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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풍월(堂狗風月)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한다는 뜻으로, 무식쟁이라도 유식한 사람과 사귀면 견문이 넓어짐 또는 무슨 일 하는 것을 오래 오래 보고 듣고 하면 자연히 할 줄 알게 된다는 말이다.
堂 : 집 당(土/8)
狗 : 개 구(犭/5)
風 : 바람 풍(風/0)
月 : 달 월(月/0)
(유의어)
당구삼년폐풍월(堂狗三年吠風月)
당구(堂狗)는 ‘서당에서 기르는 개’를 나타내고, 풍월(風月)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시를 짓거나 읊는 것’이라는 뜻이다. 즉, 아는 것이 적은 사람도 유식한 사람과 사귀면 견문이 넓어 짐 또는 무슨 일 하는 것을 오래 보고 들으면 자연히 할 줄 알게 된다는 뜻을 나타낸다.
한자숙어(漢字熟語)로는 3년을 빼고 당구풍월(堂狗風月)이라고 하는데, 서당(書堂)에서 기르는 개(犬)가 계속하여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면 풍월(風月)을 읊는다는 뜻으로, 그 분야에 대하여 경험과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오래 있으면 얼마간의 경험과 지식을 가짐을 이르는 말이다.
무식쟁이라도 유식한 사람과 사귀면 견문(見聞)이 넓어지고 또 무슨 일 하는 것을 오래 오래 보고 듣고 하면 자연히 할 줄 알게 된다.
우리 속담(俗談)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에서의 풍월(風月)은 얻어 들은 짧은 지식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개가 풍월을 읊는다는 것은 아니고 이해를 빨리 못하는 사람에게 빗대어 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또 풍월(風月)은 음풍농월(吟風弄月)의 준말로 ‘얻어들은 짧은 지식’이란 뜻이다.
당구풍월 (堂狗風月)
서당 개 삼년에 풍월을 읊는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는 기원전 9500년경부터 사육된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주인을 잘 따르고 도둑을 막아 집을 지키며 때로는 목숨까지 구해준 이야기가 따르기도 해 충견(忠犬), 의견(義犬)의 전설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개와 관련된 한자성어는 크게 낮춰본 것이 적다.
걸왕(桀王}의 개가 요(堯)임금을 향하여 짖는다는 걸견폐요(桀犬吠堯)나 토끼를 잡은 뒤의 사냥개는 삶긴다는 교토구팽(狡兎狗烹)은 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부리는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에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개를 고마워하기는 커녕 욕할 때 갖다 붙인 속담이 즐비하다.
개가 앞에 나오는 속담만 사전에 100여개가 되고 ‘개가 똥을 마다하랴’, ‘개 못된 것은 부뚜막에 올라간다’ 등 의미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개를 앞세운 욕설은 너무나 많고, ‘새끼’의 앞에 붙인 말은 이제 너무나 흔하게 사용돼 욕 같지 않게 들릴 정도가 됐다. 인간이 개보다 더해도, 개보다 못해도, 아니 개와 같아도 행여구체(行如狗彘) 개돼지 같다며 욕을 먹으니 개가 만만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서당에서 기르는 개(堂狗)가 풍월을 읊을 수 있다(風月)는 이 말은 그나마 똑똑한 개를 인정한 것이 되겠다. ‘독서당 개가 맹자 왈 한다’고 해도 같다. 속담을 한역한 여러 책 중에서 편자 미상의 ‘공사항용록(公私恒用錄)’ 중에 나오는 동언해(東言解)에 실려 전해졌다고 한다.
원래는 서당에서 기르던 개가 삼년이 지나면 풍월을 읊는다고 당구삼년폐풍월(堂狗三年吠風月)이라 했고 당구삼년음풍월(堂狗三年吟風月)이라고도 한다. 어떤 분야에 전혀 경험과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오래 지내다 보면 자연히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했다. 개가 풍월을 한다고 해도 실제 잘 하는 사람은 무시한다. 얻어 들은 짧은 지식을 풍월이라 하듯이 깊이가 없다고 취급하지도 않는다.
風(풍)에 암송한다는 諷(풍)의 뜻도 있어 개가 月(월)자를 보고 ‘월월’이라 짖는다고 낮잡아 해석하는 것이다.꼭 전문지식만이 사회에 필요한 것이 아닌 만큼,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은 인정해주는 너른 마음이 필요하다. 각계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나라의 살림살이도 실패가 잦으니 말이다.
당구풍월(堂狗風月)
당구풍월(堂狗風月)은 집안에서 기르는 개도 오래 있으면 시와 글을 읊을 줄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즉, 특별한 재능이나 의도가 없더라도, 특정 환경에 오래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 분야의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게 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옛날 옛적, 한적한 마을의 서당(書堂)에서는 매일 아침 훈장님과 아이들이 모여 글을 읽고 공부를 했습니다. 서당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있어,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가 멀리까지 퍼지곤 했습니다. 이 서당에는 훈장님과 아이들뿐만 아니라, 서당의 집을 지키는 작은 개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이 개는 늘 서당 안팎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글 읽는 소리를 듣곤 했죠. 개는 이름이 따로 없었지만, 서당에서 지내는 개라고 해서 모두가 그냥 "서당개"라 불렀습니다.
처음에 서당개는 아이들이 떠들고 장난치는 모습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종종 아이들 옆에서 낮잠을 자거나 훈장님이 휘두르는 회초리를 보며 살금살금 도망치기도 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당개는 무언가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훈장님과 아이들이 매일같이 시와 경전을 소리 내어 읊조리는 그 소리가 묘하게 흥미롭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서당에서 들리는 리듬감 있는 소리, 경전의 운율과 시의 흐름에 서당개의 귀가 조금씩 익어갔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서당개는 시와 글을 흉내 내기 시작했습니다. 훈장님과 아이들이 시를 읽기 시작하면, 서당개도 조용히 그 옆에 앉아 리듬에 맞춰 “월월월” 소리를 내곤 했지요.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깔깔 웃으며 "서당개가 풍월을 읊는다!"며 놀리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서당에 놀러 온 마을 어르신이 서당개가 풍월을 읊는 걸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서당개는 사실 시의 뜻을 아는 것도, 글을 이해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매일 들려오는 소리를 흉내 내고, 그 운율에 따라 소리를 낼 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서당개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환경에 오래 머물면,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그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바로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는 우리나라 속담과 비슷하게 "당구풍월"이라는 표현으로도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당구풍월(堂狗風月)은 지식이 없던 사람도 좋은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는 뜻으로, 경험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자성어입니다. 학습, 성장, 반복의 중요성을 말할 때 자주 쓰이며, 비전문가라도 자주 접하면 능숙해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구풍월(堂狗風月)
어떤 일을 한 3년쯤 투자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일에 익숙해짐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서당개 3년이면 풍원을 읊는다고 기억한다. 서당에서 기르는 개보다 풍월을 따라 읊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진 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당에서 3년을 지낸다고 개가 저절로 풍월을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부지런히 듣고 익히고 연습해야 풍월을 읊는 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333법칙을 자주 따라 한다. 완전 초보자 입장에서 뭐든지 처음 배우고 시작할 때 3주째가 고비로 대부분 고비를 못 넘기고 자포자기를 한다. 그 고비를 잘 넘기고 나서도 3개월째쯤 되면 또 다시 한계를 느낀다. 이제는 어지간한 흉내는 내는데 해도 늘지 않고 안 해도 줄지 않는 정체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쯤이면 꼭 핑계 댈 만한 일이 생기거나 다른 일에 눈을 돌리게 된다. 하지만 꾹 참고 3년쯤 하면 아무리 둔하고 늦된 사람도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가게 된다.
당장의 성취욕에만 휘둘리니 미래비전은 소홀하기 십상이다. 개인과 지역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은 목적의식을 갖고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말이다. 위기의식에 직면했을 때 유혹과 자기 관용에 넘어가지 않고 의연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은 확고한 목적의식이다.단체장은 목적의식 없이 성과를 요구하다보면 직원들은 이것저것 혼선에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지 못하고, 핵심을 간과한 채 수박 겉핥기식의 행정이 반복 될 수밖에 없다. 직원들에게 업무능력만 채근할 게 아니라, 자신의 현재 상황에서 미흡한 부분을 살피고 반성해야만 겨우 풍월 읊는 흉내라도 낼 수 있는 서당 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당의 개조차도 풍월 흉내 내는 데에 3년이 걸린다. 3년이란 시간은 적지 않은 기간이겠지만 인생 전체를 고려한다면 그리 긴 시간도 아닐 것이다. 비전문가도 일정한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해야 흉내라도 내는 `당구삼년(堂狗三年)에 폐풍월(吠風月)`이 되는 것이다.
무한반복의 저주
‘카네기홀 조크’가 있다. “카네기홀에 어떻게 가나요”라는 물음에 한 음악가가 “연습, 연습, 연습”이라고 답했다는 거다. 이는 미국의 코미디언 잭 베이가 만든 우스개로 알려졌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뉴욕 타임스가 2009년 11월27일자에 보도했다. 1891년 개장한 카네기홀 기록보관소에는 이 우스개의 유래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한다.
그저 항간에는 “연습, 연습, 연습”이라고 말한 주인공이 노년의 거리 악사로 전해져 온다. 그만큼 카네기홀은 모든 음악인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도 연주회를 가졌다. 2010년에는 대중가수 인순이가 이 홀에서 이틀에 걸쳐 공연하기도 했다.
천재는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800곡의 주옥 같은 작품을 남긴 작곡가 모짜르트, 마소(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예스터데이’로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비틀스도 사실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는 거다. 이른바 ‘1만 시간의 법칙’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맬컴 글래드웰이 저서 ‘아웃라이어’에 소개한 개념이다. 어떤 분야에 선천적인 재능이 없더라도 1만 시간을 천착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거다.
다른 듯 비슷한 우리 속담이 있다. '서당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거다. 천자문부터 공맹(孔孟)의 가르침까지 매일 듣다 보면 비록 강아지일지라도 음풍농월(吟風弄月)하는 경지에 오른다는 이야기이다. 바로 당구풍월(堂狗風月)이다. 어떤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없어도 오랫동안 정진하면 얼마간 전문가인양 흉내라도 낸다는 뜻이겠다. 바로 반복의 힘이다. 그러고 보면 하루 9시간씩 3년이면 1만시간이다.
지난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 선수의 소감이 그랬다. 그는 인터뷰에서 “반복에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에서 한 세트 한 게임도 아닌 1점을 두고 50~80번의 샷이 계속되면 털끝만한 집중력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클리어와 헤어핀 드라이브의 난타전을 극복해내는 힘은 무한반복을 견디는 데서 나온다.
한편으로는 훈련 과정에서 이러한 무한반복이 실전에서 순간의 실수를 최소화하는 비결 아니겠나. 안세영이 말한 반복의 힘은 카네기홀의 “연습, 연습, 연습”과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의 연장선이겠다. 결국 인생도 반복되는 일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하느냐 여부에 평범과 비범이 갈릴 것이다.
헌데 연습도 노력도 반복도 방향을 잃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아무리 1만 시간을 쏟아부어도 그렇다. 마치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상황에선 기진맥진하게 될 뿐이다. 음악에서 도돌이표 연속이고, 고장 난 레코드에 불과하겠다.
우리네 정치가 그렇다. 여야 무한대립의 끝에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내일은 보이지 않는다. 연습도 노력도 아니다. 그저 대립을 위한 대립만이 반복될 뿐이다. 서로 대립함으로써 존재의 의미를 찾는 거다. 새벽이 오지 않는 적과의 동침, 하염없이 표류하는 오월동주(吳越同舟)인 셈이다. 이는 반복의 힘이 아니라 무한반복의 저주이겠다.
동백꽃 떨어진 산기슭에 진달래가 핀다. 기온도 섭씨 20도를 넘나든다. 3월의 대설주의보에 놀랐던 가슴은 완연한 봄기운에 기지개를 켠다. 무한 반복되는 사계절이지만 새 봄에는 새 생명을 기대하게 된다. 과연 대립의 쳇바퀴를 달리며 과거로 퇴행하는 도돌이표 우리네 정치에도 생명이 싹트는 봄이 올까.
12·3 비상계엄의 겨울이 경칩과 춘분을 지나서도 어정쩡하게 머무르고 있다. 여전히 날은 건조하고 바람은 강하며 밤은 싸늘하다. 춘오추동(春春秋凍)이라 했다. 한 줄기 봄바람에 옷을 훌훌 벗어 던지지 말라는 거다. 가을이라고 서둘러 옷을 껴입어서도 안되지만 말이다. 그렇다. 아직 혹독할 수 있는 꽃샘추위가 저만치 웅크리고 있다.
▶ 堂(집 당)은 ❶형성문자로 坣(당)은 고자(古字), 隚(당)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尙(상, 당)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尙(상, 당)은 上(상)과 마찬가지로 높은 곳, 위의 뜻이다. 土(토)는 흙으로, 흙을 높이 쌓아올린 위에 세운 네모난 건물이며 공적인 일을 하는 곳, 나중에 殿(전)이라 일컫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堂자는 '집'이나 '사랑채'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堂자는 土(흙 토)자와 尙(오히려 상)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尙자는 집 위로 무언가가 올라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단순히 '집'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堂자는 이렇게 집을 그린 尙자에 土자를 더한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사각형의 토대'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각형의 토대'란 집을 짓기 위한 토대를 뜻한다. 그러나 지금의 堂자는 단순히 '집'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堂(당)은 (1)가게의 이름이나 사람의 아호(雅號) 뒤에 붙이어 쓰는 말 (2)여러 사람이 집회하는 일정한 건물의 뜻을 나타내는 말 (3)사촌(四寸) 형제나, 오촌(五寸) 숙질(叔姪)의 관계에 있음을 나타내는 말 (4)당집 (5)대청(大廳) 또는 집 (6)서당(書堂) 등의 뜻으로 ①집, 사랑채 ②마루, 대청(大廳: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 ③근친(近親), 친족(親族) ④남의 어머니 ⑤관아(官衙) ⑥명당(明堂), 좋은 묏자리나 집터 ⑦문설주(문짝을 끼워 달기 위하여 문의 양쪽에 세운 기둥) ⑧평지(平地), 널찍한 곳 ⑨풍채(風采)가 의젓한 모양 ⑩아랫입술의 우하의 곳 ⑪높이 드러나는 모양 ⑫땅의 이름 ⑬당당하다 ⑭의젓하다, 풍채가 훌륭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우(宇), 집 택(宅), 집 실(室), 집 가(家), 집 궁(宮), 집 옥(屋), 집 저(邸), 집 원(院), 집 호(戶), 집 사(舍), 집 헌(軒), 집 각(閣), 집 관(館)이다. 용례로는 위엄이 있고 떳떳한 모양을 당당(堂堂), 서당에서 기르는 개를 당구(堂狗), 사촌의 아들을 당질(堂姪), 한 울타리 안의 여러 채의 집과 방을 당실(堂室), 아낙네가 거처하는 안방을 내당(內堂), 조상의 신주를 모셔 놓은 집을 사당(祠堂), 강의나 의식을 하는데 쓰는 큰 방을 강당(講堂), 음식만을 먹는 방 또는 간단한 음식을 파는 집을 식당(食堂), 높다랗게 지은 집을 고당(高堂), 몸채의 겉이나 뒤에 따로 지은 채를 별당(別堂), 집의 원채 밖에 억새나 짚 등으로 지붕을 인 조그마한 집채를 초당(草堂), 살아 있을 때에 미리 만들어 놓은 무덤을 수당(壽堂), 남의 어머니의 존칭을 자당(慈堂), 주부가 있는 곳 또는 남의 어머니의 높임말을 북당(北堂), 편지 등에서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을 춘당(椿堂),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한다는 뜻으로 무식쟁이라도 유식한 사람과 사귀면 견문이 넓어짐 또는 무슨 일 하는 것을 오래 오래 보고 듣고 하면 자연히 할 줄 알게 됨을 이르는 말을 당구풍월(堂狗風月), 팔촌 이내의 친척 또는 가장 가까운 일가를 일컫는 말을 당내지친(堂內至親), 아버지가 업을 시작하고 자식이 이것을 이음을 일컫는 말을 긍구긍당(肯構肯堂), 태도나 처지가 바르고 떳떳함을 일컫는 말을 정정당당(正正堂堂), 걸음걸이가 씩씩하고 버젓함을 일컫는 말을 보무당당(步武堂堂), 풍채가 위엄이 있어 당당함을 일컫는 말을 위풍당당(威風堂堂), 임자가 없는 빈 집을 일컫는 말을 무주공당(無主空堂), 마루 끝에는 앉지 않는다는 뜻으로 위험한 일을 가까이 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좌불수당(坐不垂堂) 등에 쓰인다.
▶ 狗(개 구)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句(구)로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狗자는 ‘개’나 ‘강아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狗자는 犬(개 견)자와 句(글귀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句자는 말뚝에 줄이 엮여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개를 뜻하는 글자로는 이미 犬자가 있기 때문에 狗자가 따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있다.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에서는 이에 대해 큰 개는 犬으로 불렀고 작은 개는 狗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狗자는 이와는 관계없이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개’나 ‘강아지’를 뜻하고 있다. 그래서 狗(구)는 ①개(작은 개) ②강아지 ③범의 새끼 ④곰의 새끼 ⑤개새끼(행동이 나쁜 사람 비유) ⑥별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개고기를 구육(狗肉), 개의 간을 구간(狗肝), 개장국을 구장(狗醬), 바닷 장어를 구어(狗魚), 너구리를 구환(狗獾), 개의 목에 다는 방울을 구황(狗鎤), 개의 가죽을 구피(狗皮), 개의 쓸개를 구담(狗膽), 개가 앓는 돌림병을 구역(狗疫), 개고기를 쪄서 만든 음식을 구증(狗蒸), 개와 돼지를 구체(狗彘), 개를 통째로 진하게 고아 낸 국물을 구고(狗膏), 개를 잡음을 구도(狗屠), 개가 짖음을 구폐(狗吠), 개와 말이라는 뜻으로 신하가 임금에게 자신을 낮추어 이르는 말을 구마(狗馬), 개와 쥐의 뜻으로 인격이 비천한 사람을 구서(狗鼠), 개나 말이 그 주인에게 다하는 충성심이라는 구마지심(狗馬之心),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을 구맹주산(狗猛酒酸), 담비 꼬리가 모자라 개 꼬리로 잇는다는 뜻으로 쓸 만한 인격자가 없어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고관에 등용한다는 구미속초(狗尾續貂), 개밥의 도토리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따돌림을 당하거나 외톨이가 되는 것을 구반상실(狗飯橡實) 등에 쓰인다.
▶ 風(바람 풍)은 ❶회의문자로 风(풍)은 간자(簡字), 凨(풍), 凬(풍), 凮(풍)은 고자(古字)이다. 무릇(凡)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병충(蟲)이 많이 번식한다는 뜻을 합(合)하여 바람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바람’을 뜻하는 風자는 본래 봉황새를 그린 것이었다. 갑골문에 나온 風자를 보면 큰 날개와 꼬리를 가진 봉황이 그려져 있었다. 봉황은 고대 중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로 갑골문에 나온 風자는 바로 그 상상의 새를 그린 것이었다. 그러나 風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라는 뜻으로 혼용되기 시작했다. 바람의 생성원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고대인들은 봉황의 날갯짓으로 바람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에는 風자가 ‘봉황’과 ‘바람’으로 혼용되기도 했지만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凡(무릇 범)자에 鳥(새 조)자가 결합한 鳳자가 ‘봉황새’를 뜻하게 되었고 봉황이 몰고 왔던 바람은 凡자에 虫(벌레 충)자가 더해진 風자로 분리되었다. 그래서 風(풍)은 (1)허황하여 믿음성이 없 말이나 행동을 이르는 말. 허풍 (2)바람을 막으려고 둘러 치는 천 (3)정신 작용, 근육 신축, 감각 등에 고장이 생긴 병. 전풍(顚風), 중풍(中風), 비풍(痺風) 따위 (4)원인을 알기 어려운 살갗의 질환(疾患). 두풍(頭風). 피풍(皮風). 아장풍(鵝掌風) 따위 등의 뜻으로 ①바람 ②가르침 ③풍속(風俗), 습속(習俗) ④경치(景致), 경관(景觀) ⑤모습 ⑥기질(氣質) ⑦병(病)의 이름, 감기(感氣), 중풍(中風: 뇌혈관의 장애로 인한 병) ⑧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⑨절조(節操: 절개와 지조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⑩노래, 악곡(樂曲), 여러 나라 민요(民謠) ⑪뜻, 낌새 ⑫풍도(風度: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⑬소식(消息), 풍문(風聞) ⑭멋대로, 꺼리낌 없이 ⑮바람을 쐬다 ⑯바람이 불다 ⑰풍간(諷諫)하다(완곡한 표현으로 잘못을 고치도록 말하다) ⑱감화시키다, 교육하다 ⑲외우다, 암송하다 ⑳유전(流轉)하다(이리저리 떠돌다), 떠돌다 ㉑암수가 서로 꾀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옛적부터 행하여 온 모든 생활에 관한 습관을 풍속(風俗), 바람의 세력을 풍력(風力), 음식의 고상한 맛을 풍미(風味), 기후와 토지의 상태를 풍토(風土), 바람이 부는 방향을 풍향(風向), 어떤 상황이나 형편이나 분위기 가운데에 있는 어느 곳의 모습을 풍경(風景),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을 풍파(風波), 속사를 떠나 풍치가 있고 멋들어지게 노는 일을 풍류(風流), 바람결에 들리는 소문을 풍문(風聞), 뜨거운 바람을 열풍(熱風), 몹시 세게 부는 바람을 폭풍(暴風), 자기가 가는 방향에서 마주 불어오는 바람을 역풍(逆風), 첫여름에 부는 훈훈한 바람을 훈풍(薰風), 갑자기 거세게 일어나는 바람을 돌풍(突風), 미친 듯이 사납게 부는 바람을 광풍(狂風), 산수의 경치가 너무나 맑고 아름다움을 풍광명미(風光明媚),새가 높이 날 때는 바람은 그 밑에 있다는 풍사재하(風斯在下), 맑은 바람과 밝은 달 등(等)의 자연(自然)을 즐기는 사람을 이르는 풍월주인(風月主人), 바람이 불어 구름이 흩어진다는 풍류운산(風流雲散),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는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풍전등화(風前燈火),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풍수지탄(風樹之歎) 등에 쓰인다.
▶ 月(달 월)은 ❶상형문자로 언제나 둥근 날 일(日; 해)에 비하여 차고 이지러짐이 있으므로 초승달 혹은 반달의 모양을 글자로 삼았다. ❷상형문자로 月자는 초승달을 그린 것이다. 보름달은 ‘해’와 외형상 차이가 없으므로 초승달을 그려 ‘달’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태양을 뜻하는 日자가 ‘시간’이나 ‘태양의 작용’에서 연상되는 글자를 만드는 반면 月자는 달이 차오르고 지는 주기성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월경(月經)이라고 하면 여성의 생리를 뜻하고 매달은 ‘주기적인 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月자가 부수로 쓰였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달’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肉(고기 육)자의 변형자가 月자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육달 월’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록 月자가 들어간 글자일지라도 肉자로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구별할 방법은 ‘月자가 어느 변에 자리 잡고 있는가?’이다. 만약 期자와 같이 우측 변에 위치해 있다면 이것은 ‘달’과 관련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이 肉자의 변형자에 해당한다. 그래서 月(월)은 (1)월요일(月曜日) (2)달 등의 뜻으로 ①달, 별의 이름 ②세월(歲月), 나달, 광음(光陰; 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말) ③달빛 ④달을 세는 단위(單位) ⑤한 달, 1개월 ⑥월경(月經), 경수(經水) ⑦다달이, 달마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날 일(日)이다. 용례로는 달이 솟아오름을 월출(月出), 그 달의 끝을 월말(月末), 그 달의 처음 무렵을 월초(月初), 그 달의 초하룻날을 월삭(月朔), 다달이 받는 정해진 봉급을 월급(月給), 달에서 비쳐 오는 빛으로 달빛을 월광(月光), 매달 한 차례씩 인쇄물을 발행함 또는 그 간행물을 월간(月刊), 다달이 내는 집세를 월세(月貰), 달떡으로 달 모양으로 둥글게 만든 흰 떡을 월병(月餠), 한자어 숫자 다음에 쓰이어 달수를 나타내는 말을 개월(個月), 해나 달을 단위로 하여 한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세월(歲月), 매달이나 다달이를 매월(每月), 밝은 달을 명월(明月), 아름다운 달을 가월(佳月), 결혼하고 난 바로 다음의 즐거운 한두 달을 밀월(蜜月), 다음에 오는 달을 내월(來月), 달이 뜨는 것을 구경하거나 맞이하는 일을 영월(迎月), 일년 가운데 마지막 달 곧 음력 12월을 계월(季月), 달마다 정례적으로 한 번씩 모이는 모임을 월례회(月例會), 그 달에 정해진 행사를 일컫는 말을 월중행사(月中行事), 한 달에 한번씩 내는 잡지를 일컫는 말을 월간잡지(月刊雜誌), 달 같은 태도와 꽃 같은 얼굴의 뜻으로 미인을 이르는 말을 월태화용(月態花容), 달빛으로 책을 읽는다는 말을 월광독서(月光讀書), 혼인을 중매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월하노인(月下老人), 달이 차면 반드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성하면 반드시 쇠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월만칙휴(月滿則虧), 달빛은 차고 강물은 맑게 조용히 흐른다는 뜻으로 겨울철의 달빛과 강물이 이루는 맑고 찬 정경을 이르는 말을 월한강청(月寒江淸), 달이 밝으면 별빛은 희미해진다는 뜻으로 한 영웅이 나타나면 다른 군웅의 존재가 희미해짐을 비유한 말을 월명성희(月明星稀), 달은 밝고 바람은 선선하다는 뜻으로 달이 밝은 가을밤의 경치를 형용한 말을 월백풍청(月白風淸), 달이 꽉 차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줄어들어 밤하늘에 안보이게 된다는 뜻으로 한번 흥하면 한번은 망함을 비유하는 말을 월영즉식(月盈則食)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