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의 정치인들은 그들이 왜 진보 정치인이 되었는지 대체로 그 동기가 선명하다.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조국, 박원순 등. 그들은 핍박 받는 서민, 가난한 서민, 인권 사각지대의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동기가 있었다.
그러나 보수는 그들이 왜 보수를 하는 지 동기가 선명하지 않다.
그들은 좌익을 척결한다느니 하고 있지만 진보 진영을 빨갱이로 몰아가기 위한 프레임이지 민주진영이라고, 진보진영 사람들이라고 모두 공산주의자나 사회주의자들이 아니다.
보수진영 사람들은 민주 진영에 몸담기 싫기에 보수에 몸 담았고, 몸 담았기에, 그래서 뭔가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어야 하였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 조청산이니, 운동권 청산으로 몰고간다. 한동훈, 윤석열, 나경원 , 이준석 등이 내 건 캐치프레이즈가 뭔가.
그들은 하나 같이 금수저 출신들이다. 금수저가 더 금수저가 되겠다는 것. 혹은 계속 금수저로 있겠다는 것이 그들의 속내가 아닐까.
나경원과 조국은 서울법대 동기다.
두 사람다 금수저 출신이다. 그러나 조국은 이전부터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다. 그런데다가 요 몇년 사이에 가족 전체가 혹독한 화를 당하였다. 그것은 그가 가장 선명한 진보정치인이 될 수 밖에 없도록 하였다. 누가 뭐래도 조국은 이제 가장 선명한 진보정치인이다.
그러나 나경원의 색깔은 뭣인가.
윤석열이나 한동훈의 색깔은 뭣인가.
윤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어 뭣을 하겠다기 보다, 만인지상의 그 자리가 탐스러워서 물결에 떠밀려 된 것일 터이다.
한동훈 역시 한 번 대통령이 되어 만인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로 이름을 남기겠다는 공명심 외에 무엇이겠는가. 나경원 또한 여의도의 금뺏지가 주는 권위와 보호막이 가장 필요하였다. 그들은 최루탄 연기가 난무하는 곳에서 악을 쓰며 민주를 외치지도 않았고, 눈물 묻은 빵을 먹어보지도 않았다.
나경원은 법관 출신이고. 한동훈 윤석열은 검찰 출신이다. 그들은 아마도 검찰개혁에 별 관심도 없을 것이다.
윤은 그래서 뭔가를 내세우기는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대선 때는 줄기차게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다. 그게 먹혀들어 대통령이 되었으나 공정하게 하자니 마누라와 장모를 깜방에 넣게 생겼다. 장모는 깜방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그래서 뒤엔 줄기차게 자유를 외쳤다. 그 또한 크게 먹히지 않는다. 좌익척결을 외쳤으나 반향이 크지 않다.
조국이 지난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들고 나오니까 한동훈이 처음엔 '운동권 심판' 이라 하였다가 뒤에 '이조심판'이라고 하였다. 참 우스운 노릇이다. 얼마나 할말이 없었으면 '이조심판'이라고 하였을까.
이런 연고로 부귀 영화와 거리가 먼 서민의 한 사람인 나는 서민 경제를 살찌우고, 서민 인권을 외치고, 길이라도 검찰청이 있는 쪽 길은 가기 싫은 그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진보진영을 지지하는 사람이다. 통일도 싫고 개혁도 싫고 이대로 잘 살겠다는 강남의 부자들과 달리 나는 검찰이 개혁되기를 바라고, 남북이 윈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평화적으로 통일하겠다는 진보진영의 통일관을 지지한다. 부자들은 아마도 통일이 되거나 대변혁이 일어나면 자신의 부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통일도 개혁도 싫어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보다 더 가난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통일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우리 나라 국민 중 한 줌 만이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다 같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진보진영에 한 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