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메버릭> 조셉 코시슨키 감독, 액션, 미국, 130분, 2021년
세상에나 1986년 <탑건>이 나온 뒤 35년 만에 탑건2가 나왔다.
하지만 별 관심이 없었다. 나는 이런 류의 영화에 특별한 향수를 가진 메니아는 아니다. 다만 젊은 날 <탑건>이 대중적 흥행을 한 것은 안다.
그런데 내가 왜 이 영화를 보았을까? 그건 순전히 2023년 오스카상 후보로 올랐다기에 도다체 어떤 영화이기에 오스카 후보에 올랐는지 궁금해서였다.
결론은 탑건에 대한 향수를 가진 관객을 대상으로 액션 영화의 정석을 보여주는 스탠다드 영화였다.
흔한 말로 국뽕영화 그대로였다.
미국 해군은 러시아로 보이는 하지만 명시하지 않은 가상적국이
핵을 보유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하자. 이를 폭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매버릭이라는 노장을 부르고,
이런 저런 갈등을 뚫고 팀웤을 다진 매버릭은 임무를 완수한다는 내용이다.
어느 나라든 미국의 절대적 우위에 위협이 가하면 가차없이 공격을 가하는 침략주의와
백인우월주의 영웅신화가 그대로 관철된다.
이 안에서 우정과 사랑은 그저 헐리우드 국뽕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선전물에 충실하면서 달성하는 성과일 뿐이다.
<아바타, 물의 길>이 가진 비판과 미학, 시대정신과 비교하면 향수물 이상의 가치는 없다.
그런데 이런 영화가 오스카 후보라니, 그게 바로 오스카의 수준인 거다.
자본의 위력은 실감했지만 미국의 오만과 대중문화의 취약성은 어쩔?
= 시놉시스 =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하늘 위,
가장 압도적인 비행이 시작된다!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톰 크루즈)은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된다.
그의 명성을 모르던 팀원들은 매버릭의 지시를 무시하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공 훈련에서 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전설적인 조종 실력에 모두가 압도된다.
매버릭의 지휘아래 견고한 팀워크를 쌓아가던 팀원들에게 국경을 뛰어넘는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자
매버릭은 자신이 가르친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이 될 지 모를 하늘 위 비행에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