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포나루
팔경(八景)의 유래와 마포팔경
팔경의 유래는 중국 명승지 호남성 동정호 남쪽 언덕 양자강 중류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 합쳐지는 근처의 아름다운 경치 8곳을 그린 송나라 시대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라는 회화에서 팔경이 시작됐다는 것이 통설처럼 내려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중기에 소상팔경도가 전래돼 초기엔 소상팔경을 예찬하는 그림과 시를 읊었으나, 점차 우리 선조들은 한국의 자연을 대상으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 대상이 바로 관동팔경, 단양팔경, 한양팔경 등이 있다. 이에 마포팔경(麻浦八景)은 한양팔경 한 경에 속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아름다운 마포의 풍경을 읊은 시인은 아직 찾지 못해 작자미상으로 남아있다. 또 마포팔경이란 그림의 존재는 아예 없다.
오래 전, 아우라는 마포구로부터 구상징조형물 작품을 의례 받게 되었다. 나는 마포에 관한 전반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자료 수집을 위해 국립 중앙박물관 등 여러 곳을 찾았다. 그런데 마포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옛 모습은 겨우 몇 장의 사진뿐이었다. 지금의 모습에서는 옛 팔경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도시화 과정에서 거의 다 훼손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수집된 옛 사진들을 참고하여 마포팔경을 온 힘을 다하여 스케치하였다. 마포팔경을 최초로 아우라가 그려낸 것이다. 여러 번의 검증도 받았다. 최종적으로 지금 설치된 작품의 8면에 부조화 했다. 물론 여기에 따른 보고서도 만들었다. 나에겐 더없는 귀중하고 소중한 시공(時空)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럼, 아름다운 서울의 절경 중 하나인 마포팔경(서호팔경, 서강팔경)을 詩로 만나 보자.
용호제월(龍湖霽月)/비 개인 날 저녁 용산강에 뜬달 모습
마포귀범(麻浦歸帆)/삼개나루로 돌아오는 돛단배들의 풍경
방학어화(放鶴漁火)/방학교 부근 샛강에서의 밤낚시 등불 풍경
율도명사(栗島明沙)/밤섬 주변에 쌓인 고운 백사장
농암모연(籠岩暮煙)/농바위 부근의 인가에서 저녁 짓는 연기 오르는 모습
우산목적(牛山牧笛)/와우산에서 은은히 들려오는 목동들의 피리소리
양진낙조(楊津落照)/양화진 강 하늘에 붉게 물든 낙조와 노을
관악청람(冠岳晴嵐)/맑게 갠 날 관악산에 어른거리며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P. S
겸손함이란,
자신의 세계를 외부의 세계에 쉽게 나타내지 말고
이름도 함부로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아우라는 이것을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명 같지만, 대중 예술인 또는 순수를 지향하는 예술인들은
직업 상, 어쩔 수 없이 자기를 나타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채고마당'에서의 활동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으로 귀엽게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아우라도 더욱 애써 조심하면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첫댓글 작품 하나가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네요...역사적 고증을 거쳐, 그것을 기반으로 혼과 정신을 담아야 하니....마포는 다행이네요....아우라님을 통해 다시 아름다움을 찾을수 있었으니까요.....P.S 적당한 자기 피알은 현대 사회에 필수 아닌가 하는데요....*^^*
좋은 의미로 느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번 잘못된 작품은 평생 말이 많더라구요. 예로 세종로에 있는 김세중 선생님의 충무공 동상...매번 고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이견이 많지요. 작품은 작품으로서 그냥 순수하게 봐 줘야 하는데...ㅉㅉ
세종대왕 동상이 들고 있는 칼집의 위치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죠.
칼집이 가장 말이 많았고요. 그밖에 복식(갑옷) 외 이순신 장군의 시선이 너무 아래(땅을 바라보 듯)로 향했다며... 아~ 그리고 세종대왕 상은 충무공 동상 바로 뒤편에 이번 정권에서 새로 세우기로 계획을 했답니다.^^ 이러다가 광화문이 조각공원이 될 것 같습니다.ㅎㅎ^^
피할것은 피하고 알릴것은 알려라 해서 피알이 아닐까요.
ㅎㅎ 정답으로 알고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겠습니다.^^
한자에는 저렇게 많은 뜻이 담겨 잇어요 우리모두 한자를 배웁시다.........ㅎㅎ
공감합니다. 제가 대학다닐 때, 어문학의 권위자이신 남광우 박사께 국한혼용의 당위성을 교육받고 난 후로 저 또한 한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ㅎㅎ
우연히 선택한 마포역이지만,,,많은 추억을 생겨나게 하는 곳이네요..
출발할 시간이 다가오는 군요.^^ 카운트 다운...원! 투!! 쓰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