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월 25일 수요일
약간 늦은 새해 소망 및 목표를 보금자리 아이들과 나누어 보았습니다. 황당하고, 할 수 없는 것은 제외하고 현실적이고,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을 써보라고 미리 강조하며 주문했습니다. 사실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백만장자 되기, 연예인 사귀기 등 이런 것을 적는 아이들이 꼭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저의 기우였습니다. 아이들 모두가 진심을 담아 새해 소망과 목표를 한장 가득 써왔습니다. 한 명도 이상한 소망을 쓰지 않고 다들 자신의 삶의 상황에 맞는 진실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소망에는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득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소망이 집에 돌아가 엄마 혹은 아빠에게 지난 시간을 보상해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첫 월급을 드리겠다는 녀석도 있었고, 여행가기, 맛있는 거 사드리기,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기 등을 소망이라고 합니다.
열심히 일하겠다는 녀석들도 많았는데 그 이유가 가족을 위해서 라고 해서 감동을 주었습니다. 새해 소망을 듣는 아이들도 어느새 분위기가 숙연해져 서로의 소망에 대해 귀를 기울이며 꼭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는 축복을 서로가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진심으로 글을 써주어 저도 진심으로 칭찬을 해주고, 모든 소원들이 다 이루어 질 것이라고 근거없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 모두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