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캠퍼스에서 사역하는 한 단체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신입생들과 안 믿으시는 분들과 종교와 신앙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할 기회가 있답니다.
거의 대부분, 무신론자든 유신론자든간에 공통적인 이야기는
" 예수님은 참 존경한다. 그러나 교회는 싫다 "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참 가슴이 아프더군요.
특히나, 그리스도의 수난 같은 영화를 보고 난 뒤는 더욱이요.
제주도에서 만난 한 여성분의 이야기입니다
믿지 않는 분이셨는데
예수님의 고난과 사랑과 영광을 이야기 했더니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감동하시더군요.
그런데, 끝내 믿음을 가지는 것과 교회 나가는 것은 거부하시더라구요.
나를 위한다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적으로 믿기에는
당신네들의 교회가 하는 일은 당신이 말한 그 사랑이 어디에도 없다.
예.
인정합니다.
오늘 날 참 많은 교회가 타락했구요
들어와선 안 될 가치관이 참 많이 들어왔음을 압니다.
내 것을 좀 포기하고, 내 생활 수준을 좀 낮춰서 섬기고 베풀기 보다
좀 더 달라고 좀 더 달라고 기도하는 데 더 익숙한 기독교인도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크신 사랑과 복음은 절대 그렇게 무례한 게 아닌데
믿음을 강요하거나 혹은 구걸하는 기독교인도 있구요
말은 번지르르 한데 정작 나서야 할 곳, 정작 제일 먼저 뛰어들어야 할 그일은
외면하는 말만 많고 경건한 척 하는 기독교인이 많음도 고백합니다.
신앙생활 자체를 단지 교양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글을 쓰고 있긴 하지만 저 역시 연약한 사람이라 삶의 참 많은 부분에서
전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도 고백합니다.
그래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수님의 그 크신 사랑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상처입고 외롭고 지친 마음 안아주시는 그 분을 소개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빛으로 생명으로 사랑으로 따스함으로 가득 찬 그 진리이신 그 분을
말이나 글이나 멋들어진 노래나 종교 프로그램이 아닌
'삶' 을 통해서 전해 주지 못해서 너무나 죄송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초대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기독교가 참 무례해졌다고 기독교의 한 사람으로 반성합니다.
그러나, 한 마디 변명 하겠습니다.
교회라는 것, 하나의 병원과도 같습니다.
완치 상태인 사람이 있는 반면에, 아직 증상을 발견하지 못한 환자도 있구요
급히 수술이 필요한데 본인이 완강히 거부해서
상처 부위가 고약하게 썩어들어가서 냄새나는 환자도 있습니다.
저도 예수님을 영접한지 2년째입니다.
그동안 모르고 살아온 분을 알아가고
그동안 나 몰라라 해왔던 사랑을 실천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다른 길로 걸어갔기 때문에
부지런히 부지런히 걸어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참 멀어 보입니다.
그 동안 내게 너무 잘 맞고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옷이 있었는데
그 옷이 참 부끄러운 것 같아서 바꿔 입으려고 했는데
새 옷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아직 어색합니다.
모든 기독교인이 그럴 수 있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 물론, 예수님을 진심으로 영접한 사람에 한해서입니다. 교회 다닌다고 해서
다 크리스챤은 아닙니다 )
소망이 있습니다.
크리스챤들의 부족하고 못난 모습 때문에
예수님에게 고개 돌리지는 말아주십시오.
정말 지지리도 못난이들이 그래도 예수님이라도 있어서
덜 못난 애들로 성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
계속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그 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한다면
내 이웃을 위하여 포기할 줄 알고 섬길 줄 안다면
그로인하여 아픔도 겪고 눈물도 흘려 본다면
그 못난이들 중에 C.S 루이스 같은 사람도 나오고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 같은 분도 나오고
테레사 수녀님 같은 분들도 나오고
다일 공동체와 천사 병원으로 사역하시는 밥퍼 목사님도 나올 겁니다.
그러니, 제발 무례한 기독교인 때문에 당신에게 다가올
그 예수님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예수님은 당신의 닫힌 마음의 벽을 부숴버리고
강제침입할 수 있으신 분입니다만,
결코 그리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당신의 마음 문 밖에 서서 문을 똑똑똑 두드리실겁니다.
조용한 목소리로 " 누구누구야. 문 좀 열어주지 않겠니? " 라고
요청하실테죠.
왜냐면,
그분은 무례하지 않으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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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기독교
꿈이있는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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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11 00:5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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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로 웃긴일이 아닐수가 없죠. 로마카톨릭의 부패와 면죄부판매로 루터가 95개조의 반박문을 들고나와서 개신교가 생겼는데 현재는 그 개신교도 부패해버렸죠... 안타깝기 그지없는일입니다.
모태신앙의 한사람으로서. 진정한 크리스쳔이 뭔지를 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느낍니다.
적당한 때에 적절한 말씀!!
세상에 두 종류의 크리스쳔이 있습니다. 진짜 크리스쳔과 자신이 크리스쳔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참고로 다 아시겠지만 -ian은 누군가를 따르는 사람이란 뜻인데, 저도 크리스쳔이지만 요즘 많이 부끄럽습니다.
동감입니다.
간디가 말했었다죠...'난 예수를 사랑한다. 하지만 난 그들을 섬기는 사람들은 사랑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떄문이다'....지금의 우리나라의 교회에 하는말인거 같습니다....
음...난 워낙에 종교를 가지기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WWE에도 크리스찬이 있죠..-_-a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KIDD5님의 유머 재밌어요. 그러고 보니 위의 레이트너...님의 그 레이트너도 크리스챤 레이트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