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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덕진구 6지구에 입주해 있는 공공기관들이 내년부터 서부신시가지나 서곡지구 등으로 대거 이전하게 돼 이 일대가 공동화냐, 활성화냐의 갈림길에 서있다.
전주 6지구는 백제로변을 중심으로 지난 80년대 초부터 행정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이 속속 입주, 현재 20여개 관공서 타운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서부신시가지 조성 등으로 인해 내년부터 3, 4년동안에 이곳을 빠져나가는 곳은 농촌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완주군청, 전북체신청, 북전주세무서 등 6개에 이른다.
가장 먼저 이전하는 곳은 북전주세무서로 내년 여름께 현 덕진구청 옆 전주세무서 자리로 옮기게 된다.
전주세무서는 서곡지구에 조성중인 새 건물로 내년 6월 이전하게 된다.
전북체신청도 오는 2009년 서부신시가지로 옮긴다.
서부신시가지 새 청사에는 전북체신청과 전주우체국이 입주하게 되며 현 전북체신청 건물은 동전주우체국이 사용하게 된다.
농촌공사 전북본부는 2009년 10월에 서부신시가지로, 토공 전북본부는 2010년 상반기에 역시 서부신시가지로 옮긴다.
주공은 2010년에 효자 4·5지구로, 완주군청은 곧 부지선정 작업을 거쳐 2011년에 완주군 지역내로 옮기게 된다.
이처럼 공공기관이 대거 빠질 경우 6지구가 자칫 공동화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전북도와 전북경찰청 등의 이전으로 인해 구도심이 크게 위축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6지구 주변 상인들은 이와 관련, “관공서들이 빠져나가면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상권이 아예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 반대의 분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재수 현대공인중개사 대표는 “일시적으로는 공동화 현상이 있겠지만 좋은 대체 시설이 입주하거나 개발이 이뤄질 경우 오히려 지금보다 활성화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백제로 주변 이면도로중 땅값이 가장 싸게 형성된 곳이 6지구였으나 관공서 이전후 어떻게 이를 활용하는가에 따라 상권이나 주거 기능이 더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