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런 글들은 없었지만
뉘앙스가 그런 글들은 최근 엄청 많이 눈에 띄네요.
안정환이 영원한 국대였나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안정환은 영원한 국대였던 게 아니라 국가대표급으로 선발된 기간을 보면
실질적으로는 가장 신참에 속합니다.
차두리나 최진철등을 제외하면 안정환 선수가 가장 대표팀 선발회수가 적을 겁니다.
뭐, 최근에 젊은 선수들을 보강한 것을 빼면 말이죠.
전 개인적으로 프랑스월드컵 당시 이미 안정환을 대표감이라 생각하고 뽑히지 않아서 실망하긴 했지만...
안정환은 지난 월드컵 때 죽을 둥 살 둥 뛰어서 대표가 되지 않았으면,
아직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얼굴만 조금 생긴 실력없는 선수로 알고 있을 겁니다.
안정환은 올림픽이나 , 아시안 게임, 아시안 컵에서 조차 대표로 활약하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아마 차범근과 허정무 등이 참담한 결과를 내고 실패하면서 물러나자 외국인 감독을 구한답시고 잠시 감독 대행체제로 가지 않았으면 지금의 안정환은 없었을 겁니다.
전임감독들이 다 망해먹고 나서 외국인 감독이 맡기전에 그감독에게 이런 선수도 있다는 소개 정도로 한번 선보이는 정도의 마지막 기회였던 거죠.
더구나 한일전이란 상당한 중요한 시합이었고, 분위기가 아주 급박했던 때였고,
거기서 안정환이 인상을 강하게 남겼기에 살아남은 겁니다.
그렇지만 전 그 전의 안정환 경기들을 봐왔기 때문에 ,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그 경기로 안정환을 새로 보는 경우가 많더군요.
사실 안정환은 알게 모르게 스피드가 강력한 무기중의 하나였습니다.
드리블을 즐기는 것도 기술과 함께 스피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안정환 특유의 스피드가 보이지 않더군요.
감독들이 그의 플레이를 틀에 맞추려고 하니까 그랬던 거죠.
국내 감독들은 그런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전 훌륭한 선수들 많이 있었지만 솔직한 말로,
그전 선수들은 상대에게 위협을 주거나 나를 흥분케 할 선수가 없었습니다.
기술이 있으면 스피드가 없고, 스피드가 있으면 기술이 안받쳐주고...
하지만 내가 안정환을 보았을 때의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두가지를 갖춘 선수가 있구나하고 반가웠죠.
더군다나 꽤 괞찬은 킥과 슛실력도 옵션으로 딸려있었으니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 다녀온 후론 안정환은 스피드가 사라졌습니다.
대신에 드라마를 종결하는 주인공용 망또가 그를 보호해 주더군요.
실질적으로 안정환은 한국에 있을 때 더 무서운 선수였습니다.
나이 탓인지 몰라도 스피드와 함께 하는 기술을 보여줄 때 상대 수비는
난감해 지고 더 두려워 지는 법입니다.
약간 비약이지만 예전 호나우도가 펄펄 날던 시절 모든 상대감독들이나 수비가 두려워 한건
호나우도가 그렇게 빨리 달려들면서도 기술적으로 실수를 하지않기에
수비하기 너무 버거웠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이런 말들도 많았죠.
안정환은 키도 작으니 헤딩은 무리고, 그래서 공격도 안되고
미드필더로 놓자니 너무 공격적이라서 이도 저도 안된다고요..
참 축구를 이차원적으로 보는 시각입니다.
그런데, 안정환을 윙으로 놓으면 그 윙보다 잘하고, 스트라이커로 놓으면 더 골을 잘 넣고, 미드필더로 놓으면 더 칼패스가 많은 이유는 뭔가요?
축구에서 기본틀은 있을 지 몰라도 정해진 구역은 없는 겁니다.
어느 위치에 있건 골을 잘 넣으면 좋은 스트라이커이고, 패스가 좋은면 좋은 패서인 것입니다.
현 국대운영을 보면 알죠..
왜 안정환이 제일 앞에서 공격을 하죠.더 좋은 신체조건의 선수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그건 안정환이 할 때 그나마 가장 나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는 실지로 찾아보면 동네축구에서부터 수준높은 팀까지 꽤 많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예로 라울을 보면
라울은 원래 미드필더였습니다.
그렇지만 레알의 공격진이 신통치 않아서 간간히 골을 잘넣던 라울을 대타로
그지역으로 올렸다가 아예 전문 골잡이로 변신한 케이스입니다.
그렇지만 골잡이로 활약한다 해도 미드필더였던 자기 특성은 버릴 수 없으므로
라울의 골잡이 움직임은 전형적인 골잡이들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여전히 미드필더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라울에게 그런 움직임을 없애라고 하면 라울은 축구 관둬야 합니다.
그런 움직임이 라울에게 많은 골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니까요.
골이 없다고 다시 미드필드로 돌리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에 한번 골잡이로 자리잡으면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예전 자기 플레이를 펼쳐도 골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는 법입니다.
아무튼 요즘 안정환이 내가 덜 무서워졌다고 생각하는 시점보다도 더 안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맞습니다.
아마도 주인공용 망또를 잠시 벗어놓고 온 듯 하군요.
그렇지만 , 스피드가 없고 주인공용 망또가 없어도 안정환은 그 기술력하나만으로도 대표팀 자격은 충분합니다.
왜냐구요..
안정환이 못한다 못한다 해도 안정환보다
상대에게 겁나는 선수가 아직 국대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그전까지는 우리나라 대표선수중
상대에게 겁나는 선수가 없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많은 훌륭하다던 선수들 중에 말이죠.
요즘 점점 젊은 선수들 중 좋은 선수들이 나오는 게 좋습니다.
아주 헌신적인 선수도 있고, 부지런한 선수, 믿음직한 선수,
재치있는 선수....
그렇지만 팀에는 상대에게 겁줄 선수도 필요합니다.
팀은 여러종류의 선수들이 조화를 이룰 때 잘 돌아가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은 안정환이 필요합니다.
...........
전, 참고로 안정환이 요즘 골 맛을 못 본 것보다
예전의 그 스피드가 안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그점이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뭐, 한 1~2년 동안 안정환의 플레이도 괜찮긴 했지만
스피드가 살아있는 안정환은 정말 반하게 만드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참고로 전 여자가 아니라 남자입니다.
연예인에는 별 관심도 없고요..
어떤 분이 안정환 팬이 잘생긴 얼굴 때문에 여자팬 뿐인줄로 착각하시는데,
전 축구를 좋아 할 뿐입니다.
어쩌면 여기 몇몇분은 태어나기도 전에 전 축구경기장 다녔을 겁니다.
지금은 먹고 살기 바빠 티비에서 뉴스조차 볼 시간이 없지만 말이죠....
카페 게시글
…… 프리토크
안정환이 영원한 국대감이 아니니 당장 잘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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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아.. 난 왜 이런 생각을 못했는지.. 참 미련합니다.
제가생각한것이군요 정말 축구를사랑하시는분같네요 우리 파라과이전 한국팀많이응원하면서 지켜보아요^^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분을 보아서 저도 기분이좋네요!!
안정환 많이 변했습니다 그것도 뒤로...J리그 간 뒤 안정환은 무서운 안정환에서 하나도 무섭지 않은 안정환으로 변했습니다...빨리 일본에서 나와야합니다 그게 안정환이 살아남는(?)길입니다...
안정환..진짜 예전에 스피드좋았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 예전만한 스피드가 안나오네요.
오~ 님 글쓰신거 굿~ 베리 굿이오~ 멋진 글이네요.. ^^
명보의 슛~~~.. 님 어느정도 공감은 갑니다만 적어도 A매치때 상대에서 전담마크 붙이는 유일한 선수가 안정환선수입니다..전문가적 측면에서 볼때 그정도면 뭔가가 있겠죠..다른말 해봐야 말만길어질테구...우리 팬들보다 나은사람들이 긴장하는 한국선수란거죠.그가없는 한국포메이션...짜보시죠..골넣을선수있나...
설기현선수 있잔아요`~태클은 아닙니당`~ 설기현선수하구~`안정환선수정도믄```되지않을까요`~황선홍선수에비할봐는 안되지만은.......지딴에는 한국축구 정말 사랑합니다` 겜두 자주 보르가구~~그거면 충분치 않나여??카페회원님들중에 저보다 자주 겜보르 다니시는분 흔친 않을껄요....저는 말같고 장난않침니다~~행동
으로``보일땜니다~``지금이 위기입니다`~여러분....선수분들 하나하나 같구 시시비일빠에는 격려와~운동장 한번 찾는게 더 한국축구에 발전이 더된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거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냉정히 말하면 현재의 안정환은 그리 무서운 존재는 아닙니다. 적어도 유럽의 눈에선 설기현이나 이천수,차두리가 더 파과력 높은 선수로 평가될껍니다.
과연 안정환이 무서운존재가아닐까요 자유기고가님 이번 파라과이전 한번지켜보죠....
예전에 일본수비수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선수는 고정운 선수였는데....안정환도 그렇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