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금혼식날(결혼 50년)...충주에 계시다가 청주로 가신(지금은 은퇴) 모 신부남께서..
문자가 왔다. 그 분과는 예전부터 종종 문자를 주고 받는다.우리부부 금혼식을 축하한다는 내용이다. 정말 고마운 분이다.난 대위때 이곳 충주에 근무하다 하숙집 아줌마가 자기 조카를..소개해 주었다. 당시 그 집 하숙생은 모두 3명..당시는 중원군..중원중학교에(양궁 김수녕 다님) 근무하는 아저씨 아내분 ..그때, 나와 대대군수장교 중위,(서울대화공과졸) 연대군의관 대위,(서울대 의대졸)셋이었다. 셋이 아침 식사를 하는데 웃으면서..자기조카를 나한테 소개하겠단다. 나도 농담인줄알고 받아넘겻다.그게 인연이 되어 소개 서너달만에 우리는 충주향군회관 예식장에서 (74.12.25)결혼식..제 결혼식을 연대장,부연대장, 연대 참모들,동료 중대장들도 모르고 부대서 아는 사람은 몇 안된다.축의금..부담 주기 싫어서다.부대사람 누구에도 일체 알리지 않았다.다만 우리과(작전과) 애들..몇명은 알렷다. 외출증 꾾어 식장일 도와 달라고.광주에서 부모님과 종형제분들..5촌당숙만 오셨다. 당시 충주엔 향군회관외엔 예식장이 없었다. 내빈은 예비군 지휘관과..우리측 부모님 형제분들,..처가댁분들 뿐..주례는 향군회장님.결혼식은 잘 끝났다. 당일치기 수안보로 신혼여행...나중에 우리가 첫날밤을 보낸 여관을 가보니 호텔로 개조..ㅋㅋㅋ.
난 원래 군대생활 10년하고 끝내려했기에..진급 같은건 신경도 안썻다. 작전과장이 김대위 군대생활.할거냐고 물을때도 안한다고..고가점수 다른 사람 잘 주라고 말했다.전방 대대작전장교(소령 티오인데 대대장이 연대장께 건의하여 대위인 내가 보직.) 근무시에 연대장이 직접..면담한다고 불러서 물었다.수색 중대장하라고.연대참모 동기들이 추천한 듯.거긴 진급 자리다.고맙지만..저는 후방에서 중대장 1,2차 모두 했으며..곧 제대할거라고 정중히 사양했다. 우리 대대장은 자기가 군대 생활하면서..하나 모른게 있다며..연대장교들 회식자리서 말했다.왜 김대위가 소령 진급 못했는지 모르겠다고.그때 정말 겸연(慊然)쩍었다.연대 장교들 회식 자린데..이건 내 자랑이어서 쑥스러웠다. 하지만 이제 뭘 숨길것도 감출것도 없다.군대가 적성에 안맞고..난 부정한 사람은 사람 취급안함. 대대장 두 명과 맞장뜀.그 중 한명은 하천에 모래를 부대차로 파다가 팔아먹음. 또 한명은 내가 대대 보급관할때, 관사에 사병들 식량, 부식, 안준다고 조인트 깜.다른 사람들은 갖다주었는데 난 멸치 한마리도 안갖다주었으니 그게 사모님들끼리 화제가..대대장 귀에 들어가고.전방은 시장이 없으니 부식 같은걸 사먹기도 힘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엇보다 군대 장기복무하려 했다면 육사를 가야했다.난 의대 몇 번 떨어지고 육군3사교 2기.(신문광고보고 69년 5월입교.2년 커리큘럼이 1년 단축.김신조사건으로)쫒기듯(탈영병신세) 입교..서울 30사단에서 소대장 마치고 월남 파병..귀국후 모교 3관학교에서 훈육관 3년(7기적색팬티:2,3사통합, 8기황색팬티, 9기초록팬티,10기적색팬티).
장기복무 10년으로 끝냈다.월남 가려면 장기 지원이 필수.육군사관학교,육군3사관학교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서로 잘 협조하고 나가야 할 미래의 동지들이요 전우들이다.2010년 11월 육군3사관학교에서 군사학 전문학사증을 나에게 보내주었다. 40년만에 받은 소중한 학위증..의대를 세번 떨어진 주 원인은 수학 투(수2)때문,매년 출제 문제가 주관식 세문제, 백지석장에 문제지 한장 이다.나와 같이 세번 시험 본 친구(60년지기)는 합격, 난 불합격, 그 친구는 수석졸업에 교수까지 꾀찻다.정형외과 아무개하면 모른 사람 없다고..친구 6명중(모두 중,고친구들. 60년지기)그놈만 강남,아파트거주..교수도,아시아나기장도 금성사(현 LG)직원도,약사도 다 똑같이 세끼 밥먹고산다.세상은 공평하다.난 의사 꿈을 접고 새길을 갔다.군대 전역..늦갂이 대학생활(4년 장학금으로공부)대학원(10학기:휴학포함)중국어번역전공..박사코스 밟을까 하다가 나이가..석사로 끝냈다.학우들은 그대로 고려대 문학박사학위를 따고 학위논문을 보내줌.
내가 못 이룬 꿈은 동생들이 이루어주었다. 의사 약사 등등..집안에 의료인이 8명이다.조대의대.조대약대졸업..근무지는 모두 경북.대구다.동생이 매달 100만원씩 수년차 송금한다.보내지 말라해도 막무가내다. 묻지도 않고 자동차도 k-9으로 뽑아주었다. 난 그렌저가 맞는데도..내가 월남에서 전투수당을 전액 집에 보내드리면 부모님이 동생들 학비로 좀 쓴 듯.. 그걸 갚는 모양(?)..오늘 금(金)혼식.. 외식 하자니 아내가 말한다.날마다 생일처럼 먹고 산데 뭔 외식이냐고. 하기야 크리스마스날 결혼하고 다음날 정상출근..그런생활도 10여년했다.(우리땐 휴가 휴자도 못꺼냄)이제 남은 건 국가유공자증서,각종 표창장 수 십개, 훈장(화랑무공훈장, 인헌무공훈장),정부가 보내준 명예로운 제복 한벌 뿐.결근, 지각 한 번 안한 댓가.. 군대생활은 가장 힘든 직업.. 24시간 근무나 마찬가지, 언제 비상 걸릴지 모르니 항상 대기 상태다.비상시 1시간내 부대도착.이런 직업인데 국회서 장성들께 큰 소리친 국개의원들 보면 정말이지 스트레스 받는다.군인은 먹고산게 명예다. 짓밟아 좋을게 뭐가 있나? 그것도 군대 위병소 근처도 안간 인간들이.전쟁나면 해외로 신속히 도주..전쟁 끝나면 귀국해 지가 가장 용감히 싸웟다고 선전선동할 족속들이다.우리 국민들은 뭐가 쌀이고 뭐가 뉘인줄..확실히 아실것.쓰다보니 두서없이 생각난대로 자랑만 늘어놓았다.나이들어 자랑은 푼수란데...◐중언부언 죄송합니다.
첫댓글 남한 공산화시 1순위 즉결처분(인민재판) 대상자들...
남한 공산화시 1순위 즉결처분(인민재판) 대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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