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핫이슈가 된 이용호 의원 민주당 복당 신청
지역위원회 핵심당원들, 당 지도부에 ‘복당불가’ 의견서 제출
이 의원, ‘선거과정서 지역주민들과 약속’ 더 열심히 일할 것
이용호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남원 임실 순창 지역위원회 핵심당원들은 즉각적인 반발로 ‘복당불가’를 주장하며 당 지도부에 신중한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내년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의 민주당 복당문제가 핫이슈로 지역정가를 달구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히며 선거에 임했고, 주민들의 심판도 받았다”며 “재·보궐 이후 주민들과의 약속대로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복당 문제는 지난 4월 2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로 구성된 차기 지도부에 결정이 맡겨진 상태다.
이 의원측에서는 “당원자격심사위원들이 새 지도부가 선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당문제를 발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어서, 전원 찬성의견을 회의록에 남겨 전달했다고 전해들었다”며 “당 지도부 선출이 마무리된 만큼 조만간 최종 결정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는데, 2018년 당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에도 복당을 신청했지만 당내 반대의견이 높아 좌절됐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민주당 복당을 유권자들과의 약속으로 내세우고, 당선 후에도 대외적으로 복당 의사를 재확인하며 시기를 조절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의원의 복당 신청을 두고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 핵심 당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역위원회 도·시군의원들과 당직자 20여명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역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이환주 시장 명의의 복당을 반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지역위는 의견서를 통해 “이용호 의원의 그동안 행적을 보면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의 정도가 도를 넘어 당과 당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는 매번 다른 입장을 견지하던 이용호 의원이 입당하게 된다면 그간 민주당에 몸담고 당원과 함께 해온 수많은 입후보 예정자들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용호 의원의 복당 신청과 관련해 지역정치권에서는 민주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지역사회 일부에서는 이 의원의 복당을 찬성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총선과정에서 발생한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이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항소심 선고공판이 5월 26일로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남원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