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을 살해한 안두희. 안두희를 살해한 박기서. 그리고 선우진

[지구와나]

백범 김구 선생의 비서였던 선우진 선생이 세상을 뜨셨군요.

그의 회고록에 백범 선생의 서거가 자신의 불민때문이라고 자책하셨다고 합니다.

살해의 주인공이었던 안두희 사망소식을 중학교 등교때 마을버스에서 들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버스기사셨던 박기서씨가 범인이었죠.

http://blog.naver.com/ldy3861?Redirect=Log&logNo=40014540264

근데 인터뷰중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더군요.

요약하자면 안두희가 백범을 살해해서 6.25가 일어난것이다. 백범 살해후 민심이 반이승만으로 번졌고 이에 김일성이 자신에 대한 지지로 오판하여 남쪽으로 밀고 들어 왔다.라는 것인데 이게 사실일까요?

죽음을 죽음으로 갚으면 안된다는 사실은 알고있고 또한 안두희가 이승만의 사주를 받아서 김구선생을 살해했다는걸 알고 있지만

그런 안두희가 대한민국에서 호의호식하며 잘살아간다는 사실이 참을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안두희 자신이 반성을 하지 않은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반성을 했다면 배후를 밝혔겠죠.)

어쨋든 29만원의 얼굴이 더욱 떠오르는 하루입니다.

[Lou Gehrig]

한국사는 잘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김구 선생이 남북분단을 원하지 않았는데도 결국은 초대 대통령 선거가 미군이 주둔한 남한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독립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나라가 민족주의자와 사회주의자라는 양갈래로 두쪽이 난 상황에서 김구 선생께서 얼마나 더 하실 수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그와 비슷했던 다른 나라의 간디라는 사람도 결국은 살해당했으니까요. 그리고 한국전쟁은 시기가 문제였지 언제고 터질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일성은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있었어요.

[Contradanza]

대통령 선거가 따로 행해진건 김구와 김규식, 이승만등의 주도한 반탁운동때문이라고 보는 견해도 큽니다. 미소공동회담에서의 결정을 뒤집어버리는 행동이었거든요. 두개의 강대국이 나라를 장악한 상황에서 미소공동회담에서 결정된 남북한 선거를 이승만과 김구가 거부하면서 남북한의 분단은 필연적이었습니다. 실제 김구는 김일성에 대해 악담을 퍼부었고 테러까지 자행했었죠. 김구도 그다지 역사에 떳떳하기만 한 사람은 아닙니다.

[Contradanza]

물론 이승만으로 모든 대세가 넘어간 이후에 북으로 넘어가 (자신이 죽이겠다고 그렇게 날뛰었던)김일성을 만나는등 이후에 통일에 대해 노력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행동은 이미 너무 늦었던거죠. 그리고 압록강까지 쳐들어간다고 호언장담하며 '군사통일' 운운하면서 북을 도발한 건 이승만이 먼저입니다. 남측이 가만히 있는데 북측이 침공했다고 보기도 뭐한 상황이죠. 그리고 그 도발한 인간은 다리끊고 도망쳤죠.

[Contradanza]

한국의 현대사는 비극 그 자체입니다. 남에 손에 의해 독립했을뿐더러 그 와중에도 이승만과 조병옥 등 우익들에 의해 친일청산이 전혀 되지 않아 대부분의 대지주와 기업가, 고위관료는 모두 친일파였고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분단을 원했습니다. (북측에서는 친일파청산이 더 먼저 확실하게 이루어졌죠.)통일이 되었을때 반공이데올로기를 이용할수도 없고 이미 전례가 있는 북의 영향을 두려워했으니까요. 이 시대 인물들에 대한 평가는 단순히 선악구도로 보기보다는 모두가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하는거 같습니다. 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Earvin Johnson Jr]

이승만을 너무 저평가 하시는데 어차피 그 시대 상황이 이승만이 도발을 하지 않았어도 김일성은 남침을 했을 것입니다. 김구 선생님 물론 대단하지만 우리 초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의 시조인 이승만 선생의 업적까지 깔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허슬 플레이어]

대한민국의 시조라는 표현은 좀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뭔 이승만 혼자 대한민국을 세운것도 아니고...;;;

[지구와나]

무슨짓을 해도 초대대통령이 되면 까면 안되는 건가요? 무시할만하니깐 무시하는것 아닐까요? 대한민국 최악의 대통령 이승만 아닌가요???

[I love YUNAzzang]

대체 이승만이 뭔 업적이 있다는건지.....

[래리 가넷]

지구와나님을 통해 항상 많은것을 배웁니다.

얼마전에 인상적으로 읽은 웹툰입니다.
http://comics.nate.com/webtoon/list.php?btno=55715&page=7&spage=1&category=1&order=cnt_view
한국현대사에 대해서 다루었더라구요.

육체적으로 힘든일을 하는지라 집에 오면 뻗어버리는 통해 그 좋아하는 웹툰도 못읽고 있는데
이 작품은 이틀만에몰아서 봤네요. 덕분에 낮에 하늘나라 가는줄 알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