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맥도날드, 식용유 배달트럭 연료로 재활용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프렌치프라이와 치킨 너겟을 조리하는 데 쓰인 식용유가 배달 트럭의 바이오연료로 재활용될 전망이다.
영국 맥도날드는 올 연말까지 체인점에서 수거된 식용유로 만들어진 바이오연료로 155개 배달용 트럭을 가동하는 친환경 정책을 실시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이 2일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매주 영국 내 1천200개 매장 중 900개에서 식용유를 수거해 이스트 앵글리아의 분리 탱크로 가져가 음식 찌꺼기를 분리한 뒤 잉글랜드 중부 밀튼 케인즈의 공장에서 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맥도날드 배달 트럭은 95% 디젤유를 사용하고, 5%만 바이오디젤을 사용해왔다.
맥도날드는 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재활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8% 절감하고, 도로에서 차량 2천400대를 제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맥도날드 영국 체인의 매니저 매튜 하우는 "단기적으로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비용이 ℓ당 몇 페니 더 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바이오디젤 비용이 디젤유를 사용하는 비용과 같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경 문제가 점점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름에 따라 맥도날드는 최근 환경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맥도날드는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캠페인에 따라 1년 전 브라질 열대우림을 베어낸 땅에서 재배한 콩을 재료로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올해에는 영국 내 매장에서 환경단체 '열대우림연맹'이 인증한 친환경 커피를 판매해 매출을 10%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