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오래전부터 가슴에 품고는 있었지만 너무 먼 곳이기에
혼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곳....
핸폰에 4804란 숫자가 뜨면서
상냥한 경상도 사투리의 언니~~~하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부르는듯 들렸다.
그립던 청량산에 가잔다.
토요일 휴무가 시작되면서 주말이면 으례 갈 곳을 묻는 이가 있어
가겠노라 대답하고는 저녁에 귀가한 남편에게 통보(?)를 하였더니
위로 올라가는 걸 몹시도 싫어라 하는 그가 싫다고 한다.
청량산은~~ 높지도 않고 너무 좋은 곳이야~~~
내가 얼마나 가고 싶었던 곳인데~~
레오네 부부랑 같이 갈꺼야 하니까
지난번 지리산도 사기치더니 또 그런다며 no한다.
아냐~~ 지리산 잘만 가던데 갔다오면 후회 안할꺼야~~~
이렇게 꼬드겨 새벽6시 출발하고 10시에 주차장에서 만나 시작된 청량산행은 감동 백배였다.
카메노님의 야간 근무땜에 산채비빔밥으로 일정을 마치고
피로도 풀겸 남편이 좋아하는 온천을 찾아 우리는 덕구온천으로
레오부부는 부산으로 향했다.
덕구온천호텔
덕구온천은 원래 중석 채취를 위해 개발하다 발견된 곳인데
국내 유일한 자연용출수라 한다.
우리가 목욕하기에 가장 적당한 온도인 41.8도를 유지하는데
온도가 높아지면 성분손실이 많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위해 45도정도 올려준 열탕과 온천 원수인 온탕이 있고
냉탕은 지하수를 이용한다고....
벽산덕구온천콘도
하루 용출되는4천톤의 온천물은 온천 호텔과 콘도에서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냥 흘려 보낸단다
이 좋은 온천수를 왜 그냥 흘려 보내느냐고 했더니
나눠쓰다보면 온천수가 부족하게 되어 다른곳처럼 지하수와 섞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란다.
대중탕은 호텔에만 있고 콘도 숙박하는 사람들은 이용권을 무료로 준다.
물론 호텔 숙박하는 사람들도 무료이용권을 준다.
콘도 뒤편으로 왕복 2시간 거리의 온천물 원수지까지 산책길(덕구계곡)이 있는데
울창한 소나무숲과 기암괴석들이 어울어진 계곡을
미국의 금문교 축소판을 시작으로
세계의 아름다운 다리 축소판 12개가 놓여진 다리를 건너 다닌다
소나무 연리지
금강송은 원래 기둥이 붉은줄 알았었는데 이렇게 나무껍질이 벗겨지나봐요.
소나무 껍질이 참 예쁘죠?
지난가을의 낙엽이 그대로 계곡에 잠겨
마치 한약물 다려 놓은 듯하다.
경복궁 향원정에 있는 취향교
청운교 백운교
용소폭포(위) 마당소(아래)
선녀탕
효자샘
이 관이 바로 온천수를 이동시켜주는 관인데 125미리관을 이중으로 감싸주어
밖에선 뜨겁지않고안에 흐르는 물은 온도를 유지시켜 주며
400미터나 되는 낙차를 줄여 수압을 낮춰주기 위해 사진처럼 둥글게 구부린 장치 15군데가 있다.
처음엔 뜨거운 온천물을 이동시킬 파이프가 없어 노천온천으로 시작되었다
넓은 웅덩이가 있는에 절반을 막아 위는 여탕 아래는 남탕으로...
현재는 족욕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그러다가 1979년
5개의 용출구중 1구는 관광과 전시용으로 밖으로 흘러 나오고
4구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파이프를 통해 이동시켜
지금의 온천호텔과 온천콘도에서 사용하고 있다
온천하러 갔다가 응봉산의 예쁜 덕구계곡을 보너스로 얻어왔다.
여기에서 폭풍속으로를 촬영했다고 대문짝만한 포스터와
배우들의 촬영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홍보하고 있었다.
송윤아... 이쁘긴 이쁘다!!
첫댓글 청량산 갔다 와서는 뭐라고 하시던가요?..산행 마치고 국줘님 표정보니 매우 만족하시는것 같던데..ㅎㅎ 덕구온천에서 일박까지 하셨으니 앞으론 먼저 등산화 신고 현관앞에서 기다리시지 않을까?..ㅎㅎ
엥? 여기 다 모인겨?
에고~~~ 어린애처럼 투정하는거지 뭐~~~ 자기한테 관심가져달라고....ㅎㅎㅎ 자기 좋아하는 대게도 사주고 불영계곡도 실컷보고 마지막으로 진천에 들러 붕어찜까지 사줬으니 할 말 있겠어? 그냥 좋지 뭐~~~ㅎㅎㅎ
지리산 둘레길 속아서 갔다고 투덜대시는거 보고 우스워 혼났어요..언니가 잘 돌봐 드려요~~ㅎㅎ
이쁘면 모혀....ㅎ 글구 등산후의 사우나는 금물입니다.많이 걸어서 열이 난 관절에다가 뜨거운 물이라? 대부분의 등산초보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입죠. 욕조에다가 무릎까지 찬물을 담아 무조건 식혀 주어야 함다. 등산후 더운물 목욕은 48시간 뒤에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저 차지 않은 물로 샤워만 했었어야~~~ㅠㅠ 남 신나는 일에 찬 물 끼얹었쓰~~??ㅎㅎㅎ
찬 물 끼얹을 일이네요..ㅎㅎ 저도 몰랐어요..이래서 또 한가지 배운다니깐요..ㅎㅎ
맞아 ~~지난번에 팔언니가 말 해 줬는데 또 까묵었었네..흔히 등산후에 뜨끈한 온천물에 푸욱 담그면 피로가 풀릴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반대란 말이죠.
헤헤 언냐~~~ 물론 48시간까지는 못갔어도 찬물 찜질했어유~~ 담날 아침에두~~~언냐 메~~~롱!!! 낼모레 공항서 뵈유?ㅋㅋㅋ
잘해쓰~~~~~~~~! 역쒸 우리 밥줘~~~~~~~~!ㅎㅎ
올라가는건 별로믄 내려가는걸 좋아하시믄............뭐가 있을랑가? 후레쉬들고 동굴탐방? ...근데 밥언니야~~온천장에서 저녁시간 어케 보냈남? 지난번에 호젓한 게론기념일 못한거 한겨? ㅎㅎㅎ
그냥 잤어~~~ㅎㅎㅎ
으이그~~~~
그냥 평지(컴퓨터 앞)에서 거의 고정자세로 다리만 올렸다 내렸다 하는걸 좋아하지~~ㅎㅎ
한주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 주말이면 함께 떠날 낭군이 있어 행복하지요? ~~~ 주말마다 여기 저기 ~~ 쏘다니며, 산소 듬뿍 마시고오는 님들 ~~ 마냥 부럽사옵니다
그럼~~ 열효자보다 배우자가 났다고 하자너~~~휘여사도 빨리 나아서 같이 다니자~~~ 물리치료 열심히 받어~~~ㅎㅎ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몇해 전 갔던 덕구온천 12월2일의 응봉산 덕구계곡.. 하얀눈에 덮힌 그 계곡의 트레킹이 추억됩니다..
겨울계곡도 참 예쁠것 같아요. 단풍든 가을도... 계곡이 워낙 예쁘더라구요~~~
서울에서 반 내려가구~~~부산에서 반 올라오구~~~딱 공평하네요~~~등산하시는 모습이 보기 조아요~~~ㅎㅎㅎ
사진보며, 한약색깔이네... 하고 생각했더니 언니도 한약 다려놓은 거 같다고 쓰셨네요..한그릇 떠 마시면 약되겠어요.ㅎㅎㅎ
덕구온천 개발 당시 간이시설에서 목욕하던 때가 그립네요. 수질 참 좋았던 기억이...즐거운 여행이셨을 것 같아요.^^
밥줘...나좀 델꼬가줘...청량산도 덕구온천도......주말에 함께... 좋겠다.....난 은제 그런날 오려나~~
영원이도 아직 안가봤어? 자기는 하도 빨빨거리고 잘 다니면서.... 가을에 함 가자~~~
친구따라 강남 간다더니 밥줘님 레오님 덕분에 잘 갔다오셨군요. 저도 그런 친구 있으면 옆지기 없어도 그냥 . . . *^^*
별꽃님도 언제든지 콜 하세요~~ 저는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어요. 불러만 주신다면...ㅎㅎㅎ
에구~~좋으셨겠네요.... 레오님과 밥줘님 말랑한 연두부같으신 두 분께서 만나셨으니 더욱 좋으셨겠네요....^^
제가 노천탕에서 목욕한 사람입니다. 추억이 새롭네요.
어릴적 할머니 손잡고 놀러가던 덕구 온천. 물레방아도 있던 계곡엔 수증기가 무릉도원인 듯 가득하던 시절..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자주 들리는 곳인데 입장료가 비싸여.