땡 스틱으로 종을 치미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누부야가 살고있는 가송 방면을 바라보니 왼쪽으로 쪼매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산행 시작한지 4시간 30분, 왕모산에서 3시간 20여분 만에 정상석이 돌아서 앉아있는 축융봉에 도착한다!~
올라서자말자 북쪽으로 눈에익은 청량산 아름다운 골이 보인다!~
구름다리도 한번 당겨보고~~청량산 정상은 최근 구름다리가 생기고 나서 다시 가보니 장인봉으로 이름을
바까났는데 무신뜻으로 바깠는지 와 이름을 자꾸 바꾸는지 모리겠다!~
선두 2명이 내리가고 난뒤 뒤이어 누가 올라오지 시퍼가 기다리도 안와가 자동으로 마차노코 뛰들어 오니 어?어?
배낭이 스르르 넘어가디 3분지1 자물시뿐다!~ 이런 닝기리 다음에는 삼발리를 하나 사가와야 되나?~
두개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는 축융봉 다른 봉우리에 올라서니 낙동강이 흘러가는 갱변에 누부야가 살고있는
가송 참살이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고령임에도 아직 고추농사와 깨농사를 짓고있는 사촌 누부야는 행락객이
텐트를 치고와가 고추를 따가고 뜰깨잎을 조지놓는다꼬 내마가마 투덜거린다!~ "순이 누부야!~ 잘있제?~"
가슴으로 소리치는데도 목이 메인다!~
여기서 가송 누부야집은 폴짝 뛰마 닿을듯 가까이 있다!~
선두가이드 동진씨가 알바를 하는 바람에 뫼들이 대타로 김가이드 흉내를 내본다!~ 돌삐위에 탐방로 방향으로
군데군데 화살표시를 하고 간다!~
청량산 입석쪽에서는 서너번 올라왔지만 봉화군에서 새로낸 이길은 처음이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서고~
거리 표시는 없고 방향 표시만 되어있는 반쪽 표지판은 내림길 내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달려있다!~
이런 가파른 나무데크도 대여섯번을 통과해야 된다!~
축융봉을 떠난지 30여분 만에 우측으로 급히 휘어져 내리는 곳에 안내소까지 아직도 1.5km가 남았다는
온전한 판때기를 만난다!~~
징검다리 같은 돌삐도 지나고~~
말되빡처럼 깍아내린 봉분도 지난다!~
왼쪽 팔뚝에 완장을 차고있는 소나무를 지나면 다시 우측으로 급하게 꺽여지는 내림길을 만나는데
에이스산악회 회장님이라 카는 저 양반은 아이고 디라 카미 주저 앉아 있다가도 언제 그랬냐 싶게
인기척도 없이 뒤쪽에서 나타난다!~
무덤과 목제 나무계단을 연이어 내려서면 왼쪽으로 전망대 표지판이 보여 기경을 하고 가기로!~
아직도 종주자 중에 반 이상이 안보인다!~
왼쪽으로는 청량산 귀티가 보이고 전면으로는 청량산박물관과 상가지역이 내려다 보이는데 아침에 타고온
달구지를 찾아보려니 뻘건넘이 한넘 두넘 시꾸 니꾸... 엄마야!~ 무려 여섯대다!~언넘이고?~
이런 나무계단을 7~8분 지업도록 내려오니~~
청량폭포 갈림길 삼거리에 누군가 기왓장에다 이런 방향 표시를 해놓았다!~솜씨가 있는 사람이다!~
왼쪽으로 돌아나오니 쉼터정자에는 행락객들이 뒤풀이를 하고있고 구름다리를 지나면 탐방안내소와
일주문이 보인다!~ 두리봉 알바시간까지 5시간 40분을 소비했다!~ 후미는 기약한 6시간을 넘어
파김치가 되어 도착했다!~ 여름철 산행으로는 쪼매 무리한 코스다!~
축융봉만 산행하고 내려온 반타작조들이 땀을 닦아내고 있는 맑은 개울로 내려가서 물고기들에게 꼬랑내나는
발을 맛사지 받는 행운을 누리기도 하고 위쪽으로 올라간 홀딱조를 피해 아래에서 웃도리만 빨아 다시 걸치니
불어오는 바람에 신선이 따로없다!~
정자 앞에 세워둔 달구지에 짐을 풀고놓고 지대장이 써비스로 아이스박스에 넣어온 막걸리를 맛보는데
정말로 술술 잘도 넘어간다!~ 한통씩 들어오디 엎어지고~ 가온 막걸이 10통이 순식간에 납짝하게
찌그러지고 군후배가 상가에서 사온 막걸리와 맥주 서너병도 같이 자빠지는데 아직도 술이 고프다!~
아참!~ 아까 반가운이를 소개할때 빠자묵은 사람이 있는데 구렛나루 허연털이 어울리는 허연산님이다!~
뫼들하고 한주바리 하기로 댓글로 수차례 약속을 해가 마음을 단디 묵고 왔띠마는 2차로 반월당 식당에
들어가니 반주바리만 하고 줄행랑이다!~ 비겁하그러!~^&^
어쨌던 이런저런 이바구를 하미 하루 말동무 되어줘가 고맙심다!~ 다음에 기회 만나면 못다한 반주바리
마져 할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모처럼 뒤풀이 준비를 해서 적기에 해갈할수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지대장에게도 고마움 전합니다!~
첫댓글 뫼들님께서
그 버스에 탑승하고 계셨음을 알았다면..
고민하지 않고 버스를 세웠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이제 수리뫼산악회가 슬슬 제 모습을 갖출 때가 되지 않았는지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회탈 대장님~
이젠 제법 자유로운 산행과 등반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중입니다.
오지산행을 좋아 하시는 분들이 아직 많으신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앞일은 장담할 수 없다지만 아직은 자유로움이 너무나 좋습니다.
언젠가 山頂에서 만날 날이 있겠죠...
곡신불사님 지대장 수필집 출간회때 두서없이 만났지만 흐릿한 얼굴을 덧붙이며 만날때까지 좋은 추억 가득 만들어 오기를
다시 그릴수있는 기회가 되서 반가웠고요 오늘 카페방에서 글로서 또 만나게 되니
이제는 그때의 낭낭한 목소리까지 들리는듯 합니다
같이하지 못함은 아쉽지만 후일 만나면 아껴두었던 만남이 더욱 절실한 반가움으로
바뀌기를기대해 봅니다
산 중에 마신 막걸리 두병에다구지 있는 원두막에서 서너잔 마신 술이 2주일만에 처음 마시서 그런지 집에와서도 고생을 했습니다 워킹중 따라 붙였드라면 같이 나눠 먹으며 두른두른 얘기도 나눴드라면 훨씬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엔 워밍업을 충분히해가 기분좋게 한주바리 하기를 기다리며 거듭 죄송하며 다음 기회를 기다려봅시다
맨날 뫼들님 답글에 막걸리 한주바리 하자고 그렇게도 벼르시더니...
반주바리도 못 마시곤 36계를 놓아 버렸으니 앞으로 우짜실렵니까? ㅋㅋ
허연산님을 차중에서 다시 만났을때는 늘상 한주바리 벼른 이야기가 있었는지라ㅠ ㅠ거웠고 못다한 이야기가 무언지 모르지만 아쉬움을 래줄 후편을 기다립니다
오늘 죽었구나 카미 겔포스 두통을 한방에 털어너코 한주바리 자리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자리를 피니 핫바지 방구세듯 푸시시 사라지니 그 허전함이란
사연을 듣고보니 투정을 할 상황은 아니라 이번에는 넘어가지만 다음에는
뫼들을 만날라 카마 막걸리 단디 챙기 오이소
만나서 너무
건강 잘 챙기시길
@하회탈 다음 기회엔 김대장 나도 켈포스 두봉다리 챙기가 한봉지 털어넣고 워밍업 단디해서 결래가 않되도록 해가
2차 한주바리 하도록 준비를 해야겠데이 같이 가신분들께 죄송합니다
도산서원이 지척인 왕모산이 뫼들님의 어릴적 사촌 누님에 대한 애틋한 추억이 깃든 곳이었군요...
저도 왕모산은 처음 올라 보았습니다만 오랜만에 좋은 느낌을 받은 산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축융봉에서 부터 역으로 산행을 해도 괜찮을것 같더군요....
소생하고는 11살 차이인 사촌 누부야는 어린 사촌 남동생을 무척 귀여워해서거움도 재미가 쏠쏠 하네요
짬이 날때마다 업고 다니며 동네방네 구경을 시켜주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교 방학땐가 임도를 통해 언저리까지 가보고 본격적으로 산을 타기 시작한
직장생활 시절에 나물케러 가는 누부야를 따라 그당시는 산뜻하고 제법 너른 헬기장으로
기억되던 왕모산을 올라가본게 20여년이 조금 넘은듯 하네요
다음에는두리봉을 거쳐 왕모산으로 내리오는 코스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가끔씩 이렇게 만나는
시즈꾸님이나 조아님도 자주 볼수 있었으면 금상첨화고
@뫼들 뫼들님. 멀리서나마 마음에 그리던 누부야 냄새를 바람결에 맡으셨는지요.
저도 시골 비스무리한 곳 태생이라 뫼들님의 누님 얘기에 가슴이 찡해졌답니다.
산이좋아에서 뵐 줄 알았는데 못 뵈어서 서운했었는데 이렇게 뵙게되어 참 반가웠습니다.
지금까지 산행중 가장 길게 뫼들님과 함께 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조아 강산이 수차례 바뀌는 세월을 보내면서 예전 어릴적의 추억이 점점인하고 보니 너무너무 반갑데요^&^
퇴색되어 이제는 기억하기 조차 힘든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평소에도 말수가 적은 누부야는 그시절 기억을 잊었는지 혹은 가슴 속에만
묻어두고 있는지 뫼들이 기대한 나지막하고 조신한 목소리는 이제 들을수가 없어
조금은 슬프기도 합니다
축융봉 산마루에서 가슴속 가득한 그리움으로 크게 소리쳐 불렀는데
때마침 시원한 한줄기 바람속에 누부야의 나직한 이야기도 함께 실려온듯 합니다
조아님의 단아한 모습을 정말 오랫만에
다음 기회에 또 만날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