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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들꽃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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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풍경소리.사랑방 스크랩 김포들꽃풍경
보견심 추천 0 조회 409 07.02.24 20:35 댓글 24
게시글 본문내용

2월도 며칠 안남은 오늘

복수초가 벌써 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김포들꽃풍경에 갔다.

 

나는 못말리는 사람이다.

김포에 간다는 생각만으로 전날밤 잠못이루고

새벽 4시경에야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사람

몽롱한 정신으로 길을 나섰다.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지하철을 세 번 갈아타고

두 시간이 더 걸리는 그곳에 닿자마자

성급하게 복수초 소식부터 물으며 뒷동산으로 갔다.

 

 

낙엽 속에 묻혀 고개를 빼꼼히 내민 복수초를 만나니

반가웠다. 이제 나는 나의 봄을 만난 것이다.

이제 원이 없다.

 

 

들풍님은 

노루귀의 눈을 보여주고 얼레지의 싹을 일러준다.

 

아직 김포의 동산은 낙엽으로 지천 

온실에 핀 복수초가 나를 반기며 노래부른다.

 

 

 

 

노루귀도 햇볕을 받으며 뒤늦게 피었다.

 

 

 

 

 

이매리스(눈꽃)

 

 

분홍단사

 

 

향기부추

 

 

한쪽에서는 파아란님의 도자 지도가 있는데

월요일과 토요일은 도자강습이 있는 날

수강생은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참 파아란님이 모습을 감추어 궁금히 여겼더니

앞산에 가서 꿩털을 줏어가지고 왔다.

붓이 없어 꿩털로 색칠을 하려는 심산이었으니

버뜩이는 파아란님의 아이디어에 그저 놀란다.

 

예술가의 機智라 할까?

 

 

다음은 석회를 풀어 문양을 뜨는데

끝없이 일하는 파아란님을 바라보면서

자그마한 체구에 어디서 저런 뜨거운 정열이 솟는가가 궁금하여

파아란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담비래님의 詩냇물 동아리의

제3 시집 <하늘에 닿는 사다리를 밤마다 늘여>의 출판기념회가 있다하여

들풍님과 노란송편, 파아란, 풀각시와 함께

김포에 있는 걸포동문화회관으로 갔다.

 

 

지방유지인 도의원, 예총지부장, 김포문협회장의 축사와 격려사에 이어

 

 

시낭송이 있었고

축하오색떡의 컷팅과 함께 제2부의 즐거운 먹거리파티가 열렸다.

 

 

 

잔치상에는 생선회와 홍어회가 주역을 맡고

막걸리와 소주 맥주에 특별히 양조했다는 약주도 한몫 끼었다.

 

나는 역시  맥주파라서 CASS를 서너 컵 마셨다.

하기사 더 마시고 싶었지만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서운함을 남겨두고 자리를 떴다.

 

 

이래저래 먹을 복이 있는 사람은 좀 다르긴 한가보다.

내가 좋아하는 CASSS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아....

 

복수초도 만나고 술도 마신 하루였으니 무엇이 부러우랴.

아침의 路程을 고스란히 되풀이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나의 집은 안식처, 따뜻한 보금자리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서면서 속으로 뇌었다.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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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2.24 20:50

    첫댓글 속으로 되뇌입니다. "잘봤습니다" 라고........ 보견심님~!

  • 작성자 07.02.24 20:53

    에구....소호님....

  • 07.02.24 20:59

    얼레지싹을 보여주시는 들풍님, 전과 달리 보이지 않습니까? .......콧털 제거 후에.....

  • 07.02.24 23:27

    들풍님 이셨어요? 에구 전 동생분이 왜 안내를 하셨나 했군요.그새 요즘 유행한다는 얼굴 바꾸기를 하셨나 보군요?

  • 07.02.24 23:56

    ㅎㅎㅎ 바우솔 헝아야 말씀에 동감입니다.보견심님 파아란님 항아님 반갑심더.

  • 07.02.25 00:28

    원~ 아 들꽃 보랬지, 누가 콧털 보랬남유~ 쩌~ㅂ

  • 07.02.24 23:34

    아! 가슴 뜨거운 보견심님~! 복수초를 보시러 그 먼길을 그렇게 힘들게 찾아 가셨으니 젊어서 사랑을 하셨을땐 어떠셨을지 가늠이 됩니다. 멋쟁이 보견심님! 그런데 저 멋진 분 들풍님 맞아요? 영화속에 나오는 주인공같아요. 어휴 매력이 철철 넘치시네. 항아님은 정말 복두 많으시다!

  • 07.02.26 01:46

    ^^* 저같은 사람은 그 말씀, 증말인 줄 알아요~

  • 07.02.25 09:06

    빨간스웨트에 스카프 두른 초등학생이 열심히 허리굽혀 작업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옆모습이 우째 파아란님과 많이 닮은거 같기도 하고......

  • 07.02.25 09:08

    ㅎㅎㅎㅎ 으이구~~~ 소호님요~~~ 새해에 복 많이 받으이소~~~

  • 07.02.25 23:48

    수정 할께요, 중등학생으로..... 그래도 제가보기엔 영원한 초등생 입디다....그 심성....

  • 07.02.25 10:30

    휴양림 이용객들에게 숲속교실을 하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봄비가 내립니다. 우비가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없어서 결국 포기를 하고 들풍의 봄을 구경 합니다.

  • 07.02.25 12:21

    보견심님의 들꽃풍경 사랑하는 마음이 화~악~ 감동적으로 전해 옵니다.

  • 07.02.25 13:06

    보견심님, 사진 솜씨 보고 놀랍니다. 젊은 것은 뭐 하는지 몰러 에혀. 올해도 건강하세요. ㅎㅎ

  • 작성자 07.02.25 16:33

    감사! 별 거 아니에요. 카메라가 좀더 좋은 거라면 선명하게 찍을 수 있을 텐데...아쉬움 많답니다. 그렇다고 카메라 바꿀 수는 없고..

  • 07.02.25 13:13

    보견심님 갑자기 뵙게 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 작성자 07.02.26 21:07

    풀각시님이 즉석으로 부쳐준 파래부치미...맛있었습니다. 마침 배도 고픈 김이어서 얼마나 맛있었던지...다음에는 무엇을 먹게 될까? 궁금...ㅎ

  • 07.02.25 14:36

    보견심님 ! 그먼길을 들꽃풍경 소식 이리 예쁘게 올려주실려고 다녀가셨근요 .고맙읍니다

  • 작성자 07.02.25 16:36

    꽃을 보려고 가지요. 한 달에 한번은 가야하는데...만냥금님도 가셔요. 같이...

  • 07.02.25 22:38

    가랑잎 사이로 살포시내민억굴 복수초 ^^ 무엇을 그리 바라보시나ㅠㅠ들풍님은 어여뿐 복수초를좀 델꼬와야하는데 !!!^^

  • 07.02.26 07:01

    보견심님, 반갑습니다. 덕분에 들꽃풍경 뒷산의 복수초를 보고 갑니다.

  • 작성자 07.02.26 21:05

    큰일 났습니다. 참나리님도 보고 싶고 강화인삼막걸리도 마시고 싶고....생각만 해도 큰일인데... 어쩌면 좋지요?

  • 07.02.26 23:34

    일요일 들꽃풍경에 들렸다가 보견심님 다녀 가신 흔적을 보았답니다. 다녀가신 그 발자취 만으로도 들꽃풍경이 꽉찹니다^^ 보고가신 복수초 저도 보았답니다^^ 시냇물 회의 행사에도 참석 하셨군요....에고 제가 모셔야 하는데......죄송해요

  • 작성자 07.02.27 10:19

    까망님을 만났어야 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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