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의 묘비 명
George Bernard Shaw(1856 7. 26~1950. 11. 2)는 아일랜드 극작가, 소설가, 수필가, 비평가, 화가,
웅변가로,192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아마도 조지 버나드 쇼를 가장 많이 회자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의 묘비 명이라고 알려진 이 문구일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사후 화장되어 그의 이름을 딴 자신의 집 정원에 재로 뿌려진 걸로 알려져 있어
진짜 묘비는 없다는 것이 정설 인데요. 우리에게 회자되는 그의 묘비 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묘비 명 문구로 알려진 원문은 이와 같은데 직역을 하자면,
"내가 충분히 오래 살았다면 이런 식의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조지 버나드 쇼가 죽기 전에 남긴 말로 알려진 문구인데 '내 언젠가 이 꼴 날 줄 알았다'라는 번역이
여러 군데 사용되면서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라는 최신 버전(?)으로 정착한 케이스로
보입니다.
영어에는 '우물쭈물'이라는 표현이 없는데 2006년 KT의 자회사였던 KTF '쇼(Show)' 광고 캠페인에서
사용된 것이 고착화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원문과 오역과 수정 본의 경계에 대한 논란과 추측이 많긴 하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라는 글 자체만 바라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언입니다.
인생의 지혜와 회한이 이 짧은 한 문장에 모두 녹아 있는 느낌이랄까요?
한편으로는 '인생 허투루 살다 이 꼴 나지 마라' 라는 대선배의 충고처럼 보이기도 하고,
원문에 충실해서 해석하다 보면 '인생을 오래 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세상을 떠나야 하는 때가 온다'
라는 자조 섞인 얘기로 들리기도 합니다.
어떤 식으로 느끼더라도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의 중심은 '인생'인데 저에게는 '얼마나 오래 살더라도
끝이 있는 인생이니 헛되이 보내지 말고 의미 있게 살아라' 라는 식으로 다가오네요.
게으르고 나태한 지금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세월이 흐른 뒤 내 묘비에 '우물쭈물하다 간 사람'이라는
부끄러운 문구가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이불을 박차고 뭐라도 하게 만드는 명 문장입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